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75 2025년 01월 02일 목요일 맑음 (주절주절) 2025년의 첫 일기 되시겠다. 오늘은 주저리 주저리 끄적거릴 게 많다. 일단 승진 얘기부터. 어렸을 때, KBS에서 방송한 드라마 중 『 TV 손자병법 』이라는 게 있었더랬다. 등장 인물들 이름은 삼국지에서 따왔는데 당시에는 손자병법과 삼국지가 무슨 관계인지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촉빠 양산형 삼국지 뿐이었기에 아무 이유없이 유비를 응원(?)하고 그랬었다.지난 해 3월에 돌아가신 오현경氏가 만년 과장이라 불리며 구박도 받고 부하 직원들에게 꼬장도 부리는 역으로 나왔었는데 회사 내 계급 같은 걸 전혀 모르면서도 드라마만 보고 과장이 참 만만한 직업이라 생각했다. 나이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대기업에서 과장 달고 버티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2018년에 휴직하기 전, 승진 후보 1순위였다... 2025. 1. 2. 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맑음 (주절주절) 근속 승진 대상자에 이름이 올라갔다. 승진한 지 12년이 되자마자 이름이 올라가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응? 내가 12년째 같은 계급에 머물러 있다고? 2013년에 승진한 게 마지막이니까... 그러네.2018년에 승진 후보 1번이었는데 과감하게 휴직을 했더랬다. 당시에는 복직하면 자연스럽게 다시 1번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착각이었다. 뒤로 줄줄이 밀렸더라. 동기들은 죄다 승진했고, 심지어 후배들에게 밟히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몸 담았던 그 어떤 곳에서도 일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일 잘 한다고 칭찬을 받으면 받았지. 그런데 승진은 그런 것과 관계가 없었다. 본사에서 나온 지 10년도 더 지나버려서, 그리고 정치를 하지 않으니까, 근무 능력이고 나발이고 그냥.. 2024. 12. 28. 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맑음 (주절주절) 매 월 꼬박꼬박 내는, 소위 구독이라 부르는 형태의 지출이 시나브로 늘었다. 예전에는 손전화 요금이 고작이었는데, 어느 사이 이렇게 됐나 모르겠다. 일단 손전화 요금은 2회선 분량이 나가고 있다. 하나는 오래 전부터 쓰던 번호이고, 다른 하나는 골드 번호에 당첨되어 유지하고 있는 번호 되시겠다. 2회선 요금을 합치면 44,780원이다. 5G 무제한을 쓰고 있는데 보통 6만 원 넘게 뜯어가잖아? 그런데 이래저래 할인을 받아서 4만 원이 안 되는 돈만 내고 있는 거라 알뜰 통신으로 옮겨갈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게다가 국산 OTT인 Wavve 이용료가 포함된 요금제라 나름 저렴하게 쓰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여기까지 쓰고 나서 엑셀로 정리한 고정 지출 현황을 찾아봤는데, 2017년 이후에 쓴 게 없네? 그럴.. 2024. 12. 22.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 맑음 (여행 준비) 1년에 21일이 주어지는 휴가를 다 쓰지 않으면 안 쓴 만큼 돈으로 준다. 하루에 1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나는 돈으로 받는 것보다 그냥 휴가를 쓰는 편이다. 보통 많이 지쳤을 때 하루 정도 쓰고, 해외 여행 갈 때 붙여서 좀 길게 쓴다. 그렇게 나름 계획을 세워 야금야금 쓰고 사나흘 정도를 남겨둔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그렇게 남겨둔 휴가는 12월에 몰아 쓴다. 안 쓰고 돈으로 받느니 그냥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하니까.올해 같은 경우도 남은 휴가가 4일 정도 되어, 12월에 적당히 나눠 썼다. 당직 근무 후 비번에 붙이고, 주말에 붙이니까 3일, 4일 짜리 연휴가 만들어졌다. 어디라도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갈까, 말까 하다가 주저 앉기를 반복했고, 방구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휴가를.. 2024. 12. 18.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맑음 (뭉툭해지는 기분/어찌 되었든 늙어가는 건 사실) 지난 8일이 당직이었고, 어제도 당직이었다. 적으면 한 번, 많으면 두 번 돌아오는데 이번 달은 다른 사람과 당직을 바꿔준 덕분에 평일 당직과 휴일 당직 사이의 간격이 짧았다.당직 중에 크게 할 일이 없는 편이라서 보통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멍 때리고 있는다. 공부할 것을 가지고 가보기도 했고, 책을 보려 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텔레비전만 보다가 퇴근하게 되더라고. 보통은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 삼시세끼 』를 하면 그걸 보는데, 어제는 차승원이랑 유해진이 나온 걸 거의 방송하지 않고 있어서 계속 채널 돌리면서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을 했다. 1년 전 이맘 때만 해도 지옥이었지. 무능과 나태가 합쳐진 사람을 정말 싫어하는데, 무능도 최고 수준이고 나태 역시 끝을 찍은 수준의 형편없는 ㅺ가, 나이 처먹었다.. 2024. 12. 14. 2024년 12월 09일 월요일 맑음 (하아, 진짜... ㅽ) 실패한 쿠데타의 수괴를 처벌하지 못한 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는 것들은 아가리로 대변 같은 말이나 뱉어놓는 중이고. 저런 밥 벌레 같은 것들이 세금으로 삼시세끼 챙겨먹고 있다는 게 너무 한심하다. 싹 다 뒈져버렸음 좋겠다. 선관위에 들이닥친 것처럼 국회에 들이닥쳤다면, 계엄은 해제되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의 평온(?)한 일상은 없었을 게다. 그런데도 여전히 분노하지 않고 덤덤한, 심지어 편드는 머저리들이 있다. 어찌 그럴 수 있나 궁금할 따름이다. 고등 교육을 이수하고 그 따위로 생각하며 살 수 있는 건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튼, 방송사마다 뉴스가 요란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돌아간다. K리그의 승강 플레이오프도 정상적으로 진행이 됐다. 전북이 K2로 .. 2024. 12. 9. 이전 1 2 3 4 5 6 7 ··· 1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