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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69

2012년 04월 08일 일요일 맑음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해치백이 좋다. 한 때 웨건과 해치백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해 그냥 뒤가 뭉툭한 차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큰 차 싫어하는 성향을 따져보니 웨건보다는 해치백이 좋다. 그러한 이유로 지금 타고 있는 i30을 사게 되었고... 내 슈퍼카는 만 3년 지나도록 큰 문제없이 잘 달려주고 있다. 스스로 운전이 미숙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안전과 관련된 옵션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지금도 변함없다). 내가 차를 살 당시에는 i30의 사이드 에어백은 옵션이 아니라 최상급에만 장착되는 것이었다. 당연히 최상급인 Extreme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후회는 안 한다). 뒷 차의 전조등에 의한 난반사를 줄여준다는 ECM 룸 밀러와 내리는 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와이퍼까지 달려 .. 2012. 4. 8.
2012년 03월 21일 수요일 맑음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 『 은하영웅전설 』은 절대군주제의 은하제국(이하 제국)과 민주주의의 자유행성동맹(이하 동맹)이 싸움질하는 이야기다. 물론 이 정도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는 단순한 싸움질 이야기가 아니지만, 아무튼 굵은 가지 중 하나가 양대 진영의 싸움인 건 확실하다. 제국의 두 배 병력을 투입하고도 라인하르트라는 젊은 영웅에게 개박살난 동맹의 위정자들은 완패를 면하게끔 지휘한 양 웬리를 영웅이라 부르며 패전에 대한 책임을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그것도 모자라 전투에서 지고 돌아온 함정을 모아 반 쪽 함대를 만들고 그 지휘를 양에게 맡긴다. 그리고는 이젤론 요새를 공략할 수 있겠느냐 한다. 이젤론을 칠 수 있는 건 너 뿐이라고 비행기를 태운다. 이젤론 요새.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 사이의 좁은 길에 위.. 2012. 3. 21.
2012년 03월 16일 금요일 비옴 비 온다더니 오후에 잠깐 흩뿌리다 말았다. 제법 올 줄 알았는데 기대 이하다. 눈이 아닌 비를 원했건만... 실망이다. -ㅅ- 공지영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 괜찮다, 다 괜찮다 』를 봤는데 다른 것보다 혼자 주위 모두를 왕따 시켰다는 부분이 와닿았다. 그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공감대 같은 게 형성이 되는 거다. 예전에도 무척이나 까탈스럽고 혼자 잘났다는 식으로 살아왔지만 나이 먹으면서 점점 더해가는 것 같다. 나도 사람인데 일부러 그럴 리가 있을까? 나 역시 사랑받고 칭찬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껄끄러워 하는 짓을 하는 건 내가 믿는 정의를 따르는 게 제대로 된 삶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이 쪽이 정의라면 남들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난 정의라고 믿는 쪽에 힘.. 2012. 3. 16.
2012년 03월 10일 토요일 맑음 3월의 첫 날부터 내리 일주일 쉬고 정말 오랜만에 출근했다가 무려 열 다섯 시간 근무하고 퇴근했다. 숙소 오니 자정. 어영부영하다가 한 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아침에 알람이 막 우는데... 꺼야지, 꺼야지 하면서도 몸이 안 움직여진다. 결국 알람은 끄지 못했고 5분 동안 일어나야 된다는 생각으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어떻게든 일으키려 발악했다. 알람이 다시 울려 간신히 정신을 차렸고 눈을 떴다. 하지만 침대에서 나올 수 없었다. 30분을 뮝기적거리다가 겨우 일어났다. 출근했는데... 계속 졸린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커피를 마셔도 쏟아지는 잠을 이길 수가 없다. 그러던 와중 업무 때문에 짜증이 확!!! 일었고... 결국 폭발! 짜증 전염 시키지 말자, 즐겁게 일하자 백 날 떠들어 봐야... 기본도 .. 2012. 3. 10.
2012년 02월 26일 일요일 맑음 휴가 다녀온 뒤 지난 주 내내 라면에 밥 말아 먹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다른 걸 먹자고 생각한 끝에 사들고 온 게 피자다. -_ㅡ;;; 그냥 먹고 싶었다. 핫 소스 잔뜩 뿌려 알싸한 맛 느껴가며 먹고 싶었다. 그런데... 20,000원 가까이 주고 사온 피자가 배탈을 불러 왔다. 피자 먹고 일찍 잔다고 누웠는데 새벽에 배 아파서 화장실 들락날락 하다가 잠 다 깼다. 젠장! 숙소에 있는 것들 대충 꺼내 먹고... 먹을 게 다 떨어졌다. 퇴근해서 장 보러 갔다. 맥주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휴가 다녀온 뒤 한 번도 안 마셨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질렀다. 간만에 한 잔 하니 기분 좋다. -ㅅ-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참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지지리 일도 못하는 냥반이 지가 일 잘한다고 자뻑해서 떠들어.. 2012. 2. 26.
2012년 02월 21일 화요일 흐림 여름에 지겹도록 보던 해무가 겨울에 등장했다. 여름만큼은 아니지만 꽤 심하다. 겨울에 해무 보는 건 엄청나게 오랜만인 듯. 이타카에서 『 은하영웅전설 』 전자책으로 낼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되겠다. 결국 직접 찍는 막노동을 하는 수 밖에 없는 건가? 하루에 40 페이지씩 찍어도 한 권 찍는데 열흘 걸리는데. 40 페이지 찍으려면 두 시간 정도? 그 이상? -_ㅡ;;; 근무장 컴퓨터에 USB 연결 된다고만 하면 남는 시간에 찍어서 저장한 뒤 들고오면 좋을텐데... 일찌감치 포기. 에휴~ -ㅁ- 근무장에 직장 선배가 데려온 길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완전히 사람에 적응해버렸다. 이제는 사람 손 타서 아무렇지 않게 무릎으로 올라오고 애교도 부린다. 정말 작았는데 이제는 덩치가 어마어마하다. 뒤에서 보면 징그.. 201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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