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48 2024년 06월 16일 일요일 맑음 (햄버거가 먹고 싶...)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겨 버려서, 화딱지가 나서, 스포츠 뉴스도 보지 않고 그냥 드러누웠다. 머리를 대자마자 잠이 들었고, 새벽에 두 어 차례 깨긴 했지만 나름 꿀 잠을 잤다. 다섯 시가 채 안 되어, 날이 어슴푸레 밝아올 때 쯤 깼는데, 머리 맡에서 커다란 벌레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생긴 건 딱 바퀴벌레였고, 엄청난 스피드를 봐서도 맞는 것 같은데, 방에 바퀴벌레가 등장했다는 걸 믿고 싶지 않다. 제발 딱정벌레나 다른 무슨 벌레였기를. 일어난 김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잠시 멍 때리고 있다가, 슬슬 돈 벌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머리 속에서는 출근하자, 출근하자 하고 있지만 몸은 안 움직인다는 것. 일단 배가 고파 밥부터 먹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짬뽕 생각이 간절했기에 짬뽕.. 2024. 6. 16. 2024년 06월 15일 토요일 흐림 (작작 지르자 마음 먹었지만...) 지난 주 토요일에도 비가 왔었는데 이번 주에 또 비 소식이 있다. 오후에 잠깐 내리고 말 것 같긴 한데, 토요일마다 비가 오니 희한하고만.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에어컨을 달아주겠다고 했을 때에는 '없어도 되는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에어컨 없으면 어찌 살았을까 싶다. 집에 있는 동안 컴퓨터를 계속 켜놓고 있는데 열이 엄청나게 나거든. 퇴근해서 실내 온도 24도 정도일 때 컴퓨터를 켜면 한, 두 시간 후에 27~28도를 찍는다. 발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기에 외부 기온까지 올라가니 선풍기만으로는 버티기 힘들다.집에 계량기가 따로 없어서 어찌 하다보니 전기 요금을 6만 원 고정으로 내게 됐는데, 내가 아무리 전기를 많이 쓴들 그 정도는 아니다 싶지만 에어컨 마구 사용해버릴 수 있어 차라리.. 2024. 6. 15. 2024년 06월 11일 화요일 맑음 (엔진 오일 갈고 첫 중거리 라이딩) 휴가라서 회사에 안 갔다. 내일까지다. 원래는 인천에 가려고 했다. 김상진 선수의 기일이기 때문이다. 기아의 팬이라면 모를 수 있겠지만, 해태의 팬이라면 모를 수 없다. 1997년 한국 시리즈 5차전에 올라가서 완투하며 승리를 따내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 2년 후인 1999년 6월 10일에 세상을 뜨고 말았기 때문이다.가지고 있는 타이거즈 유니폼이 세 벌인데 두 벌에 김상진이 마킹되어 있다. 한동안 야구장에 가지 않아서 조금 쫄리긴 했는데 원정 팬들이 워낙 많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더라고. 7일 열한 시부터 표를 살 수 있다기에 열두 시 땡~ 하자마자 나가서 앱을 켰는데, 세상에나~ 원했던 테이블이 있는 자리는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동행이 있었다면 일반석이라도 갔을텐데 혼자 가니까 일반석.. 2024. 6. 12. 2024년 06월 08일 토요일 비옴 (역시 사람은 배워야...)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잠 자는 시간이 빨라졌다. 아마도 ㅇㅇ에 다시 오면서부터가 아니... 쓰읍~ 아닌데... ㄱㅅ에 있을 때에도 일찍 잤는데...아무튼, 최근에는 계속 22시가 되면 누우려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여덟 시간은 자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되는 거다. 문제는, 진득(?)하게 자서 다섯 시가 지나 깨야 하는데, 항상 세 시 반에 깬다는 거다.그나마 평일에는 기를 쓰고 다시 자려 하지만 휴일에는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편해져서 다시 안 잔다. 오늘도 그랬다. 세 시 반에 일어나서 세 시간을 빈둥거리며 보냈다. 감바스 밀키트를 사니까 스파게티 면을 주기에 냉동실에 처박아뒀는데 빨리 먹어치워야겠다 싶어 자기 전에 꺼내놓았더랬다. 꼭두새벽부터 카레 두 봉을 .. 2024. 6. 8. 2024년 06월 01일 토요일 맑음 (밀린 일기) 2024년 05월 25일 토요일 맑음자다가 눈을 떴더니 또 세 시 반. 세 시에서 세 시 반 사이에 한 번씩 깬 지 30년이 넘었다. 이 정도면 참으로 지고지순한 불면증 아닐까 싶다. 세월이 흘러 나아지거나 나빠지거나 할 법도 한데.손전화 만지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라면 사러 다녀올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에 ㅈㅇ 선배네 집에 가서 고기를 얻어 먹고 왔는데 그 때 보니까 근처 편의점에 한창 유행하던 대왕 컵라면이 있더라고. 아, 그, 왜~ 유튜버들이 죄다 들고 와서 먹었던, 여덟 명이 먹을 분량이라는 거대한 컵라면.29일에 회사에서 단합 대회를 하는데 그 때 그 라면을 먹는 게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었더랬다. 그런데 구하기 힘들다고 포기하더라. 차를 하~ 도 안 탔으니까, 간만에 차도 .. 2024. 6. 1. 2024년 05월 22일 수요일 맑음 (오랜만에 근황)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부터 바로 출근했다. 일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월급 도둑질을 극혐하는 사람인지라, 받은 만큼은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인지라, 없는 일도 만들어가며 했... 하고 있다.생동감을 살리겠답시고 여행지에서 쓴 글을 거의 고침 없이 블로그에 올리고자 하는데, 막상 글을 쓰려고 보면 여행지에서 썼던 글은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형편 없다. 저 따위 글을 싸질러놓고 블로그에 올리면 '사람들이 히죽거리며 보겠지?' 라 생각했던건가? 싶어 창피함이 온 몸을 감싼다. 뭐, 그런 것과는 관계없이 여행 후기나 제대로 올렸음 좋겠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휴가 기간에 하지 못한 시간 외 근무를 하느라 퇴근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시간 외 근무를 하지 않으면 그만인데, 20대에는 그게 당연했는.. 2024. 5. 22.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0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