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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하아~ 그 놈에 명예 훼손... -_ㅡ;;;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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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메비우스(前 마일드 세븐) 만드는 회사로부터 '명예 훼손 게시물 삭제 요청'이 왔다며 블로그에 올린 글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았다는 메일을 받았다.
한 때 카카오스토리에 독도를 다케시마라 우기는 단체에 후원하는 기업이라며 일본 회사 이름을 열거하고 불매 운동하자는 글이 돌아다녔었다. 난 그런 글 보면 좀 한심하게 생각하는 쪽이라 불매 운동 할 바에 반크에 소액이라도 후원이나 해라는 내용으로 글을 썼었다. 저 글의 대체 어느 부분이 일본 담배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걸까? 자신들은 일본의 우익 기업도 아니고 다케시마 관련 단체에 후원하지도 않는데 내가 그런 글 퍼와서 쓴 거라 그런 걸까? 난 해당 기업이 일본의 우익 기업이니 불매 운동하자거나 까자는 내용의 글을 쓰지 않았는데, 원문 때문에 명예 훼손 운운한 걸까?

방금 확인하니 이번에는 조이포스에서 똑같은 내용으로 삭제 요청을 해왔다는 메일이 왔다. 포항 스틸러스 관련 상품을 만드는 조이포스에 대해 칭찬할 건 배송 말고는 없다는 내용이었다.

사실만을 언급하더라도 명예 훼손이 성립할 수 있다기에 저런 메일 받으면 움찔! 하게 된다. 그래서 별 대응하지 않고 그냥 똥 밟았다는 생각으로 기분 나빠하고 만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사실이라 할 지라도 기업의 매출이나 이미지 구성에 손해가 될 내용이 블로그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면 언짢을 것 같다. 그런데 무턱대고 명예 훼손이니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없게 해달라고 삭제 요청한다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왜 그런 글을 쓰게 됐는지 따져 보고 글이 사실이라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게 우선 아닐까?

하루 평균 방문자가 가까스로 300명 정도 되는 블로그인데 어찌 알고 찾아와서 명예 훼손 운운하며 삭제 요청까지 하시는지 모르겠다. 그럴 정성을 서비스 개선이나 판매 상품 다양화 등에 쏟는다면 훨씬 나은 기업이 될테고 나는 까는 글 대신 칭찬하는 글을 쓸텐데 말이다.


개인과 개인이 법 따지며 싸워도 피곤할 판에, 평범한 개인이 기업을 상대로 법 따지며 싸움하려면 얼마나 피곤할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지만... 기분이 몹시 더럽다. 그 놈에 명예 훼손 두려워서 기업 관련된 글은 못 쓰겠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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