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 포장일기 』650

2024년 09월 03일 화요일 맑음 (두 시간짜리 외출) 할아버지, 할머니들 보면 새벽에 일어나서 부산 떠는 게 참 신기했더랬다. 어찌 저리 일찍 일어날까 싶었는데, 나이 먹으니 그 비결을 알겠더라. 일찍 자는 거다. 초저녁에 자고 새벽에 깨는 게 비결(?)이었다.독거노인이 되어버린 나도 초저녁에 잠이 든다. 19시가 조금 넘어 퇴근을 하는데, 20시가 넘어 잠자리에 든다. 태블릿 붙잡고 시간을 보내느라 바로 잠들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고 눕는 거다. 누워서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이르면 21시, 늦으면 23시 무렵 잠이 든다. 새벽에 몇 차례 깨고 다시 잠이 들었다가 여섯 시가 조금 넘어 정신을 차리고 씻은 뒤 돈 벌러 간다.  그제 일찌감치 잠이 들었고 모처럼 알람이 울릴 때까지 자서 그런가 엄청 개운했다. 점심시간에도 졸리지 않을 정.. 2024. 9. 3.
2024년 09월 01일 일요일 맑음 (9월의 첫 날) 9월이 되었다. 8월 마지막 주부터 아침에는 제법 선선하더라니, 조만간 쌀쌀하다 느낄 정도가 되겠다 싶더라. 아침에 일어나 빈둥거리다가 사무실로 향했다. 작업하던 엑셀을 마무리 지으려 했는데 자꾸 새로운 기능도 넣고 싶어져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자꾸 공구 욕심이 난다. 전동 드라이버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알아봤는데 맘에 드는 디자인의 작고 가벼운 녀석은 힘이 너무 약하다. 하지만 벽에 구멍을 낼 수 있을 정도의 녀석은 거대하고 비싸다. 전동 드라이버가 없다고 볼트를 조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마음에 들어오니 자꾸 욕심이 난다.조만간 차의 에어 필터를 갈아야 하는데 엔진 룸 깊숙이 있어서 연장 비트도 필요했기에 겸사겸사(?) 전동 드라이버와 비트를 질러버렸.. 2024. 9. 1.
2024년 08월 31일 토요일 맑음 (8월의 마지막 날/베이비 시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갈 무렵 생긴 띠동갑 동생 때문인지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돌보는 게 어색하지 않다. 미취학 아동 정도를 다루는 게 가장 쉽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다.오늘은 직장 동료의 아들내미와 세 시간 정도를 같이 보내기로 했다.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는데 애를 맡아줄 사람이 없다기에 우리 집에 보내라고 했지. LOL을 해보고 싶어 하기에 우리 집에서 하라고 했다.나는 LOL을 하지 않으니까, 내 컴퓨터에 깔고 싶지 않아서, VM Ware에 설치한 윈도에 게임을 깔았다. 설치까지는 잘 됐는데 실행하니까 자꾸 재부팅해야 한다고 떠서 검색을 해봤더니,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한 뱅가드라는 프로그램이 가상 시스템에서는 돌아가지 않는단다. 결국 가상 머신에서 게임을 돌리는 건 .. 2024. 8. 31.
2024년 08월 26일 월요일 흐림 (어떻게 갔나, 오늘 하루) 갤럭시 탭 S5e를 동영상 전용 기기로 쓰고 있다. 대여섯 시간 짜리 영상을 켜놓고 엎어놓은 채 잠이 드는데 한 달 넘도록 봤던 거 또 켜놓고, 봤던 거 또 켜놓고 했더니 이제는 자다 깨서 떠드는 걸 듣고 다음 대사를 웅얼거리다 잠드는 수준이 되어버렸다.다른 걸 봐야겠다 싶은데 끌리는 게 공포, 미스터리 채널. 무서운 얘기를 들으며 자면 꿈자리가 뒤숭숭할테니 그나마 순화된 걸로 보자 싶어 나름 고른 뒤 잠이 들었는데 그래도 내용이 영 좋지 못했는지 개꿈을 꿨다.  핏빗이 일곱 시간 반을 잤다고 하니 실제로 누워 있었던 시간은 아홉 시간 가까이 되지 않았을까? 나름 잘 잤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무거웠다.대충 씻고 나가니 고양이가 밥 달라고 징징거린다. 한 달 가까이 밥을 주고 있는데도 다가오지 않고 엄청 경.. 2024. 8. 26.
2024년 08월 24일 토요일 흐림 (세상 빡쌘 청소) 2000년부터 2004년까지 4년을 일한 뒤 그만두고 나갔다가 2007년에 다시 들어왔다. 일본어 배우겠답시고 1년 6개월 동안 쉰 것을 제외해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한 직장에서 20년 넘게 일하다보니 별에 별 사람을 다 만나게 되는데, 정~ 말 일 못하는 무능력자가 다섯 정도 있다. 아, 뭐, 물론 다섯 밖에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꾸역꾸역 다섯 명에 맞췄다. ㅋ인성 같은 걸 떠나서 업무 능력만 놓고 따졌을 때 ㅇㅈㅂ>ㅂㅇㅈ>ㅇㅊㅇ>ㅈㄱㅇ>ㅇㅇㄷ순이고, 여기에 인성이 섞이면 ㅇㅈㅂ>ㅇㅇㄷ>ㅈㄱㅇ>ㅇㅊㅇ>ㅂㅇㅈ순이 된다. ㅇㅈㅂ ← 이 ㅺ는 업무 능력이나 인성, 개념과 싸가지 등을 통틀어 완벽한 오각형 쓰레기다. 일은 더럽게 못하면서 꼰대인데 개념도 없고 주둥이만 열면 거짓말이면서 개뿔도 모르는 주제에.. 2024. 8. 24.
2024년 08월 20일 화요일 맑음 (숙소 꼬라지가…) 2007년에 입사해서 ㅅㄴ → 또 ㅅㄴ → 또 또 ㅅㄴ → ㅂㄹㄷ → 다시 ㅅㄴ → 또 또 또 ㅅㄴ(ㄱㅈ) → ㅇㅅ(ㅍㅌ) → 오사카 텐노지 → ㅇㅇ → ㄱㅅ → 다시 ㅇㅇ, 뭐 이렇게 옮겨 다녔다. 근무지 때문에 사는 곳을 옮긴 경우가 대부분인데 내 의지로 근무지를 옮긴 건 손에 꼽을 정도. 20년 가까이 회사에 몸 담고 있으면서 대부분 내 의지와 무관하게 옮겨 다녔다.  처음 ㅅㄴ에 있을 때에는 까마득~ 한 해병대 선배님께서 배려해준 덕분에 새로 지은 숙소에서 잠시 살았고, 거기서 쫓겨난 뒤에는 노인정으로 쓰던 방에서 코 골고 잠꼬대하면서 이 가는 사람과 같이 방을 썼더랬다.가지고 있는 게 쥐뿔도 없어서 보증금이 거의 없는 월세 방을 전전했는데, 마지막으로 ㅅㄴ에 있을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1억.. 2024. 8.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