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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79

2025년 02월 11일 화요일 맑음 (J/시간이 없어/OpenRGB/폭망이 예상되는 2025 시즌) 네일베 메인에 떠서 이 사람, 저 사람 다 본 것 같은데 MBTI에서 J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계획성보다 통제성이 강한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극 J 입장에서, 완전히 공감했다.한 시에 뭐하고, 두 시에 뭐하고, 세 시에,... 계획을 짜놨는데 그게 틀어지면 열 받는 게 아니다. 계획은 당연히 바뀔 수 있지. 그걸 감안해서 Plan B를 짜놓는 게 또 J이긴 하지만서도. 아무튼. J가 열 받는 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일본어를 한 마디도 못할 때에도 일본 여행을 가서 그닥 헤매지 않았더랬다. 이유는 계획을 잘 세워놨기 때문이지. 공항에 도착하는 게 몇 시인데 대충 이 정도 연착이 될 거고, 이것저것 하고 나면 시내로 들어가는 열차는 이 때쯤 탈 것이다, 만약 더 늦어지면 다음 열차는 이 때 있고.. 2025. 2. 11.
2025년 02월 06일 목요일 눈옴 (미친 날씨/부활한 순토 코어) 사무실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붙잡고 있었던 일들은 열이면 열, 인터넷 자료를 전용 시스템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주소를 입력하면 우편번호가,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주소가 나오는 검색 도구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엑셀로 만들면 얼마 안 걸린다. 금방 만들 수 있다. 문제는 데이터베이스다. 전국의 주소와 우편번호가 있어야 한다.뭐, 이것도 어렵지 않다.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니까. 인터넷에서 주소와 우편번호를 긁어와 엑셀에 붙여넣은 뒤 FIND나 VLOOKUP 같은 함수를 써서 검색 도구를 만들면 된다. 하지만!해당 도구가 필요한 건 인트라넷에만 접속이 가능한 전용 시스템이다. 인터넷과는 연동이 안 된다. 인터넷이 있는 자료를 긁어와 붙일 수가 없는 거다. 이 경우 가능한 방법은, 생.. 2025. 2. 6.
2025년 02월 05일 수요일 맑음 (혹한/개념없는 것들 둘이 가지만…) 40년 넘게 살면서 다양한 레파토리의 꿈을 꾸어 왔기에 이제는 내용이 새로운, 즉 처음 꾸는 꿈이 좀처럼 없다. 어지간한 꿈은 다 예전에 꾸었던 거다 싶은데, 오늘은 기억에 전혀 없는 꿈을 꿨다. 굉장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차가 없어서 택시를 불렀는데, 손님을 태우고 오느라 엄~ 청 늦게 온 거다. 그런데 그 사이에 다른 교통 편을 구해서, 여자 기사님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그러면 손해 본 걸 물어줘야 한다면서 예상되는 택시비의 몇 배를 내라는 식으로 말해서, 엄청 열 받은 상태에서 잠이 깼다.여섯 시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눈을 뜬 게 다섯 시. 한 시간 더 자도 된다는 생각에 기뻤지만 잠이 완전히 달아나서 결국 태블릿으로 웹툰을 보면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평소에는 여섯 시에 일어나 밍기적거리다.. 2025. 2. 5.
2025년 02월 03일 월요일 맑음 (사람을 언짢게 만드는 문자 메시지) 자고 일어났더니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 ○○○호인데, 대화소리가 울려 잠들기가 어렵습니다. 조금만 소리 좀 줄여주세요. 혹시 아니면 미안합니다. 아랫 집에서 온 문자였다. 22시 50분.몇 자 안 되는 짧은 문자인데, 기분 나쁨 포인트가 굉~ 장히 많다. 베개의 마사지 기능을 켜면 웅~ 웅~ 하고 진동이 울리는데 혹시나 그 소리가 아랫 집에 들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인데, 20시가 넘으면 건조기 돌리는 것도 삼가하려 하는 사람인데, 그런 나를 늦은 밤에 시끄럽게 떠든다 생각한 것 자체가 기분 나쁘고, 내가 낸 소음임이 확실하지도 않은데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도 언짢았다. 층간 소음이 됐든, 벽간 소음이 됐든, 소음 때문에 못 살겠다 싶으면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확실히 알아보는.. 2025. 2. 3.
2025년 02월 02일 일요일 맑음 (조문/낮술/주절주절) 일찍 잤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깨기 전까지 별에 별 꿈을 꿨는데, 전 여자 친구 and 지금은 아마도 남의 아내가 되었을 여자가 등장하는 꿈도 꿨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꿈에 나왔다. 《아이슬란드에서 사왔던 룬 문자 장식물 》 《 아이슬란드 크로나는 뒤에 0 하나 더 붙이면 우리 돈이 된다 》 한 때 애지중지했던 물건들이 고모 댁에서 썩어가고 있는 것을 보니, 아끼지 말고 그냥 다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려주고 자시고 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서 씻고 나와 멍 때리고 있는 동료에게 연락이 왔다. 갑작스레 상을 당한 동료를 찾아 보기로 했었더랬다.급할 이유도 없는데 혼자 서두르느라 풀러놓은 시계도 다시 차지 못한 채 출발했다.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것은 여전히 익숙.. 2025. 2. 2.
2025년 01월 31일 금요일 눈옴 (역린/바쁠 것 같은 주말) 역린(逆鱗)이라는 말이 있다.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으로, 한비자(韓非子)의 ‘세난편(世難篇)’에 나오는 ‘역린지화(逆鱗之禍)’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서양에서 그려지는 용은 입으로 불을 뿜어내는 사악한 존재지만, 동양의 용은 신비한 힘을 가진 미지의 생명체다. 서양의 용은 무조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악당인 반면, 동양의 용은 하는 짓(?)에 따라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멸망급의 시련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중국의 고사성어에서 비롯되었으니 역린은 당연히 동양의 용에 있는 비늘을 말한다. 여든한 개의 비늘 중 딱 하나가 반대 방향으로 돋아 있는데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건드리면 안 되는 거다. 이걸 건드리면 용은 건드린 이를 끝까지 쫓아가 죽인다. 알에서 부화하자마자 맞딱뜨려 같이 성장한, ..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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