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2 2022년 05월 09일 월요일 맑음 (너덜너덜/놀러갈 궁리) 낮 근무를 하고 나면 확실히 쳐진다. 근무 시간이 무려 열한 시간이다보니 아무리 컨디션 좋게 출근해도 축~ 쳐져서 퇴근하게 된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수시로 쉬러 간다고 자리 비우고, 50분 동안 점심 시간도 갖지만 나는 화장실 다녀오는 1~2분을 제외하고는 자리를 안 비운다. 그냥, 자리 비우는 게 불안하다. 그런 몸뚱이가 되어버렸다. 힘들어 숨질 지경인데 그 와중에 살 뺀답시고 저녁도 굶어버리니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오늘은 너~ 무 힘들기에 퇴근하자마자 컵라면 먹고 밥까지 말아 먹었다. 도저히 못 굶겠더라. 보통은 그렇게 먹으면 저녁에 운동할 겸 슬렁슬렁 나가는데 그럴 힘도 없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저녁 근무를 하는 날이나 쉬는 날에는 근처 대학교의 트랙을 따라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정.. 2022. 5. 9. 2022년 05월 06일 토요일 맑음 (또 일기 중계/화창한 날씨) 세상에 나 같은 사람만 존재한다면 유니클로는 진작에 망했을 게다. 유니클로가 '옷을 싸게 사서 2~3년 입다가 버리고 다시 사라'고 하는 곳이잖아? 하지만 나는 옷을 한 번 사면 아무리 못 입어도 10년은 입는단 말이지. 심지어, 중학교 때 산 미치코 런던 티셔츠가 아직도 있다. 중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 산 옷이니까, 중학교 2학년 때 샀다고 해도 29년 전 되시겠다. 그 옷을 아직도 갖고 있다. 물론 가~ 끔 한 번씩 입기도 하고. 다른 옷들도 마찬가지다. 반팔 티셔츠 같은 경우는 10년 넘은 옷들이 즐비하다. 목이 늘어나거나 세탁 과정에서 이염되면 잠옷으로 입으려고 안 버리니까 어떻게든 갖고는 있는 거다. 아~ 예 못 입을 정도로 망가지지 않으면 버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제초 작업 같은 거 하.. 2022. 5. 7. 2022년 05월 05일 목요일 맑음 (운동/일본으로 택배 보낼 준비) 낮 근무를 마치고 오면 배가 너무 고프다. 퇴근하기 바로 전까지는 '집에 가면 아무 것도 먹지 말고 운동하러 가야지!'라 생각하지만 문 열고 들어와 옷을 벗는 순간 만사 귀찮아진다. 결국 운동은 가지 않고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는데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뭔가 먹을까 말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 어제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 결국 생라면 하나를 먹었다. 라면은 다 먹었는데 스프가 남았기에 뜨거운 물 부어 국물만 마셨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스키틀즈 두 개를 더 먹었다. 배는 전혀 부르지 않은데 죄책감이 확~ 밀려왔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살이 안 빠져서 조금 짜증스럽긴 한데, 생각해보면 몇년 동안 운동도 안 하고 술로 부지런히 찌워놓은 살 아닌가. 이게 하루, 이틀 운동한다고 빠지면 그게 오히려 말이 안.. 2022. 5. 5. 2022년 05월 03일 화요일 맑음 (꽃 선물하기) 5월이 되면 지출이 확~ 늘어난다. 마사미 님과 나카모토 선생님, 모토조노 선생님, 쉐리 짱에게 택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스승의 날이 없지만 한국 스승의 날에 맞춰 일본에서 신세를 진 선생님들께 택배를 보내고, 보내는 김에 쉐리 짱에게도 보낸다. 마사미 님에게는 당연히 보내야 하는 것이고. 수분이 포함된 제품을 보낼 수 없으니 과자와 라면이 주를 이루는데 대략 10만 원 어치를 산다. 상자가 네 개니까 40만 원 가까이 드는데, 양말이나 화장품 같은 것도 지르기 때문에 선물 사는 비용만 얼추 50만 원 가까이 나간다. 그리고 나서 택배 비용이 상자 하나 당 10만 원 안 쪽이라 선물 비용으로 100만 원 정도 쓰게 되는 거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거니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2022. 5. 3. 2022년 05월 02일 월요일 흐림 (동네 산책) 22시에 토트넘 경기가 있어서 일찌감치 누웠더랬다. 전반에 손흥민이 어시스트 하는 걸 보고, 하프 타임에 손전화 붙잡고 빈둥거리다가 후반전 시작. 잠이 살살 몰려오기에 보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그 후반전에 손흥민이 원맨쇼를 해버렸다. 전반에 라인 브레이킹 하면서 뒷 공간 노리고 뛰어들어가는 움직임이 거의 없기에 후반에도 그렇겠거니 했는데, 쿨루셉스키 들어오면서 막혔던 혈이 뚫려 엄청난 활약을 했단다. 골 장면 영상을 보니... 새벽에 라이브로 봤으면 나도 모르게 소리 지를 뻔 한 골이었다. 2012년이었던가? 스포츠 조선에서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을 두고 반대 의사를 내비친 손웅정 氏를 대차게 까기에 니들이나 잘 하라는 글을 썼었더랬다. 그 글의 댓글에 손흥민의 군 복무를 두고 이러니 .. 2022. 5. 2. 2022년 05월 01일 일요일 맑음 (라면 먹고 달밤에 뜀박질) 2022년이 어색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이다. 나이 먹을수록 시간 가는 게 빠르다고 느끼게 된다더니 정말이다. 지금도 이런데, 환갑 찍으면 그 때 쯤에는 어떨까? 일본에서 유학할 때, 생긴 것부터 말하는 꼬라지 & 하는 짓거리까지, 죄~ 다 맘에 안 드는 정말 싫은 ㅺ가 하나 있었다. 꼴 보기 싫어서 어떻게든 상종을 안 하고 피해다녔다. 그런데 새벽에 꾼 꿈에서 만나게 됐다. 저녁 근무를 마친 뒤 주간 근무 들어가기 전에는 퇴근하자마자 자더라도 일곱 시간을 채 못 자는데 꿈자리까지 뒤숭숭하니 몸과 마음이 다 너덜너덜한 기분. 보통은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는데 오늘은 알람 소리를 듣고서야 일어났다. 그만큼 지쳐 있었다는 거겠지. 재수 없는 ㅺ를 본 탓에 아침부터 기분이 무척 더러웠다. 습관처.. 2022. 5. 1.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