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간사이 - 09 : 마쓰오 신사

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종합 운동장(교토 상가 vs 주빌로 이와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0　- 04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1　- 05 : 우타노 유스 호스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2　- 06 : 토롯코 열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3　- 07 : 호즈강 급류 타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4　- 08 : 토게츠 교(도월교)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5　- 09 : 마쓰오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6　- 10 : 료안지(용안사 - 석정)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7　- 11 : 킨카쿠지(금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8　- 12 : K's House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9　- 13 : 후시미이나리(여우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0　- 14 : 교토 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1　- 15 : 니조조(이조성)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2　- 16 :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3　- 17 : 교토 고쇼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4　- 18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5　- 19 : 교토 리치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6　- 20 : 산쥬산겐도(삼십삼간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7　- 21 : 긴카쿠지(은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9　- 22 : 철학의 길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0　- 23 : 에이칸도(영관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1　- 24 : 난젠지(남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2　- 25 : 도톤보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3　- 26 : 다카라즈카(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4　- 27 : 덴포잔 대관람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6　- 28 : 덴포잔 산타 마리아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7　- 29 : 난바 워싱턴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8　- 30 : 귀국

구글 맵이 친절히 안내해주니 마쓰오 신사까지 가는 길이 어렵지 않다.　더구나 구글 맵 녀석이 작고 아기자기한 길로 안내를 해서 정말 좋았다.

제법 더운 날씨였지만 신나게 걸었다.　조금 걷다보니...

신사 도착!　앞에는 택시 몇 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쪽이 제대로 된(?) 신사 진입로인 모양이지만 난 옆 길로 왔지.　ㅋㅋㅋ

도리이 사진만 몇 방을 찍어대고...

대략의 안내도를 본 뒤...

입구 왼 쪽의 가게와 작은 박물관 같은 걸 지나...

신사로 진입!

유명한 술통 사진.　마쓰오 신사는 술의 신을 모시는 곳이라서 유명한 술집은 여기에 술통을 저렇게 맡긴다고 한다.　1년에 한 번씩 물도 떠 가고.　이따 나오겠지만 실제로 물 떠가는 아저씨도 봤다.

사진 부지런히 찍고 있는데 뒤에서 일본 영감 하나가 뭐라 뭐라 씨부린다.　혼잣말은 아닌 것 같아 뒤돌아보니 나한테 얘기하고 있다.　"미안하다, 일본어 못 한다" 하고 돌아섰는데 가방에 붙어 있던 태극기 태그를 본 모양이다.　강코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계속 떠든다.　그런데...　내가 '야로'를 들었다.　'이 영감탱이가 언제 봤다고 나한테!" 싶어서 지금 뭐라 했냐고, 나한테 뭐라 했냐고 반말로 덤볐다.　움찔하더니 웅얼웅얼하기에 영어로 욕 좀 뱉어주었다(단순히 '야로' 두 음절 때문에 덤비지 않았다.　분명 나와 한국을 싸잡아 까고 있었다.　-_ㅡ;;;).　지난 해에는 난바 역에서 반한 시위하는 영감이랑 만나게 하더니 올 해에는 뜬금없이...　-ㅅ-　　　내가 더 설치니 꼬리 내렸지, 혼자 여행온 처자가 얌전 떨다 움찔 했으면 얼마나 신나서 설쳤을까 싶어 더 지랄했던 것 같다.

여긴 돈 내고 들어가야 한다.　500엔 내고 입장.

내가 일본을 좋아하는 건, 평범한 이들이 머리 조심해야 할 때 난 그냥 가도 괜찮을 신장을 가졌기 때문이다.　훗...　ㅠ_ㅠ

아...　예쁘다...　내 집 앞에 이런 정원 꾸며놓고 산다면 더 바랄 게 있을라고...　아아~

이 쪽으로는 가면 안 되는 모양이다

문이 닫혀 있어서 움찔 했지만 슬쩍 밀어보니 열린다.　ㅋㅋㅋ

여기도 오른쪽 길로는 갈 수 없다.　그저 사진만 찍고 직진!

마쓰오 신사는 그 수많은 일본의 신사 중 사대신사에 드는 곳이다

텐구의 얼굴이 있다는 그 곳.　처자 한 명이 저러고 있어서 기도하는 줄 알았는데...

가방 정리하고 있는 거였다.　-ㅅ-　　　뒤에서 한참 기다렸고만은.　앞으로 가서 텐구 얼굴 사진 찍어봤다.　안 보이는 분들을 위해 파워 포인트로 대충 그려볼까 했는데 귀찮아서 생략.　-_ㅡ;;;

여기가 물 긷는 곳이다.　아저씨 한 분이 물통 몇 개를 들고 와서 물을 받고 있어서 지붕만 찍었다.　-ㅅ-

집에 모시는 위패 같은 것도 팔고 있었고...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에도 나오는 술도 팔고 있었다.　하나는 선물하고 하나는 내가 마셔보려고 두 병 샀다.　가방에 넣는 순간 묵직해지는 것이...　슬슬 가방의 무게가 불어나기 시작했다.

신사 입구 옆에 있는 박물관?　영어 안내가 없어서 대충 보고 말았다.

아무 것도 안 먹고 돌아다녔으니까...　역시나 신사 옆에 있던 소바 집으로 향했다.　따뜻한 소바 하나 시켜 먹었는데 왼쪽,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이 죄다 어찌나 조용히 먹는지...　나도 덩달아 얌전 떨며 먹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간다고, 여기서도 나마비루 한 잔.　ㅋㅋㅋ

밥 먹고 마저 사진 찍은 뒤 신사를 나왔다

이제 걸어서 료안지로 이동한다.　저 멀리 보이는 도리이.

재일 교포가 일본에 와서 갖은 고생 끝에 성공 신화를 쓴 MK 택시

날씨 좋은 날 이불 말리고 싶은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ㅋㅋㅋ

뉘 집 개새끼가 보면 참으로 좋아할 장면.　염병할 새끼가 삽질 더럽게 좋아하지.　썅!

한참을 걷는데 프리우스 뒤에 노란 리본이 붙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찍어 봤다.　차주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알 수 없지만 타인의 아픔과 슬픔에 공명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교토 버스 로고는 촌스러워~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