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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에 차박 후기를 올린 적이 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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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방구석에서 혼자 맥주 마시고 삘 받아서 다시 차박을 시도했다. 등 배겨서 불편한데다 추워서 입 돌아갈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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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뒷 좌석을 눕혔다. 2세대 GLA는 뒷 좌석을 눕혀도 완전히 평탄화가 되지 않는다. 10~15˚ 정도의 경사가 생긴다. 게다가 앞 좌석과의 틈도 있다. 만약 자주 차박을 할 생각이라면 평탄화에 대한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아야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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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로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 라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 일단 슈퍼 싱글(SS) 사이즈가 가로 폭에 딱 맞다. 그보다 크면 옆을 접어야 한다. 문제는 두께. 저렴한 스펀지가 들어있는 5㎝ 매트리스도 등이 불편했다. 이번에는 새로 산 토퍼를 이용했는데 더 불편하더라. 아무리 푹신하다 한들 체중으로 눌리는 재질이라면 좋지 않다. 두께 8㎝ 이상에, 솜이나 충진재 같은 거 말고 스펀지로 채운 매트리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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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낭을 가지고 갔는데 엄청 추웠다. 기온을 확인해보니 0도. 방에서 쓰는 두꺼운 이불을 가지고 갔더라면 좋았겠지만 4계절용 침낭으로는 역시 무리다. 핫팩이라도 서너 개 깠으면 잘만 했겠지만 술 먹고 지른 거라 아무 대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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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트렁크에 아무 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서랍형 수납함을 두고 다닌다. 그래서 대각선으로 삐딱하게 누워야 했다. 170㎝ 안 되기에 간신히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었지만, 나보다 큰 사람들은 힘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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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경험으로 어쩔 수 없을 때 아니면 차에서 못 자겠다는 결론. 다음에 또 술 먹고 시도할랑가 모르겠는데, 아무튼... 추천하고 싶지 않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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