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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19, 아이슬란드58

아이슬란드 여행 #02 순대국밥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부터 뭘 먹을지 고민했다. 후보는 짬뽕과 순대국밥.짬뽕은 인스턴트 라면으로 대충 비스무리하게나마 먹을 수 있지만 순대국밥을 일본에서 제대로 먹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순대국밥으로 결정했다. 네일베에서 검색해보니 정부 종합 청사? 그 근처에 무봉리 순대국밥 가게가 있더라. 순대 내부는 당면이고 아~ 주 오래 전과는 다르게 당면을 감싸고 있는 것도 돼지의 내장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상 인스턴트에 가까운 음식이긴 하지만 일본인 대부분은 순대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까만 색이라 호감을 갖기 어렵고(검은 색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인류의 생존 본능이 유전된 덕분이랍니다. 번데기, 순대, 짜장면,... 우리나라가 이상한 겁니다. ㅋㅋㅋ) 일본의 방송에서 오리지널(?) 순대에 대해.. 2019. 12. 26.
아이슬란드 여행 #01 인천 공항 캡슐 호텔 - 다락휴 인천 공항에 캡슐 호텔이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용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일단 캡슐 호텔 치고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 게다가 불가피하게 공항에서 자는 게 낫겠다 싶어 급히 예약하려 하면 대부분 방이 없더라.이번에는 3개월 전에 미리 예약한 덕분에 하루 묵는 게 가능했다. 아이슬란드에 가는 날은 별 문제가 안 되는데 돌아와 하루 머물러야 하는 날이 하필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지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뛸 게 분명한 공항 근처의 다른 숙소를 예약하는 게 꺼려졌다. 그래서 일찌감치 가는 날, 오는 날에 맞춰 예약을 한 거지.샤워실이 갖춰져 있는 방이 있고 공용 샤워실을 쓰는 방이 있는데 아침 일찍 씻고 나갈 생각에 샤워실이 있는 방을 예약. 홈페이지는 https://www.walkerhill... 2019. 12. 26.
아이슬란드 여행 ⑧ 출발! 오사카 → 인천 드디어 12월 12일이 됐다. 비행기 표를 예매할 때에는 까마득하게만 느껴졌는데 시간이 참...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13시가 넘어서야 씻고 밖으로 나갔다. 일단 코난(미래소년이나 명탐정은 아니고, D.I.Y. 용품이나 원예 용품 등을 위주로 온갖 제품 다 파는 대형 체인점 이름)에 가서 여행용 칫솔 세트를 하나 사고, 향수를 나눠 담을 자그마한 스프레이 용기를 찾아 헤매고 다녔다. 분명히 있을텐데, 안 팔지는 않을텐데, 있을만한 곳에 가봐도 당최 보이지 않네. 똑같은 장소를 수도 없이 헤매고 다니다가 결국 포기했다. 계산하러 가다가 니베아 크림을 튜브 용기에 넣어 파는(가장 흔한 니베아는 동그랗고 납작한 남색 캔 안에 든 녀석이지만, 고추장 튜브 같이 생긴 녀석도 팔고 있었더랬다.) 게 있기에 하나 집어.. 2019. 12. 26.
아이슬란드 여행 ⑦ 출발이 코 앞! 여행이라던가,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라던가, 블로그에 뭔가를 부지런히 쓰는 이유는 시간이 흘러 기억이 옅어졌을 때, 글을 보며 회상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아이슬란드 여행과 관련된 글(뿐만 아니라 후지산에 올라갔다 온 거나 청춘 18 티켓으로 홋카이도에 다녀온 것도 마찬가지지만)은 어째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정말이지 성가시고만 아무튼, 오늘도 주절주절. 시이~자악~ 40년 인생을 통틀어 해외 여행이라고는 일본이 전부. 2014년에 처음 일본에 왔었는데('갔었는데' 가 아니라 '왔었는데' 인 이유는, 일본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ㅅ-) 겁도 없이 자유 여행을 했고, 꽐라가 되어 숙소를 코 앞에 두고 .. 2019. 12. 11.
아이슬란드 여행 ⑥ 렌트 카 예약 완료 항공권을 예약한 게 지난 9월. 크리스마스에 뽈뽈거리고 싸돌아다니는 건 아니다 싶기도 하고, 방학하자마자 다녀와서 좀 쉬고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일정을 잡았더랬다. 그 뒤로는 줄곧 여행 계획 짜야 하는데, 하는데, 하는데... 그러다가 12월이 되어버렸다. 정말이지 성가시고만 그동안 올린 글이 다섯 개. 아이슬란드 여행 ①아이슬란드 여행 ②아이슬란드 여행 ③아이슬란드 여행 ④아이슬란드 여행 ⑤ 딱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전혀 없고, 비행기 표는 질렀는데 당최 여행 계획 짤 수가 없다고 궁시렁거리는 게 전부다. 그러니 읽어달라 말도 못하겠다. 여행 계획을 짜는 게 늦어진 건... 따지고 보면 돈 때문이다. 그래. 결국은 돈. 처음 아이슬란드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처.. 2019. 12. 8.
아이슬란드 여행 ⑤ 일단은 동행을 구해보지만... 남들이 볼 때에는 꼼꼼하고 작은 것 하나까지도 신경 쓰는 사람이지만, 사실은 여기저기에 구멍 투성이인데다 헛점이 차고 넘치는 사람. 그게 나다. 하지만 '쟤 그렇게 안 봤는데 허당이네!'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아둥바둥한다. 처음 가보는 동네에서는 헤매는 게 당연하지 않나? 하지만 나와 같이 다니는 사람들은 '남들 다 헤매도 쟤는 안 헤맬 거다.' 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다. 그 믿음을 져버리고 싶지 않아서 여행 전에 준비를 엄청 꼼꼼하게 한다. 그러다보니 떠나기 전에 혼자만 바쁘다. 그러다 문득 현타가 왔다. '즐겁자고 가는 여행인데 왜 가장 즐거워야 할 출발 전의 두근두근 타임이 ㅆㅂㅆㅂ 타임이 되는 거냐?' 그렇게 각성하고 나서부터는 늘 혼자 다녔다. 혼자 다니면 중간에 헤맨다고 뭐라 할 사람도.. 2019.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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