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  행 』

2015 간사이 - 04 : 키요미즈데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3. 21.
728x90
반응형


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종합 운동장(교토 상가 vs 주빌로 이와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0 - 04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1 - 05 : 우타노 유스 호스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2 - 06 : 토롯코 열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3 - 07 : 호즈강 급류 타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4 - 08 : 토게츠 교(도월교)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5 - 09 : 마쓰오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6 - 10 : 료안지(용안사 - 석정)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7 - 11 : 킨카쿠지(금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8 - 12 : K's House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9 - 13 : 후시미이나리(여우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0 - 14 : 교토 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1 - 15 : 니조조(이조성)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2 - 16 :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3 - 17 : 교토 고쇼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4 - 18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5 - 19 : 교토 리치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6 - 20 : 산쥬산겐도(삼십삼간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7 - 21 : 긴카쿠지(은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9 - 22 : 철학의 길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0 - 23 : 에이칸도(영관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1 - 24 : 난젠지(남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2 - 25 : 도톤보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3 - 26 : 다카라즈카(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4 - 27 : 덴포잔 대관람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6 - 28 : 덴포잔 산타 마리아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7 - 29 : 난바 워싱턴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8 - 30 : 귀국




다시 니시 쿄 고쿠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카와라마치 역으로 향했다. 경기 끝난 직후라 사람들이 엄청 바글바글. -ㅅ-   카와라마치 역에 내려 밖으로 나왔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한글 안내가 상당히 잘 되어 있었다




일본에서 버스는 처음 타봤다. 교토는 확실히 지하철보다 버스가 좋다.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무적의 간사이 스루 패스가 있으니 걱정이 없다. ㅋㅋㅋ   207번을 타고 가다가 키요미즈데라 앞에서 내렸다. 간사이 공항에서 난바 넘어올 때 사용을 시작했기 때문에 스루 패스 맨 꼭대기에는 날짜가 찍혀 있었는데, 가이드 북에서 기사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기 때문에 내릴 때 패스의 날짜 찍힌 쪽을 스윽~ 보여주고 내렸다.




해질 무렵인데다 날씨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어둑어둑하다




키요미즈데라는 18시가 마감인데 그 시각이 거의 다 됐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옛날 분위기 나는 집. 양 쪽으로 이런 분위기의 집들과 가게가 주욱~ 늘어서 있다. 오래된 것은 나쁜 것, 새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게끔 하는 나라에서 살다 왔는데도 이런 걸 보면 참 정겹고 좋다.




본격적으로 상점 거리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엄청나다. 느긋하게 올라가고 있는데 문 닫을 때 됐다고 판때기 세우고 있다.



가게 간판도 참으로 멋지다






이 날이 등불 축제 마지막 날이었다. 그래서 원래 계획은 키요미즈데라에서부터 시조 오미야 역까지 걸으며 등불 축제를 구경하는 거였다. 그런데... 힘들어서 도저히 엄두가 안 나는 거다. 에라이, 등불 축제고 나발이고...






사진만 대충 찍고... 관람권 접수하는 곳에서 그냥 돌아나왔다. 문 닫을 시간도 다 됐고... 야간 개장까지는 좀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포기는 빠를수록 좋은 법. ㅋㅋㅋ




사진 몇 장 더 찍고... 모레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숙소로 가기로 했다. 지금은 등불 축제 포기한 게 너무 안타깝지만... 막상 저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또 바로 포기하고 숙소로 갔을 것 같다. 그만큼 힘들었다. 축구장에서 서포팅 안 했으니 망정이지, 포항 서포팅하는 것처럼 설쳤으면 경기장에서 잠들 뻔 했다. -ㅅ-




왔던 길을 고스란히 되돌아 내려가다가 두부와 돼지 고기 든 호빵 같은 거 하나 사먹고... 횡단 보도 건너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미리 알아간 건 208번이었는데 101번 도착하니까 버스 정류장에 있던 아저씨가 교토 에끼(역)! 교토 에끼! 하고 외치기에 그거 탔다. 와아~ 더럽게 막힌다. 그렇잖아도 커다랑 가방 매고 있어서 힘들고만은. ㅠ_ㅠ   17시 전후로 교토 시내 통과하는 버스는 안 타는 편이...

흥4


그렇게 교토 역 갔다가 다시 207번 버스 타고 시조 오미야 역에 도착을 했다. 내리면서 스루 패스를 기사에게 보여주는데 스미마셍! 스미마셍! 하며 급히 부르더니 잡는다. 그리고는 스루 패스를 받아들고 카드 리더기에 통과 시킨다. 응? 분명 가이드 북에서는 처음 쓸 때에만 통과 시키라고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보여주기만 해도 된댔는데? 아까 207번 내릴 때에도 그렇게 보여주고 내렸는데? 이 기사가 유독 까탈스러운 건가? 뭐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지만 만사 귀찮아서 더 생각하고 말고 할 수도 없었다. 내리니까 저 멀리 패스트 푸드 가게가 보이는데... 일본까지 여행 가서 햄버거 쪼가리나 씹고 싶지 않아 일단 패스. 길을 건너 맞은 편에 있는 란덴 정거장으로 향했다.


여행 정보

  • 일본에 있는 동안 간사이 스루 패스 3일권과 오사카 주유 패스 1일권을 썼습니다. 란덴 프리 패스와 교토 버스 1일 승차권도 이용했고요. 처음에는 '맘 먹고 사기 치면 얼마든지 가능하겠는데?'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스루 패스의 경우 맨 처음 이용하면 이용한 날짜가 뒤에 찍히는데 정말 작게 찍히니까...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거라면 절대 확인이 안 되겠구나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아무래도 스루 패스는 카드 리더기에 일일이 통과 시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가이드 북에서는 하루 중 처음 이용할 때에만 통과 시키고 그 다음부터는 보여주라고 했었는데 버스 기사의 경우 스루 패스는 꼬박꼬박 리더기에 통과 시키게끔 하더고만요.

  • 반면 교토 버스 1일 승차권은 처음 탈 때에만 통과 시키고 그 다음부터는 보여주는 걸로 충분했는데요. 교토 버스 1일 승차권은 이용 가능한 날짜가 뒤에 엄청 크게 찍혀서 기사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 란덴 프리 패스 역시 구입한 후 역무원이나 기관사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되고요.

  • 오사카 주유 패스야, 뭐... 지하철 탈 때 넣고 지나가면서 뽑고 하면 그만이니까요. ㅋ


그 날은 스루 패스로 타면 되니까 문제가 안 되지만 다음 날은 란덴 프리 패스로 이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프리 패스를 미리 사려고 했다. 우타노에서 탈 예정인데 우타노는 프리 패스를 팔지 않으니까 프리 패스를 파는 시조 오미야에서 미리 티켓을 사려고 한 거다.

자판기를 통해서 프리 패스 구입이 가능했는데 자판기 앞에서 동전 꺼내려고 주섬주섬 바지 주머니를 뒤지고 있으니까 역무원이 다가온다. 그래서 '프리 패스를 사려고 한다, 여기서 사는 거 맞냐?' 하니까 맞단다. 그런데 '오늘 이용할 거냐'고 묻는다. '아니, 내일 쓸 거다' 그랬더니... 안 된단다. 오늘 사면 오늘 써야 한단다. 아~ -ㅁ-

아마도 저녁이 다 된 시각에 프리 패스 산다고 하니 언제 쓸 거냐 물어보고 알려준 것 같다. 뭣도 모르고 덜컥 사버렸으면 다음 날 곤란할 뻔 했다.


여행 정보

  • 란덴은 게이후쿠 전철의 애칭입니다. 한 량 짜리 노면 전차고요. 아라시야마 쪽을 여행할 때 유용한 녀석입니다. 한 번 탈 때 200엔이고요.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프리 패스는 500엔입니다.

  • 란덴은 시조 오미야-아라시야마를 왕복하는 아라시야마線과 기타노하쿠바이초-가타비라노쓰지를 왕복하는 기타노線이 있습니다. 두 열차는 가타비라노쓰지에서 만납니다. 즉, 가타비라노쓰지가 환승역입니다.

  • 대부분의 란덴 역은 무인 역입니다. 그냥 타고 내릴 때에는 운전석 블라인드가 걷히면서 운전사 아저씨가 요금 내는 걸 확인합니다.

  • 시조 오미야, 아라시야마, 가타비라노쓰지, 기타노하쿠바이초, 이렇게 네 개 역은 유인 역입니다. 유인 역은 내려서 역무원에게 요금을 내거나 표를 보여주면 됩니다. 프리 패스는 이 네 개의 유인 역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출발 전에 궁금했던 건 기타노하쿠바이초에서 열차에 탑승해 가타비라노쓰지에서 내려 아라시야마까지 가야 한다면 가타비라노쓰지에서 요금을 내야 하는가였는데요. 역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역 안에서 작은 건널목 하나 건너 열차 바꿔 타는 거라서 따로 요금은 내지 않습니다. 즉, 환승하면서 요금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됩니다.

  • 저 같은 경우 우타노에서 탑승을 했는데요. 우타노는 무인 역입니다. 즉, 표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저는 프리 패스를 이용하고 싶었는데 우타노에서 타서 가타비라노쓰지에서 내려 프리 패스를 사야 한다면... 우타노 → 가타비라노쓰지 까지의 운임인 200엔을 내고 프리 패스를 사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네일동에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역무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우타노에서 탔는데 프리 패스를 사고 싶다. 200엔은 200엔대로 내고 프리 패스를 사야 하느냐? 하고요. 결론은... 200엔은 200엔대로 내고 프리 패스는 프리 패스대로 500엔 내고 사는 짓은 안 해도 됩니다. ㅋㅋㅋ   그냥 500엔 내면 끝.


그 날 산 표는 그 날 써야 한다고 해서 따로 프리 패스를 사지 않고 그냥 스루 패스 들고 란덴을 탔다. 한 량 짜리 열차지만 열차가 꽤 길다. 시트에 노약자석이라고 한글로 쓰여 있는 거 보면 한국인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노면 전차라서 길 위로 가는데 속도가 그닥 빠르지 않아서 주위 풍경 보는 게 무척이나 즐겁다. 그렇게 란덴 열차를 타고 우타노에 도착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