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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45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맑음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동료들) 어제 회식 자리에 준비된 술이 위스키, 사케, 소주, 와인,... 나는 위스키만 한 잔 마신 뒤 줄곧 소주를 마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것저것 골고루(?) 마신 덕분에 다들 죽어가더라. 팀장님은 여전히 취한 듯한 모습이었고, 동료들 중 한 명은 얼굴이 하~ 얗게 떠서 말 그대로 시체 같았다. ㅋㅋㅋ 마신 양으로 따지자면 적게 마신 건 아니지만, 다섯 시간 동안 마신 거라서 그냥저냥 괜찮았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나갈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사무실에서 낄낄거리며 어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다가 가지고 간 홍차를 마셨더니 취기가 다시 도는 기분이었다.  점심을 먹고 쪽잠을 찔끔 자다가 깼다. 한동안 괜찮았는데 요즘 또 낮잠 자다가 혼자 소리를 내곤 한다. 스스로 놀라서, 다른 사람들 눈치가 보여.. 2024. 11. 15.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비옴 (회식) 원래 13일로 계획했던 회식이었지만 여차저차해서 14일로 바뀌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한 시간 먼저 퇴근해서 미리 주문한 음식을 찾아오는 역할을 자처했다. 바이크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이동하기 편리할 것 같아서였다.그런데... 퇴근이 가까워오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맞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숙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니 바이크로 가는 건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내리더라. 결국 바이크를 포기하고 차로 출발했다. 횟집에 가서 주문한 회를 받으러 왔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뚱~ 하니 바라본다. 다시 한 번 말했더니 고개를 갸웃~ 하다가 아! 하더니 죄송하다고, 잊고 있었다고 하더라. 10분을 기다려서 회를 받아들고 나왔다. 예상보다 5분이 늦어졌다.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는데 차가 엄청.. 2024. 11. 14.
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맑음 (형편없는 프레젠테이션/답답한 발야구) 오전 내내 두 달 동안 붙잡고 있었던 일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다다다다~ 떠들어댄다 해도 두 시간은 걸릴 것 같아 아홉 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는데, 여덟 시 반 무렵에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 정비를 담당하는 이들이 바로 와서 원인을 알아봤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고, 결국 휴가 중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기까지 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계속됐다.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서 아홉 시 20분 무렵 발표를 시작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프레젠테이션 하는 걸 보면서 써놓은 걸 보고 그대로 읽을 거면 발표를 왜 하냐는 둥, 레이저 포인터로 밑줄 긋고 이리저리 흔들어댄다는 둥, 온갖 트집을 다 잡았는데 정작 내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형편 없는 것 같다.일단, 듣고 있는 동료들 대부분의 눈이 반은 감겨 있었다. .. 2024. 11. 13.
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맑음 (3일 쉬고 출근했는데 어색/뭔가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토, 일, 월요일 3일 쉬고 출근했을 뿐인데 뭔가 어색하다. 굉장히 오랜만에 출근한 기분.오늘은 옆 자리 동료가 요청한 자동화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 동료가 휴가라서 안 보인다. 물어볼 게 많은데 없으니 당최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 적당히 하다가 그만뒀다. 내일은 두 달 동안 만든 자료를 동료들 앞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뭐, 발표라기보다 토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동안 이것저것 만들기만 하고 내가 이런 거 했다고 알리지를 않아서 쟤는 뭐 하고 있나 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가 될 것 같다. 오전 내내 발표하면서 보낼 것 같다. 오후에는 운동하고.  딱히 한 게 없는데 하루가 그냥 지나간 느낌이다. 시간이 안 가서 지루한 것보다는 낫지만,.. 2024. 11. 12.
2024년 11월 11일 월요일 맑음 (이불 빨래/전입 신고/보훈증 재발급/우체국... 정신이 없네) 다섯 시에 깼다. 화장실에 다녀와 다시 잘 생각이었는데 잠깐 사이에 잠이 달아나 그대로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오늘 해야 할 일에 대해 순서를 정해봤다.일단 보훈청에 가서 보훈증을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모바일에 보훈증을 등록할 수 있다기에 하려 했더니 새 보훈증이 필요하단다. 삼성 페이 덕분에 지갑을 두고 다닐 때가 많은 때 그러다가 보훈증 혜택을 못 받은 적이 몇 번 있으니 그냥 두면 안 된다. 그전에 주민 센터에 가서 지금 주소로 전입 신고를 먼저 해야 하고.  아홉 시 땡~ 하자마자 가는 건 좀 그러니까, 집에서 아홉 시에 출발해야겠다. ㅋ우체국에 가서 고모한테 화장품이랑 약도 부쳐야 한다. 마트에 가서 맥주도 한 상자 사올까 싶다.그렇게 이거 하고, 저거 하고, 혼자 머리 속으로 동선을 짜다가.. 2024. 11. 11.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맑음 (이 좋은 날에 하루종일 방에서...) 금산 여관에 다녀오기로 했다가 포기하고, 하루종일 방에서 보냈다. 스팀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배가 출출하다 싶으면 밥을 먹었고, 그렇게 빈둥거리다가 하루가 다 갔다. 맥주나 한 잔 할까 했는데 반 캔 마셨더니 더 이상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그대로 남긴 채 침대에 누웠고 한 시간 남짓 잤다. 자다 깨서 또 게임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23시가 되기 전에 잠이 들었다. 모처럼 쉬는 날인데 이렇게 보내도 되나 싶어, 어디라도 다녀올까 하다가도, 막상 나가려 하면 몹시 귀찮다. 낮에 좀 따뜻해지면 드론이나 날리러 다녀올까 싶지만, 나갈지는 나도 모르겠다.  내일은 보훈청에 다녀와야 한다. 처음 가는 길이니 차로 가는 게 내키지 않지만,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는 게 너무 번거롭다 보니 차로 가는 게 나..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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