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칼퇴하고 나서 일찍 자려고 했다. 몸이 너무 무겁더라. 하지만 어영부영 하다보니 22시가 넘어버렸다. 예전에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해봐야 슈퍼셀에서 나온 『 붐비치 』 랑 『 클래시 오브 클랜 』 정도가 고작이었는데 최근에는 『 고수 글로벌 』 과 『 폴아웃 쉘터 온라인 』 을 하고 있다. 매일 새로 고침되는 혜택이 있어서 안 하면 손해 보는 기분인지라 잠깐이라도 하려고 하는데, 시작하면 두 시간이다.
아무튼,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일곱 시간 반 잤다고 나오더라. 나쁘지 않고만. ㅋ
그런데 정작 회사에 가니 기운이 없다. 뭔가 늘어지는 기분.
월요일은 시간이 엄청나게 잘 갔는데, 시간이 진짜 안 가더라. 게다가 또 얼척없는 미션을 부여 받아서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점심 시간이 되고... 별로 안 졸려서 오늘은 책 좀 보자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친 듯 잠이 쏟아진다.
응? 꽤 자고 왔는데? 왜 이러지? 참을 수 있는 졸림이 아니었다. 고개가 미친 듯 떨어진다. 책이 재미 없는 것도 아니다. 흥미진진한데 졸리다. 하아...
결국 점심 시간에 잠깐 잤다. 그리고 오후. 오후에는 시간이 잘 가더라. 운동하러 가서 땀 좀 흘리고... 씻으러 갔는데 빤쓰를 안 가지고 가서, 결국 땀에 젖은 걸 입었다. 어쩔 수 없지.
남아서 일본어 공부를 하는데, 기본적인 한자 조차도 모르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그걸 따로 필기해야겠다 싶은데, 항상 마음만 앞설 뿐.
숙소로 돌아와 옷 갈아입고, 세탁기를 돌린 뒤 차를 타고 나갔다. 마스크 5부제가 끝나서 아무 때나 가도 된다는 걸 알았기에 마스크부터 사고, 닭 한 마리 사들고 왔다. 예전에 경기도 광주에 살 때, 태재 고개 넘자마자 옛날 통닭을 파는 가게가 있었더랬다. 거기 못지 않게 맛있다. 싸고.
축구 보면서 먹었는데 결국 역전 패. 뭐, 이길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부상 때문에 교체 카드 두 장을 까먹은 게 컸다. 어쩔 수 없지. 선수 층이 얇은 팀이니. 한 때 최강의 돈질알이 가능했던 팀인데, 정말 열흘 붉은 꽃이 없고나.
차는... 포기. 다음 달에 나온다고 연락 올까봐 걱정해야 한다. 어차피 늦게 받는 거, 연식 바뀐 걸 받는 게 낫지 않나 싶은 거지.
내일이 수요일. 내일이 지나면 일주일의 반이 가는 거다. 딱히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지만 공부할 것들이 너무 많다. 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 게으름 피우는 중이고.
오늘은 거실에서 잘까 싶다. 더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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