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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SIGMA 70-300mm F4-5.6 DG MACRO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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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봤다. DSLR 쓰는 사람들은 번들 렌즈 → 망원 렌즈 → 단 렌즈 순으로 진화(?)한다고 한다. 정형화된 루트를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번들 렌즈 → 망원 렌즈 → 매크로 렌즈 → 똑딱이 → 번들 렌즈...의 무한 루프를 돌지 않을까 싶다. -_ㅡ;;;

아무튼... 망원 렌즈, 망원 렌즈, 노래를 불렀는데... 이번에 휴가 나가서 드디어 질렀다. 없는 살림인데다 남들이 '입문용 기기' 취급하는 몸통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비싼 렌즈는 어림도 없고... 30 만원 안 쪽으로 고르다보니 SIGMA 70-300mm F4-5.6 DG MACRO를 지르게 됐다.

기차에서 내려 용산 아이파크 몰 들어가자마자 바로 카메라랑 렌즈 파는 곳 있기에 잠깐 기웃~ 했더니 여기저기서 막 부른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왼 쪽에 있는 가게...는 안 가고 그 옆 가게에 갔다. 들어오래서 들어갔더니 렌즈 이것저것 꺼내서 보여준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럴 바엔'을 동원해서 '조금만 더 주면' 신공을 발휘한다. No!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 예산 초과는 있을 수 없다. 이미 무리하고 있는 마당에... -ㅅ-

캐논 정품 렌즈랑 이것저것 비교하며 따져 보다가 이 녀석이 맘에 들어 질렀다. 27 만원 주고 달랑 필터 하나 얻어 왔네. 장 보면서 여기저기 안 돌아다니고 네고 안 하는 것도 참... 어찌 보면 손해인데 말이지. 아무튼... 방금 인터넷으로 가격 검색해보니 눈탱이 맞은 건 아닌 듯 하다.


이 녀석이다.

난 사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_ㅡ;;;   그냥 막 들이대서 찍고 잘 나온 거 건지면 된다는 생각이고 똑딱이 쓰면서도 불편한 거 전혀 못 느꼈지만 빨간 몸뚱이에 반해 EOS 1100D 지르고 나니 번들 렌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원 렌즈는 장만해야겠다 싶은데 백통이네 뭐네 말도 안 되는 몸값 자랑하는 녀석이 한, 둘이 아닌지라 30 만원짜리 렌즈로도 괜찮을랑가? 하는 걱정도 들고... 아무튼... 사고는 싶은데 사전 정보를 입수하기는 귀찮은... 뭐, 그런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단순히 외형만 보고 고른 게 이 렌즈다. 캐논 번들 망원이라는 녀석은 마운트 되는 부분이 플라스틱이라 아무래도 좀 불안했고... 캐논 정품은 중고를 자꾸 권하기에 뭔가 미심쩍었다. 그래서 이 녀석 선택한 거다. Macro 지원한다는 것도 내게는 나름 매력적인 이유였다. 거기다가 APO 렌즈라는데... APO가 뭔지 모르겠다. 일반 렌즈랑 뭔 차이지? 방금 검색해서 글 몇 개 읽어 봤는데... 그래도 모르겠다. 나, 바보인가? -ㅁ-


구성은 요 정도? 완충재 안에 본체와 후드가 들어 있고 각종 설명서와 보증서가 첨부되어 있다. 한글 없으면 블로그에 사진 올리면서 시비라도 걸려고 했는데... 설명서마다 다 한글로 나와 있더라. 진지하게 읽...는 건 당연히 통과~ 진정한 남자는 설명서 따위를 읽지 않는다!!! (라고 하지만 손전화 바꾸면 형광펜으로 밑줄 그으며 매뉴얼 읽는 남자, 나란 남자. -ㅅ-)


위에 있는 사진이 70㎜ 놓고 찍은 거, 아래가 300㎜ 놓고 찍은 거. 차이는 확연히 느껴지는데 기대한 것보다는 좀... 난 개미 응가가 코끼리 응가만큼 확대되어 보일 거라는 말도 안 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박소현 머리가 강호동 머리로 확대된다는 수준 정도였다. 기대가 너무 말도 안 됐던 것인가... -ㅅ-


역시나 위에 있는 사진이 70㎜, 아래에 있는 사진이 300㎜.


마찬가지. 나처럼 카메라나 렌즈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이 참고하라고 올려 보는 거니까 말 그대로 참고만 하시길...


MAXIM에 나온 이슬아 님 사진. 하악하악~ 참하다... T^T   날개만 달면 여신이로구나. 그나저나... 이거 초상권 침해인가? 비영리 목적으로 잡지 사진 찍은 건데 괜찮겠지... -ㅅ-


대충 이 정도다. 실외에서 풍경 사진 찍을 때 망원 활용하려고 산 거라서 실내에서 찍은 샘플은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더구나 사진 찍는 ×이 지독한 수전증을 동반하고 있어서... ㅠ_ㅠ
APO고 MACRO고... 흔들림 보정을 최우선 시 했어야 했는데... 망했다. 삼각대 없이 제대로 된 사진 건지는 건 거의 100% 확률로 불가능해졌다. 삼각대도 싸구려라 불안불안하다. 삐그덕~ 삐그덕~

달이 참 밝게 떴기에 300㎜ 놓고 포커스 잡아 봤더니... 오! 오!! 오!!! 이거다. 달 사진이다!!! 여기저기서 남들이 찍은 것처럼 커다랗게 꽉 들어차는 달은 아니지만... 그래도 토끼 확실히 보일 정도는 된다. 번들 렌즈로는 까만 배경에 노란 점 하나였는데 그나마 훨씬 낫다! 문제는... 분명히 이쁘게 잘 잡혔는데 찍으면 번들 렌즈로 찍었을 때처럼 검은 배경에 노란 동그라미 된다는 거다.

셔터 스피드도 바꿔 보고 플래시도 껐다 켰다 해보는데... 안 된다. -ㅅ-   숙소 베란다에서 자세 잡기가 힘들어서 일단 포기. 조만간 밖에 가지고 나가서 삼각대에 얹어 놓고 찍어볼 생각이다. 일단 내일 안 바쁘면 여기저기 찍으면서 테스트 좀 해 볼 예정.


Linkin Park의 Iridescent 가사랑 Chage & Aska의 On Your Mark 가사 올리려고 했는데... 잘 시간이다. 오늘은 피곤한데다 술독도 있고... 내일 간만에 출근이니까 일찍 자는 착한 아저씨가 되어야 한다. 고로... 노래 두 곡에 대한 포스팅은 내일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편하다. -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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