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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656

초밥 먹겠답시고, 쇼핑몰 구경하겠답시고, 버스만 네 시간! 시골로 오니 참 좋다. 공기 좋고 어쩌고를 떠나서, 그냥 이유없이 좋다. ㄱㅅ에 살 때에도 땡~ 하고 퇴근하면 집에 들어가서 거의 나오지 않았으니 도시입네, 시골입네 따질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뭐, 그래도 배달 음식이라던가, 대형 마트라던가, 나름 도시 문명의 이기를 누렸더랬지. 지금 사는 동네는 근처에 극장도 없고, 쇼핑몰은 커녕 가장 큰 마트가 농협 하나로 마트 되시겠다. 음식 배달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텅~ 이 떴었는데 지금은 배달되는 가게가 가뭄에 콩나듯 보인다. 배달 비용이 7,500원이라 엄두도 못 내지만. 친한 동료들과 회식 한 번 할까 싶어도 어림없는 것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운전할 사람이 없다. 오고 가는 게 너무 불편하다. 버스 시간에 맞춰 다녀야 하는 거다. 택시 없냐.. 2024. 3. 11.
마음 치유 여행(순창 금산여관/단양 썸데이 게스트하우스) 사람에게 상처받아 너덜너덜해지다 보니 사람에게 치유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머리 속에 떠오른 곳이 금산 여관. 가는 김에 아버지한테 잠깐 들렸다가 금산 여관에서 하루 쉬고, 단양으로 넘어가 쭈꾸미 볶음을 먹고 돌아오면 되겠다 생각해서 부랴부랴 예약을 했다. 다행히 금산 여관도, 단양 썸데이 게스트하우스도, 바로 예약할 수 있었다. 휴게소에 들러 가며 2차로를 정속 주행했더니 세 시간 정도 걸렸다. 《 건너 편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된 분들이라 알록달록하지만 아버지가 계신 곳은... 》 《 그래도 일대에서는 가장 화려하다. 엣헴~ 》 《 다녀간 지 얼마 안 되어 조화도 아직 빛이 바라지 않았고 티셔츠도 멀쩡하다. 》 《 과자는 관리 사무소에서 치웠지만 콜라는 잘 숨겨놔서인지 그대로 있더라. ㅋ.. 2024. 1. 5.
굴 먹으러 통영 갔다온 이야기(거제 매미성/대풍관) 어렸을 때에는 굴이라 하면 질색이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언제부터인지 입에 대기 시작해서 이제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통영에 찾아가서 먹어야 할 정도가 되었다. 통영에서 굴 먹은 게 지난 해라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올해 2월이었네. (⊙_⊙;)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764 2023 통영 (만지도, 대풍관, 슬로비 게스트하우스) ※ 드론 영상과 주절주절 떠드는 내용은 아직입니다. 귀차니즘 때문에 미루고 있습니다. 😑 어렸을 때에는 굴을 정말 싫어했더랬다. 묘~ 한 비린내도 싫었고, 물컹거리는 식감은 말할 것도 없었 pohangsteelers.tistory.com 내리 이틀을 쉬게 되어 통영에 가서 굴을 먹고 오기로 했다. 통영에 가면 당연하다는 듯이 슬로비 게스트하.. 2023. 12. 11.
장사상륙작전 전승 기념관 포장이 안 된 해변에 널찍~ 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성인 기준 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3월 ~ 10월 - 09:00~18:00 (입장 마감 17:00) 11월 ~ 2월 - 09:00~17:00 (입장 마감 16:00)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에는 휴관입니다. 지방에 있는 이런 류(?)의 전시관은 낡고 허름하기 마련인데 굉~ 장히 깨끗하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양동 작전의 일환으로 학도병을 동원해 펼쳐진 작전이라고 한다. 상륙 작전은 그 난이도가 보통 높은 것이 아닌데, 제대로 훈련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상대를 교란하고자 인민군복을 입고 바다로 뛰어든 거다. 배나 제대로 육지에 닿았으면 다행이련만, 해변에 좌초되어 바다에 빠져 죽고 괴뢰군의 총에 죽고... 순국 선열에 감사한 마음에 안 .. 2023. 11. 29.
당일치기 포항 여행: 호미곶 & 귀신 나오는 집? 나고 자란 동네지만, 떠난 지 20년이 훌~ 쩍 넘었으니 가끔 가게 되면 좀 어색하다. 게다가 고모도 이사를 가셔서 이제는 스틸야드에 가는 것 말고는 포항에 갈 일이 없게 되어 버렸다. 그나마 지금 사는 곳에서 멀지 않으니 답답할 때면 바다 보러 한 번씩 간다. 포항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상생의 손이 설치되어 있는 호미곶이 아닐까 한다. 드론 비행이 가능한 곳이어서 촬영하러 다녀오고 싶었는데 어째 한 번을 못 찍다가, 며칠 전에 다녀왔다. 호미곶 상생의 손 광장 주차장은 새천년 기념관 옆에 있습니다. 무료! 대부분 바다에서 내민 손만 기억하지만 육지에 있는 손과 한 쌍입니다. 바다 쪽에서 보면 이런 풍경입니다. 근처에 등대 박물관도 있으니 다녀와보는 것도 괜찮을 듯. 갈매기들이 바글.. 2023. 11. 29.
청도 용암온천 가족탕 이용 후기 코로나가 다 끝난 것 같은 분위기지만, 그래서 걸으며 담배 피우는 7H AH 77I 들이 부쩍 눈에 자주 띄는 요즘이지만, 아직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마스크 쓰고 다닌다. 특히나 버스, 지하철에서는 반드시. 게다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목욕탕 같은 곳은 엄두가 안 난다.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낮술 먹을 게 분명한 어느 날. 갑자기 뜨거운 물에 푹~ 담궜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온천이 있으니 한 번 알아볼까 싶어 검색을 했다. 청도에 용암 온천이 유명한데 가족탕이 있다고 한다. 이거다 싶었다. 가격을 알아보니 42,000원. 그런데 네일베에서 미리 예약하면 33,000원이다. 이 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일베에서 예약을 하고, ..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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