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여 행 』664 두무진 & 심청각 유홍준 선생님이 쓰신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는 상당히 오래 전에 이미 다 봤지만, 백령 도서관에 나란히 꽂혀 있는 걸 보고 다시 빌려와서 또 읽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처음 읽는 느낌... -_ㅡ;;; 책에서 익산 미륵사에 대한 언급이 몇 차례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익산 산다면서 미륵사지 근처도 안 가봤다. 그러고보면 원래 자기 동네 유적이나 관광지는 오히려 더 안 가게 된다. 서울 애들도 서울의 유명한 곳은 별로 안 다니는 경우를 허다하게 봤고. 그래서 익산 내려가면 미륵사지나 한 번 다녀와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휴가 나가서 미륵사지 갈 생각하지 말고 지금 있는 백령도 관광지나 다시 한 번 쏘다녀보자는 맘이 자연스레 먹어지더라. 예전에 백령도 있을 때에는 선배, 동기, 후배들이랑 여.. 2011. 9. 6. 백령도 걷기 여행 - 02 지난 5월부터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고 하루에 3㎞씩 뛰기로 했는데... 며칠 하다가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가장 큰 이유는 의지 박약이고... 두 번째 이유는 들쑥날쑥한 날씨 때문이다. 아무튼, 쉬는 날 숙소에서 하루종일 하는 것도 없이 멍청하게 있고 싶지 않아서 백령도를 한 바퀴 돈 적이 있는데 대충 20㎞ 정도 되더라. 문제는 날씨인데, 해가 너무 쨍쨍하면 걷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날은 마치 운동하라는 듯 구름에 해가 가려져서 오후에 느긋하게 숙소를 나섰다. 지난 번에는 가을리를 거쳐서 중화동 쪽으로 간 뒤 화동을 지나 백령대교를 건너는 코스로 진촌까지 갔었는데, 이번에는 뜀박질하면서 알게 된 길로 간 덕분에 5㎞ 정도 줄었다. 가던 중 사격하는 듯한 소리 때문에 좀 쫄긴 했는데... 어찌 .. 2011. 6. 7. 백령도 걷기 여행 - 01 사진이 130장이나 되는 데다가 썸네일 형식으로 올리지 않고 바로 볼 수 있게 올리기 때문에 스크롤 압박이 있습니다. 백령도 땅을 처음 밟은 건 2000년 10월 12일이었고, 2004년 제대하면서 떠났다가 2006년에 놀러 온다고 2박 3일 들렀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먹고 살려고 올해 1월 31일에 다시 백령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이 다 그렇듯 크게 달라진 게 없네요. 처음 백령도 왔을 때 2년 동안은 영내 생활을 했었는데, 월급 찾으러 밖에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였기에 백령도 구경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꿨고... 영외 거주하면서부터는 중고 차 끌고 다니며 여기저기 쏘다녔지만, 그것도 꽤 오래 전이지요. 숙소에서 빈둥거리며 뱃살만 느는 것 같아 쉬는 날 걸어서 한 바퀴 돌아.. 2011. 4. 8. 한 달 반만의 상륙 원래는 이번 달에 육지 안 나가려고 했었다. 왔다갔다 돈만 까먹을 게 분명하게, 나가서 꼭 만날 사람도 없었던 데다가,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휴가 며칠 전부터 근무장에서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계속 백령도 있다가는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았다. 결국... 배 타고 나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원래 나가야 하는 22일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배가 안 떠버렸다. -ㅅ- 결국 22일에는 출근하고... 23일 오전 배로 나갔다. 들어오는 배보다는 나가는 배에 사람이 많은 편인데,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인지 배는 썰렁했다. 날씨는 여전히 그닥 좋지 않아서 파도가 심했다. 다행스럽게도 난 멀미를 거의 안 하는 복 받은 체질. ㅋㅋㅋ 인천에서 선배 만나서 순대 국밥 같이 먹고, 영등포.. 2011. 3. 29. 서울 역에는 익산으로 가는 직통 기차가 없다 뽈뽈거리고 싸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더구나 혼자 다니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지라 혼자서도 여기저기 잘 다녔다. 당연히 기차, 버스 등을 숫하게 탔는데... 나란 인간은 최초의 경험을 고집하는 경향이 유독 심한 편이라서 처음 A에서 B로 가는 기차를 탔다면, 나중에 C에서 B로 가는 기차가 더 편하고 빠르더라도 어지간하면 A에서 탄다. 똑똑한 척 하지만 그런 인간이다, 나란 놈은. -_ㅡ;;; 늘 용산에서 익산 가는 기차를 탔었는데... 친구 녀석과 술 퍼 마시고 일찍 일어났더니 만사 귀찮다. 혜화에서 4호선 탔는데, 용산까지 가려면 서울 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 타야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갈아타야 할 이유가 없는 거다. 왜냐? 서울 역에서도 익산 가는 기차는 숫하게 있을 테니까. 그래서 서울 역.. 2011. 3. 29. 당일치기로 마산 갔다 오기 병원 때문에 마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성남에서 일곱 시에 첫 차가 있기에 일찍 자려고 했는데... 방에 아무도 없다 보니 빈둥거리기 좋아서 혼자 놀다가 다섯 시 반 되서야 잠이 들었다. 한 시간 남짓 자고 알람 소리에 깼는데... 후아~ -ㅁ- 힘들어서 도저히 못 일어나겠다. 한 10분을 괴로워하다가... 억지로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아무 옷이나 껴 입고 밖으로 나갔다. 출발까지 20분도 안 남은 상태인지라 마음이 급한데, 하필이면 멀리 보이는 마을 버스는 22번이다. 23번 기다리면 당연히 버스 놓치고... 그렇다고 택시 불러도 시간이 안 맞을 거 같아서... 그냥 차 가지고 가기로 했다. 집더하기 가니까 맨 꼭대기만 개방이다. 적당한 곳에 차 세워두고 지하로 가서 표 샀다. 두 시간 가다가 선산 휴게.. 2010. 11. 5.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