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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요일 맑음 (오랜만에 근황)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부터 바로 출근했다. 일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월급 도둑질을 극혐하는 사람인지라, 받은 만큼은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인지라, 없는 일도 만들어가며 했... 하고 있다.생동감을 살리겠답시고 여행지에서 쓴 글을 거의 고침 없이 블로그에 올리고자 하는데, 막상 글을 쓰려고 보면 여행지에서 썼던 글은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형편 없다. 저 따위 글을 싸질러놓고 블로그에 올리면 '사람들이 히죽거리며 보겠지?' 라 생각했던건가? 싶어 창피함이 온 몸을 감싼다. 뭐, 그런 것과는 관계없이 여행 후기나 제대로 올렸음 좋겠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휴가 기간에 하지 못한 시간 외 근무를 하느라 퇴근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시간 외 근무를 하지 않으면 그만인데, 20대에는 그게 당연했는.. 2024. 5. 22.
2024, 몽골 자유 여행 ⑦ 울란바토르에서 빈둥빈둥 역시나 더워서 깼다. 도저히 잘 수 없을 정도로 덥다. 그렇잖아도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인지라 남들이 춥다고 할 정도나 되어야 시원해서 딱 좋다고 느끼는, 용광로를 품고 사는 사람인데, 벽에 붙은 히터에서 미친 듯 열을 뿜어대고 있으니 환장하겠다. 침대에 누워 몇 번 숨을 쉬고 나면 등이 뜨끈뜨끈하다. 들썩~ 들썩~ 하면서 조금 옆으로 옮겨 간다. 금방 등에서 열기가 느껴지고, 그러면 또 들썩~ 들썩~ 그 짓을 반복하다가 지쳐서 잠이 든다. 그리고 한 시간 남짓 지나 깨고 나면 또 펌핑...   몽골의 5월은 다섯 시 언저리부터 밝아지고, 아홉 시가 되어야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밝은 곳에서는 또 못 자는지라, 밤새 더워서 뒤척거리며 힘겨워 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빛이 들어오니 다시 잠들 수가 없다. 결국 .. 2024. 5. 20.
2024, 몽골 자유 여행 ⑥ 칭기스 칸 마상 동상 & 테를지 거북 바위 몽골 여행기는 하루 단위로 끊어서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싸돌아다닌 덕분에 글도, 사진도, 잔뜩입니다. 사진은 제목으로 사용한 이미지 두 장을 제외해도 45장이나 되네요. 여유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변변찮은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비행기 표 구입부터 면세점 쇼핑, 음식점 이용이나 여행 상품 결제 등, 그 어떤 일에도 일체의 협찬이나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 뼈 빠지게 일해서 받은 월급을 탕진하며 여행했습니다. ㅋ   더워서 수도 없이 깼다. 5월의 몽골은 제법 춥다고 해서, 어! 침낭도 챙기고, 어! 24년 된 깔깔이도 싸들고 갔는데, 어! 정작 숙소에서는 더워서 한 시간 이상을 자지 못했다. 빤스 한 장 걸치고, 숙소에서 준 이불은 펼치지도 않았는데 땀이 난다. 이.. 2024. 5. 19.
2024, 몽골 자유 여행 ⑤ 울란바토르 시내 구경 & 축구 관람 몽골 여행기는 하루 단위로 끊어서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싸돌아다닌 덕분에 글도, 사진도, 잔뜩입니다. 사진은 제목으로 사용한 이미지 두 장을 제외해도 147장이나 되네요. 여유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변변찮은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비행기 표 구입부터 면세점 쇼핑, 음식점 이용이나 여행 상품 결제 등, 그 어떤 일에도 일체의 협찬이나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 뼈 빠지게 일해서 받은 월급을 탕진하며 여행했습니다. ㅋ   공항에서 구입한 심 카드는 mobicom의 15GB 짜리.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 돈으로 10,000원이 채 안 된다. 데이터를 얼마나 쓰는지 모르고 있었으니까, 출발 전에 대충 알아봤다. 적게 쓰면 30GB, 많이 쓰면 50GB 정도더라고.. 2024. 5. 17.
2024, 몽골 자유 여행 ④ 살다살다 처음으로 비행기 놓친 날 여섯 시 20분에 알람을 맞췄지만 울리기 한~ 참 전에 눈이 떠졌다. 전 날 마신 맥주 때문인지 몸이 무겁긴 했지만 가지 않을 수 없으니까, 샤워를 하고 풀어놨던 짐을 다시 꾸려 숙소를 떠났다.  《 이른 아침의 운서 역 근처 풍경 》 지난 밤의 화려함과 완전히 다른, 차분하다 못해 사람들이 증발됐나 싶을 정도로 고요한 길을 걸어 운서 역으로 향했다.   나는 J 중에서도 上 J에 해당하는 인간이다. 시간? 아니. 분 단위로 계획을 짜는 사람이다. 비행기의 도착 예상 시간이 이 때지만, 틀림없이 지연이 생길 거니까 실제 도착은 이 때일 것이다, 그러면 전철 타러 가는 데 몇 분, 혹시나 놓치면 다음 전철은 몇 시 몇 분, 이렇게 계획을 짠다. 그 덕분에 처음 가는 길에서도 그닥 헤매지 않고 나름 잘 다녔.. 2024. 5. 15.
2024, 몽골 자유 여행 ③ 여행 전 날, 용인 → 운서 역 근처 모텔 15시 30분에 칼날 같은 퇴근. 집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10분이 지나 있다. 옷을 갈아입고 미리 싸놓은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출발하자마자 어깨를 짓누르는 가방의 무게가 느껴져 캐리어 생각이 간절했지만 동네방네 '나 어디 가요~' 티 내는 들들들들~ 소리를 생각하면, 어우~  희한한 게, 용인에서 인천 공항까지 가는 시외 버스는 『 버스타고 』 앱으로 예매해야 한다. 앱 자체에서 띄우는 QR 코드로 찍고 탈 수 있고. 그런데 인천 공항에서 용인으로 가는 시외 버스는 『 티머니 GO 』 앱을 사용해야 한다. 반드시 종이 표를 받아야 하고.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버스타고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서 앱을 깔았다. 시골인지라 타이밍이 안 맞으면 20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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