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2 2022년 04월 14일 목요일 흐림 (확진 4일차) 확진 4일차의 날이 밝았다. 비가 온다고 해서 창문을 활짝 열어놨지만 떨어지는 빗방울을 볼 수 없었다. 피곤하기도 하고 전 날 제대로 못 잤기에 일찌감치 자려고 22시도 안 되어 잘 준비를 했다. 겨울에 덮던 이불을 거실에 내놨는데 '이 참에 거실에서 자볼까?' 싶어 거실로 나갔다. 태블릿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23시가 되어 잠이 들었다. 입구의 센서 등이 워낙 민감해서 뒤척거릴 때마다 켜지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새벽에 몇 차례 깨긴 했지만 나름 푹 잤다. 바닥이 딱딱한 게 흠이긴 한데 남는 토퍼도 있겠다, 여름에는 거실에서 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1일차에는 열이 심하게 났고, 2일차에는 인후통, 3일차에는 근육통이었는데 오늘은 딱히 이렇다 할 증상이 없다. 어깨 아.. 2022. 4. 14. 2022년 04월 13일 수요일 흐림 (확진 3일차) 비 올 확률이 80%였는데 70%로 떨어지더니 오늘 아침에는 60%가 되어 있다. 밖을 보니 하늘이 잔~ 뜩 흐려 비가 올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더워서 아침부터 선풍기를 켜야 했다. 확진 3일차. 희한하게 날마다 증상이 달라진다. 첫 날은 발열이 심했다. 온 몸에서 열이 올라오는데 그 와중에 춥다. 이불을 덮고 있으면 몸에서 나는 열 때문에 이내 걷어차게 되고 잠시 후 다시 추워져 이불을 끌어당기고. 그러다가 찾아낸 묘수(?)가 맨 바닥에 눕는 것이었다. 차가운 맨 바닥에 빤쓰 바람으로 누워 이불을 덮고 있으니까 딱 좋더라고. 하지만 몸에서 열이 어찌나 나는지, 10분도 안 되어 방바닥이 보일러 틀어놓은 것처럼 뜨~ 끈뜨끈 해지고 만다. 이틀째 되는 날은 열이 좀 가라앉는가 싶더니 목이 엄청나.. 2022. 4. 13. 2022년 04월 12일 화요일 맑음 (확진 2일차) 갤럭시 기어 S2가 나왔을 때 잽싸게 삼성 디지털 플라자에 가서 사들고 왔었더랬다. 한동안 차고 다니다가 금방 시들해져서 방치. 순토 시계들 충전할 때 같이 해주는 정도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회사의 보안 방침 상 스마트 워치를 차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만 차야 하는데 시계 바꿔 차는 게 너무 번거롭더라...는 핑계. 회사 갈 때에는 아날로그 시계 차고, 집에 오면 순토 5로 바꿔 차고 있으니까. 하지만 배터리가 오래 못 가서 아무래도 꺼려지는 건 사실이다. 격리 때문에 집 밖에 못 나가니까 할 게 없어서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시계를 차봐야겠다 싶어 꺼냈더니 배터리는 그럭저럭 남아있는데 손전화랑 연결이 안 되더라. 나중에 연결하고 나서 보니 마지막 연결이 .. 2022. 4. 12. 2022년 04월 11일 월요일 맑음 (확진 1일차) 몸에 열이 나서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계속 깼다. 하지만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하니 부담은 없다. 이불을 걷어 찼다가 다시 덮었다가, 또 찼다가... 자는 것도 힘들다. 여덟 시 반이 되어도 연락이 없어서 왜 이렇게 굼 뜬가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확진이라고 연락이 왔다. 놀라지는 않았다. 증상도 확실하고, 걸렸다고 생각했으니까. 다만, 대체 어디에서 감염이 된 건지 알 수가 없다. 집이랑 회사 말고는 다닌 곳이 없는데 말이다. 환장하겠다. 뭔 링크를 눌러 개인 정보를 입력하라는데 눌렀더니 주소가 잘못되었다며 오류가 뜬다. 뒤로 가기를 눌렀더니 화면이 바뀌는데 그것도 온전하지 않은 화면이다. 잠시 후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코로나 걸린 거 얘기했냐고. 팀 단톡방이랑 팀장한테 연락했다고 하니까 당직.. 2022. 4. 11. 2022년 04월 10일 일요일 맑음 (아마도... 확진?) 카카오 뱅크에 달랑 10만 원 넣어놓은지 몇 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일주일에 4원인가 5원인가 이자 들어오는 걸 보고 그런가보다 하고 방치하는 계좌인데 체크 카드 사용 기간이 끝나간다고 알림이 왔더라. 재발급 받아야 한다고 해서 신청을 했고, 며칠 전에 낮 근무를 마치고 나오니 부재 중 전화가 와 있었다. 전화를 하니 예상대로 카드 배송해주는 사람이었고 금요일 오전 중에, 이른 오전도 상관 없으니 전화하고 다시 방문하겠다 하여 그러라 했다. 멀리 나갔다가 금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부랴부랴 돌아왔는데, 오전 내내 기다렸는데, 카드 배송은 커녕 전화 한 통 없었다. 고객과의 약속을 쥐똥으로 여기는고나 싶어 카카오 뱅크 1:1 문의에 글을 남겼다.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됐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징징거렸다.. 2022. 4. 10. 2022년 04월 02일 토요일 맑음 (올해 최강의 날씨/혈압) 쉬는 날 전에는 어떻게 해도 푹 자지 못한다. 다음 날 돈 벌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여유를 부리다보니 평소보다 늦게 자고, 새벽에 깨도 바로 다시 잠들 생각은 하지 않고 딴 짓 하며 시간을 보낸다. 눈도 안 떠지는데 말이지. 늦잠이라도 자면 모르겠는데 평소 일어나는대로 일어나니 잠이 부족할 수밖에. 태블릿으로 『 1박 2일 』 켜놓고 잠이 들었고 새벽에 시끄러워서 깼다. 태블릿을 던져 놓고 손전화를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잠이 들었지만 얼마 못 자고 또 깼다. 그렇게 잠을 설치다 아홉 시에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열 시에 누룽지로 배를 채우고 나니 열한 시. 슬슬 운동하러 가야겠다 싶어 대충 주워입고 출발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공 차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러고보니 언제.. 2022. 4. 3.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