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 취  미 』/『 영  화 』96

최종병기 활 활이 나오는(?)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도 여전히 『 로빈후드 (Robin Hood: Prince Of Thieves, 1991) 』다. 지금은 흔해 빠진 기법이지만 화살촉에 카메라를 달아 찍은 듯한 영상은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 마치 내가 미친듯한 속도로 나무를 향해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아버지 회사에서 주는 공짜 표로 세 번이나 봤다. 그 뒤로 텔레비전 통해서도 몇 번 보고. 『 최종병기 활 』을 보는 순간 『 로빈후드 』가 떠올랐다. 찌질한 듯 보였으나 활 잘 쏘는 영웅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했다. 비슷한 이야기이기는 한데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사실 이 영화 보면서 인조의 무능함에 대해 곱씹었을 뿐 박해일이 영웅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 2011. 12. 13.
리얼 스틸 (Real Steel, 2011) 똑똑한 손전화로 이벤트 응모한 게 당첨되어 네이트 무료 영화 티켓을 두 장 받게 되었다. 같이 극장 갈 여자 사람도 없는 처지(이런... 이씹세기 폭스 같은... ㅠ_ㅠ)인지라 엄마님 모시고 영화 봐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평일에 휴가 가는 바람에 생각대로 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결국 혼자 영화 두 편을 잇달아 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는데... 전 날 술을 많이 퍼마시는 바람에 09시 50분에 예매한 『 도가니 』는 못 봤다. -ㅅ- 끝날 시간에 맞춰 『 의뢰인 』을 예매했는데 술 좀 깨고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할 영화는 아닌 것 같아 다른 건 뭐가 있나~ 하고 예매 사이트 둘러 보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장르 소개를 보니 액션이 60%라고 되어 있는데다가 휴 잭맨 나온다기에 이거다! 싶어서 .. 2011. 10. 16.
우주 전함 야마토 (Space Battleship Yamato, 2010) 레고로 만든 우주 전함 야마토. (작자 미상 및 작자/촬영자 동일인 여부 알 수 없음. 구글 이미지 검색) 전쟁은 땅 위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하늘과 바다에서도 목숨을 건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 섬 나라 일본은 오래 전부터 해군력을 키우는 데 힘을 실었다(사실상 섬인 우리나라는 육군 병력 60만 유지를 고수하며 공군과 해군을 찬 밥 대접하고 있다. 한심할 따름이다.). 핵 폭탄 두 방에 찍 소리 못하고 항복해버렸지만 미국과 맞짱 떴던 일본. 대구경 함포를 탑재한 커다란 함정 하나면 바다만큼은 확실하게 지배할 수 있었기에 이들은 말도 안 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전함을 만든다. 그게 야마토다. 1934년 건조 계획과 동시에 설계에 들어가 1937년 11월에 쿠레 해군 기지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194.. 2011. 10. 7.
워 오브 투모로우 (Tomorrow, When The War Began, 2010) 여자 애랑 남자 애랑 짝 맞춰서 동네 야산으로 캠핑을 간다. 캠핑 가서 잘 놀다 돌아와보니 집에 아무도 없다. 전화도 안 되고 전기도 끊어졌다. 각자의 집을 차례로 찾아가보지만 가족들이 모두 사라졌다. 높은 곳에 올라가보니 마을 공터에 뭔가 있는 것 같다. 가까이 가서 보자 군인들이 마을 주민들을 모아 놓고 윽박지르고 있다. 급한대로 캠핑하던 동네 야산으로 튄다.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결론이 난다. 싸우자고 한다. 유조차 훔쳐서 보급로가 되는 다리 밑에서 폭파시켜 다리를 무너뜨린다. 그리고, 군인들로부터 뺏은 무기로 무장을 하고 싸움을 시작한다. 끝. 감상평 : 극장에서 돈 주고 본 사람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혹시라도 포스터의 ' 제작진의 어드벤처 액션 대작이 온다!'라는 문구에 혹~ 한다.. 2011. 7. 28.
라스트 갓파더 (2010) 나는 심형래 세대다. 『 보물섬 』이라는 월간 만화 잡지에서 엽서를 통해 결정하던 연예인 인기 투표에 늘 심형래를 1등으로 썼었다. 『 유머일번지 』는 빠뜨리지 않고 봤고, 심형래만 나왔다 하면 배꼽을 부여 잡고 웃어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심형래의 개그가 웃기지 않더라. 더 이상 넘어지고, 구르는 그의 개그가 웃기지 않았다. 예상 가능했고, 너무나도 뻔한 그의 개그가 질렸다. 그렇다. 지독하게 반복하는 그의 개그는 더 이상 웃기지 않았다. 식상했다. 그런 그가 신지식인 1호에 뽑히며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니까 못 하는 거다'라고 했을 때, 엄청 감동 받았다. 그리고 모두의 손가락질 속에 개봉했던 괴수 영화들을 통해 쌓은 경험으로 『 디 워 』를 개봉했을 때, 애국심이고 나발이고 일.. 2011. 1. 2.
Evangelion 2.22 You Can (Not) Advance 에반게리온 열풍이 불었던 건 아마도 고등학교 2, 3학년 무렵? 다른 건 모르겠고, 강철의 뭐시기 하는 게임을 정품으로 사서 펜티엄 60에 깔아 놓고 가까스로 돌리던 기억이 난다. 무엇이 에반게리온이라는 애니메이션에 그토록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아무 것도 모르던 때였는데 말이다. 오랜만에 다시 본 에반게리온. 역시나... 쉽지 않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나에게는 엄청 강력한 슈퍼 로봇이 약간의 고전 끝에 이긴다는 단순한 스토리가 제격인 모양. 에반게리온... 어렵다. 다만... 예전보다 슈퍼 로봇화 되어 돌아온 느낌? 약간은 업그레이드 된 듯한 그림체도 그렇지만, 눈이 번쩍거리니 저러다 빔이라도 쏠라... 싶은 마음. -_ㅡ;;; 난 서른을 훌쩍 뛰어 넘은 아저씨가 되었지만, 이카리 신지는 여전히 아버지의 .. 2010. 9. 8.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