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먹겠답시고, 쇼핑몰 구경하겠답시고, 버스만 네 시간!
시골로 오니 참 좋다. 공기 좋고 어쩌고를 떠나서, 그냥 이유없이 좋다. ㄱㅅ에 살 때에도 땡~ 하고 퇴근하면 집에 들어가서 거의 나오지 않았으니 도시입네, 시골입네 따질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뭐, 그래도 배달 음식이라던가, 대형 마트라던가, 나름 도시 문명의 이기를 누렸더랬지. 지금 사는 동네는 근처에 극장도 없고, 쇼핑몰은 커녕 가장 큰 마트가 농협 하나로 마트 되시겠다. 음식 배달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텅~ 이 떴었는데 지금은 배달되는 가게가 가뭄에 콩나듯 보인다. 배달 비용이 7,500원이라 엄두도 못 내지만. 친한 동료들과 회식 한 번 할까 싶어도 어림없는 것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운전할 사람이 없다. 오고 가는 게 너무 불편하다. 버스 시간에 맞춰 다녀야 하는 거다. 택시 없냐..
2024.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