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두 번째 드론이 도착했습니다. 21시가 넘어야 택배를 받을 수 있는, 택배 기사님의 동선 맨 끄트머리에 있는 곳에 살고 있는데 희한하게 아침 일찍 도착했더라고요. 받자마자 상자를 뜯어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기존에 쓰던 Mini 3 Pro와 비교하면서 상자 까기 올려봅니다.
《 DJI의 정식 수입원이 GATEVISION이라고 합니다 》
《 꽤 두꺼운 상자에, 뽁뽁이로 칭칭 감긴 제품이 담겨 왔습니다 》
17일 저녁에 주문했고, 18일에 배송이 시작됐습니다. 토요일(19일)에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주말 건너뛰고 월요일(21일)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 새 제품이다 보니 보험을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보험 가격은 기종마다 다른 모양입니다. Mini 3 Pro는 1년에 1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보험에 들 수 있었는데(나중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10만 원이 넘어갔습니다), AIR 3S는 138,000원입니다.
보험에 든 상태에서 기체를 분실하면 약간의 금액(이라고 하지만 몇십 만 원입니다)을 내고 새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Mini 3 Pro 기준으로 100만 원 가까이 하는 기체를 분실했을 경우 20만 원 남짓을 내면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종이 달라졌으니 가격 차이는 있을 겁니다.
'드론을 왜 잃어버려?'라고 생각할 수 있으실텐데, 의외로 분실이 있는 편입니다. 나무의 잔가지나 전깃줄 같은 걸 보지 못하고 그 쪽으로 날려버리면 부딪쳐서 떨어지게 됩니다. 풀숲 같은 곳으로 떨어지면 날개 정도만 망가지고 말겠지만 저수지 같은 곳으로 떨어져 버린다던가, 시멘트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체에 장애물 회피 기능이 있지만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Mini 3 Pro는 2년까지 보험에 들고, 2년이 지난 시점에 새 보험 상품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 뽁뽁이를 걷어내자 비닐에 쌓인 제품 상자가 자체를 드러냅니다 》
《 생각보다 크고 묵직해서 놀랐습니다 》
첫 드론이 Mini 3 Pro였던지라 모든 기준이 거기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드론은 전부 Mini 3 Pro처럼 가볍고 작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ー°〃)
《 Mini 3 Pro와 상자 크기를 비교해봤습니다 》
《 상자의 비닐을 벗겨도 개봉 부위의 실을 뜯어야 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
《 초록색 부분을 들어올려 화살표 방향으로 당기면 깔~ 끔하게 뜯깁니다 》
《 단단하게 느껴지는 가방이 들어 있습니다 》
《 Mini 3 Pro는 가죽 재질의 가방이었는데 AIR 3S는 약간 거친 느낌의 두꺼운 가방입니다 》
《 어깨 끈 부분은 별도로 고정이 된 상태입니다 》
《 편리해졌다고 칭찬이 자자한 개폐부입니다. 실제로 열고 닫기가 무척 편했습니다. ㅋ 》
《 가방을 열자 구성품으로 빼곡히 차 있습니다 》
《 설명서가 한 뭉텅이 들어있고 USB C to C 케이블도 하나 들어 있습니다 》
《 드론 본체가 수납되는 공간에는 충격을 막기 위한 스티로폼이 바닥 부분에 깔려 있습니다 》
《 구성품을 전부 꺼내봤습니다 》
제품을 싸고 있는 반투명의 비닐도 두께가 느껴지는 재질이었습니다. Mini 3 Pro는 끈적이는 부분에서 떼어내다 찢어먹을 정도로 얇았는데 말이지요. 비닐도 업그레이드 된 모양입니다. ㅋ
《 청소용 솔 같은 게 들어있나 싶었는데... 》
《 ND 필터가 들어 있었습니다 》
DSLR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데도 ND 필터가 뭐하는 녀석인지 몰랐습니다. (#°Д°)
검색을 해보니 빛의 양을 줄이는 필터라고 합니다. 폭포 사진이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사진 같은 걸 찍을 때 필요하대요. 사진은 빛을 얼마나 조절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DSLR로 찍고 다니면서 ND 필터가 뭔지도 몰랐으니 제가 찍은 사진이 그 모양이었고만요. (╯°□°)╯︵ ┻━┻
《 날개도 한 뭉치가 들어있습니다 》
전부 교체용 날개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날개가 장착이 안 되어 있으니 달아줘야 하더라고요. A 세트 다섯 개, B 세트 다섯 개가 들어있는데 날개를 네 개 달아야 하니까 여분의 날개는 세트 별로 세 개가 되는 셈입니다.
Mini 3 Pro의 경우 날개 교체 시 필요한 소형 드라이버도 들어있었는데 그런 게 안 보여서 세심한 것까지 챙겨주더니 어째 거꾸로 간다라 생각했습니다만... 아니었습니다. 날개를 장착하는 데 드라이버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날개와 장착부에 세 개의 홈이 있는데 그 부분을 맞춰서 누르면서 돌려주면 장착이 되더라고요. 별도의 도구가 없이 날개를 장착하고 해제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했습니다.
《 RC 2 조종기는 안테나 정도를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
Mini 3 Pro에 들어있던 녀석은 아래가 고무로 막혀 있었는데 그런 게 없어졌네요. 그 정도를 제외한다면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화질에 차이가 있을랑가 모르겠지만요.
《 양 손 검지가 닿는 부분의 조그 스위치 색깔도 달라졌네요. 재질은 둘 다 플라스틱입니다. ㅋ 》
《 배터리의 길이, 크기, 무게가 확~ 늘었습니다 》
《 충전 도크의 아래 버튼을 눌러야 배터리가 빠집니다 》
《 세 개의 배터리 중 하나는 장착된 상태인데 잔여량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
받자마자 날리는 건 무리일 듯 싶네요. 충전도 해야 하고, 업데이트도 해야 할 겁니다. 배터리 하나가 4,000㎃h가 넘는 용량이다보니 충전을 하는 시간도 제법 걸립니다. 조종기는 충전이 금방 끝났습니다.
《 측면에 USB C 포트와 버튼 하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남은 배터리를 하나로 몰아주는 기능이 새로 생겼다고 합니다. 이건 굉장히 유용한 것 같고만요. 안전 문제 때문에라도 배터리가 0%가 될 때까지 날릴 수는 없거든요. 보통 20% 정도가 남았을 때를 마지노 선으로 봅니다. 저는 30% 정도가 남았다고 뜨면 내려서 배터리를 교환하는 편이고요. 세 개의 배터리가 전부 20%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면, 기존에는 충전을 하지 않는 이상은 불안해서 띄울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의 배터리에 몰아줘서 60%를 만들면 다시 비행을 할 수 있으니 충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비행 시간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 Mini 3 Pro와 비교하니 장난감 같이 느껴집니다 》
Mini 3 Pro는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은 본체만 들어보면 MSG 조금 쳐서 종잇장을 드는 것처럼 느껴지니, 정말 작고 가볍긴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여행 다니며 수시로 날리기 참 좋은 녀석입니다만... 가벼운 만큼 바람에 취약해서 조금만 불어도 이리저리 휘청거린다는 단점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 드디어 본체 비교입니다 》
Mini 3 Pro가 조금 불안했던 것은 날개 부분에 다리가 없어서 몸통으로 착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손바닥으로 받는 식으로 착륙시킬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했지만 맨 땅에 내릴 때에는 적잖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AIR 3S는 길쭉한 다리가 달려 있으니 안심이 되네요. 무게도 묵직하게 느껴지니 바람에 좀 더 강할 거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 날개를 달지 않았음에도 AIR 3S 쪽이 1.5배 정도 커 보입니다 》
사진을 찍고 나서 날개를 장착하고,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홈페이지에 제품 등록을 하고 나서 업데이트를 할 생각입니다. 업데이트가 꽤 걸린다고 하니 오후가 되어서나 날려볼 수 있겠네요.
간단히 비행을 마치고 소감과 사진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호다닥~ 나가 시험 비행을 마치고 왔습니다. 일단, 저처럼 짧게 자주 띄우는 사람은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컨트롤 스틱이 조종기 뒷면에 내장되어 있고 그걸 꺼내서 조립한 후 비행하는 건 기존에 썼던 Mini 3 Pro와 같습니다만, 스틱을 꽂아둔 상태에서는 가방에 수납이 안 됩니다. 그래서 비행을 마치고 가방에 넣을 때마다 스틱을 분리해야 합니다. Mini 3 Pro는 그대로 가방에 들어갔거든요. 이건 연구를 해서 번거롭지 않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모터 힘 자체는 확실히 훨~ 씬 강합니다. 지상에서 프로펠러를 돌리자마자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땅을 박차고 올라가는 것도 힘이 느껴지고요. 똑같은 N 모드인데도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인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날리던 녀석보다 덩치는 커졌고 힘은 강해졌으니 익숙해질 때까지는 주위 잘 살피고 속도 높이지 않아야겠다 싶습니다.
사진은... 제가 워낙 막눈이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보다 쨍한 느낌은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ND 필터를 끼우지 않고 촬영했는데 맑은 날 찍어봐야 차이를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리고! Mini 3 Pro는 날개를 펼칠 때 앞다리(?), 뒷다리(?)의 순서와 관계가 없었는데, AIR 3S는 뒷다리 먼저 펼쳤더니 앞다리가 걸려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뭐... 잠깐의 시험 비행에서 느낀 건 Mini 3 Pro와의 차이 때문에 어색한 게 대부분이니까, 시간을 두고 익숙해져야겠다 싶네요.
힘이 좋아서 붕~ 붕~ 나는 것과 눈에서 놓치는 일이 조금 줄겠다 싶은 건 마음에 드는 점이었습니다. 천천히 익숙해져서 부지런히 찍고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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