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9 2021년 01월 05일 화요일 맑음 (배탈) 일요일에 종종 가는 중국집에 가서 짬뽕밥과 사천 탕수육을 싸들고 왔다. 짬뽕밥을 먹고 맥주를 마실 생각이었는데 맥주의 밀 맛이 너무 강해서 당최 사천 탕수육이랑 어울리지가 않는데다 배도 불러서 못 먹겠더라고. 두 점인가 세 점 집어먹은 걸 버리기가 아쉬워서 창틀에 뒀다. 바깥이 냉동실을 처바르는 요즘 날씨니까. 월요일에 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사람과 마지막으로 같이 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남겨뒀던 사천 탕수육과 맥주를 마신 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자정이 되기 전에 잠이 들었는데 뱃 속이 끓어올라 한 시가 되기 전에 깼다.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화장실에 가서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그리고 다섯 시에 또 깨서 다시 명상.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났다면 로뎅에게 모델 제의 받았을 게다. 그렇.. 2021. 1. 5. 2021년 01월 03일 일요일 맑음 (대통령 꿈이고 나발이고... ㅋ) 인터넷으로 복권을 살 수 있게 되면서 일본에 있을 때부터 가끔 질렀더랬다. 매주 산 건 아니고 한 주에 5,000원 이상을 질러본 적이 없다. 가난한 소시민이니까. 일본에 있는 동안 5,000원 짜리 한 번인가 두 번 됐던 것 같다.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근처에 판매점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복권을 사고 있다. 일본에 있을 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거의 매주 산다는 것 정도? 물론 깜빡해서 사지 않을 때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일주일에 5,000원씩은 지르고 있다. 연금 복권의 1등 당첨 혜택이 커졌다고 해서 한동안 로또 3,000원에 연금 복권 2,000원으로 나눠서 지르다가 최근에는 다시 로또만 5,000원 어치 사고 있는 중. 열심히 질러대고 있지만 5,000원 짜리 두 번인가 세 번 맞은 게 전부다. 몇.. 2021. 1. 3. 2021년 01월 02일 토요일 맑음 (여전히 컴퓨터 지를까 말까 고민 중...) 티스토리에서 새로운 에디터를 미는 모양인데, 하는 꼬라지 보니 구 에디터는 조만간 없애버릴 것 같은데, 당최 불편해서 못 쓰겠다. 인터페이스는 그냥저냥 심플해지고 괜찮은 듯 보이는데 정작 필요한 기능은 찾아볼 수가 없다. 어차피 구 에디터가 없어질 거, 미리 적응하자 싶어 며칠 동안 새로운 에디터로 넘어갔었는데 결국 돌아왔다. 줄 간격 조절이 안 되는 게 가장 컸다.새 해가 되고 이틀 째 되는 날. 나는 명절이나 무슨 날 어쩌고 하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라서 출근 안 하고 노는 게 좋을 뿐 별 생각이 없다. 날마다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이 상황에서도 해 뜨는 거 보겠답시고 동쪽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하니 어이가 없다. 미친 AH 77I 들 아니냐고. 날마다 뜨는 해 보겠답시고 하지.. 2021. 1. 2.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흐림 (바깥보다 냉동실이 더 따뜻한 거 실화임?) 한 달에 한, 두 번 스물네 시간 근무를 하게 된다. 순번대로 돌아오는 건데 나는 근무 복이 좀 있는 것 같다. 지난 추석 연휴 때에도 연휴 전전날 근무를 했더랬다. 연휴 이틀 전에 근무를 하게 되면 연휴 하루 전부터 쉴 수 있다. 다른 사람보다 하루 더 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어제 근무하게 되어 31일부터 3일까지 쉴 수 있게 되었다. 모두의 부러움을 안고 퇴근했는데 좀 전에 룸 메이트가 퇴근한 걸 보니 마지막 날이라고 한 시간 반 일찍 퇴근시켜준 것 같다. 이래서야 별로 의미가... -ㅅ- 아무튼, 대부분의 근무자들이 스물네 시간 근무에 일희일비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여기는 개꿀 of 개꿀이니까. ○○○에서 차를 못 가지고 오게 막는 바람에 자전거를 타던가 걸어.. 2020. 12. 31. 2020년 12월 26일 토요일 흐림 (컴퓨터 한 대 들여야 할랑가) 수요일에 회사 사람들과 간단하게 일 잔 했다. 얼마 안 마신 것 같은데 맛이 갔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숙취가 확~ 느껴지더라. 목요일이 엄청 길게 느껴졌다. 그나마 다행인 건 금, 토, 일, 3일을 내리 쉰다는 것. 땡~ 하자마자 퇴근해서 도서관에 다녀왔다. 빈둥거리다가 눕긴 했는데 다음 날 낮에 자도 된다는 생각에 잠을 제대로 안 자게 된다. 자다 깨다 하다가 날이 밝았다. 딱히 어디 갈 데도 없고, 가지도 말라 하니까...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방구석에 있다가 영 답답해서 밖에 나가봤다. 날씨는 생각보다 덜 추웠고 차는 생각보다 더러웠다. 그래서 근처 세차장으로 향했다. 4분 동안 물을 뿌린 뒤 물기만 호다닥 닦아내고 세차 끝. 온갖 세차용품으로 한~ 참 동안 닦는 사람들이 보면 환장.. 2020. 12. 26. 2020년 12월 22일 화요일 눈옴 (당최 납득이 안 돼, 납득이) 지금 타고 있는 차는 텔레메틱스 서비스를 사용 중이라는 이유로 회사에 들어갈 수 없단다. 현대에서 만든 차도, 기아에서 만든 차도, 잘만 들어가는데 내 차는 안 된단다. 단순히 수입 차라서 안 되는 건지, 뭔가 자료를 요청했을 때 응답이 없기 때문인지, 아무 설명도 없으니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납득이 안 돼, 납득이. 회사 안에 들어갈 수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회사 입구의 방문자용 주차장에 세우라더라. 솔직히 말하면 난 이게 더 좋았다. 블랙 박스에 커버를 씌웠다 벗겼다 하는 것도 귀찮았고, 꽁꽁 언 창문을 올리고 내리는 것도 은근히 일이었거든. 그런데... 오늘 아침에 왜 거기에 차를 세우냐고 딴지를 걸더라. 여기에 세우라 했다니까 확인해본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당장 차 빼란다. 방문자가 많아서 .. 2020. 12. 22. 이전 1 ··· 75 76 77 78 79 80 81 ··· 1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