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79 2024년 11월 30일 토요일 맑음 (돈 쓸 일이 또...) 전에 살던 월세 집을 나와 숙소로 옮긴 게 9월이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당장 주기가 어렵다고, 10월 말이나 11월 말에 주면 안 되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 했다. 계약서도 안 쓰고 들어간 집이긴 하지만 보통 월세는 1년 계약이고, 내가 들어간 게 1월 말인데 1년이 안 되어 방을 빼게 해 주셨으니까 그 정도는 뭐...10월에는 따로 연락을 드리지 않았고, 11월 말이 다가와 어찌 되려나 싶어 연락을 드렸더랬다. 방이 안 나가서 이번 달에 반만 주고, 다음 달에 나머지 반을 줘도 되겠냐고 하신다. 음... 아무리 봐도 그 방은 안 나갈 것 같은데... 아무튼, 그리 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11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도 입금이 안 됐다. 농협에 가서 송금해 달라고 하실 것 같은 스타일인데, 주말이니.. 2024. 11. 30. 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폭설 (미쳤네, 진짜...) 어제 출근할 때 보송보송 눈이 내리고 있었더랬다. 그 눈은 퇴근할 때까지 한 번도 그치지 않았고. 15시부터 회사의 운동장에 쌓인 눈을 치웠고, 16시부터는 숙소 쪽으로 나와 눈을 치웠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주소만 용인이지 조금만 더 가면 이천, 다른 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안성인 깡 시골인데, 눈이 엄청나게 쏟아진다. 이미 여러 번 봤기에 잘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오만이었다. 어제 본 눈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포항의 형편없는 경기를 보고 나서 바로 누웠다. 낮에 용을 쓴 탓인지 22시가 채 안 되어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몇 번 깬 뒤 여섯 시에 아예 일어났다. 잠시 멍 때리고 있다가 15분 쯤 주섬주섬 챙겨 입은 후 밖으로 나갔는데... 나갔는데... 손전화를 두고 온 걸 후회했다. 사진 찍.. 2024. 11. 28.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폭설 (살다 살다 이렇게 눈 오는 건 처음 본다!) 이 동네가 눈 많이 온다는 건 알고 있다.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동네에는 그저 흐리기만 한데, 희한하게 이 동네로 넘어오면 눈이 쏟아지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봤다. 게다가 한 번 내리면 어지간히 내리는지라, 눈... 징글징글하다.나름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렇게 쏟아지는 건 처음 봤다. 출근할 때 내리던 눈이, 퇴근할 때까지 쏟아지더라.오후에 운동 대신 제설 작업을 했는데, 치우고 나서 뒤돌아서니 그 사이에 또 쌓여있을 정도였다. 이게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게다가 회사 쪽 제설이 끝난 뒤에는 숙소 쪽 제설을 해야 했다. 역시나 빡쌨다. 누가 해도 해야 하는 일이면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하더라도 빨리 끝내고 쉬자는 주의라서, 나름 부지런히 했더니 온 몸이 저릿저릿하다. 손목이랑 손바닥이 아프.. 2024. 11. 27.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비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보낸 하루) 어제 너무 마셨다. 1차에서 소주를 두 병 조금 안 되게 마신 것 같고, 맥주 한 캔인가 마셨고, 집에 와서 유자 사케를 마셨다. 양만 보면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희한하게 숙취가 있더라. 연말에 갑자기 술 마시는 자리가 많아지면서 숙취를 막아준다는 젤리도 샀는데 미처 먹지 못했다.보통 술에 취해서 자면 깨지 않고 계속 자는 편인데, 이번에는 여러 번 깼고 머리도 살짝 아팠다. 유자 사케 때문인가? 아침에 일어나 황태채를 넣고 라면을 끓여 해장을 시도했지만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다가 15시가 넘어 누룽지로 배를 채우고 나니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 문제는, 오늘 저녁에 또 마셔야 한다. 게다가 편한 자리도 아니다. 친분이 거의 없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라서 엄청 불편할.. 2024. 11. 26.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흐림 (1박 2일 여행도 힘든 몸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 대충 정리하고 숙소에서 나왔다. 원래 계획은 ㄱㅅ에 들러 맥주를 사는 것이었는데, 도저히 찍고 갈 수 없겠더라. 일단 차에 짐을 싣고, 중앙 시장에 가서 꿀빵과 굴을 사들고 돌아왔다.여유가 있으니 급하게 달릴 필요도 없고, 티맵을 켜고 규정 속도 지켜 가며 천천히 달렸다. 주말과는 확실히 다르다. 차가 없으니 운전하기도 좋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리였는데. 숙소에 도착해 잠깐 쉬다가, 다이소와 하나로 마트에 들러 필요한 것들을 산 뒤 숙소로 돌아왔다. 부랴부랴 음식을 준비했는데 시간이 빠듯하다. 나름 준비한다고 준비를 했는데, 동료들이 맛있다고 잘 먹어주니 좋고만.막바지에 ○○님이 합류했는데 이미 다 먹고 아무 것도 없을 때라, 숙소로 오시라 해서 남은 굴을 드시게 했다.. 2024. 11. 25. 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맑음 (진주성/김시민호/철도문화공원/통영 대풍관) 노랑통닭은 맛으로만 실망시키지 않았다. 새벽 두 시가 채 안 되어 깼는데, 꾸르륵~ 꾸르륵~ 하더니 폭풍 설사. 젠장. (╯°□°)╯︵ ┻━┻다시 잠들었다가 다섯 시가 조금 넘어서 깼다. 잠이 아예 달아나버려 태블릿 붙잡고 시간을 보내다가 아홉 시가 거의 다 되어 씻기 시작. 주섬주섬 챙겨 입고 나가서 옥상에 올라가 드론 잠깐 띄웠다 내리고, 진주성으로 출발했다. 아침 일찍이라 주차장에 빈 자리가 많은데도 버스 주차장으로 안내를 했다. 차가 많이 올 거니까 바짝 붙여서 세우라고 하더라. 문 바로 옆 자리에 차를 세우고, 근처에 있다는 하연옥 촉석루 점을 향해 출발했다. 《 전통 차와 다기를 파는 가게였는데 무척 예뻐서 절로 눈이 갔다 》 《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목욕탕 굴뚝이 많았다 》예전에 동네 유지.. 2024. 11. 24. 이전 1 ··· 3 4 5 6 7 8 9 ··· 1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