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종합 운동장(교토 상가 vs 주빌로 이와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0 - 04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1 - 05 : 우타노 유스 호스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2 - 06 : 토롯코 열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3 - 07 : 호즈강 급류 타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4 - 08 : 토게츠 교(도월교)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5 - 09 : 마쓰오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6 - 10 : 료안지(용안사 - 석정)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7 - 11 : 킨카쿠지(금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8 - 12 : K's House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9 - 13 : 후시미이나리(여우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0 - 14 : 교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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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3 - 17 : 교토 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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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7 - 29 : 난바 워싱턴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8 - 30 : 귀국
지하철을 타고 다시 우메다로 갔다. 몇 번 와봤다고 현지인도 헤맨다는 우메다 역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방짐이라니... ㅋㅋㅋ 걸어서 한큐 우메다 역으로 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코인 라커에 가방 맡기면서 따로 열쇠를 받지 않았었다. 그렇지. 디지털 방식이라 그냥 철컥! 잠겼었어. 그럼 열 때 어떻게 열지? 응?
뒤늦게 멘붕이 왔다. 무거운 가방 맡기는 것만 생각했지, 정작 찾을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거다. 혹시나 싶어 부랴부랴 영수증을 찾았다. 버렸다면 큰 일이다! 다행히 웨이스트 백에 꾸깃꾸깃한 채 들어 있었는데 거기 QR 코드가 찍혀 있더라. 그걸 기기에 들이대니 철컥! 하고 문이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코인 라커 이용하지 않은 지 오만년이라 헤맬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ㅅ- 디지털 코인 라커 이용하시는 분은 영수증을 소중히 하세요. ㅋㅋㅋ
한큐 우메다 역에서 가방을 찾고... 다시 우메다 역으로 가서 미도스지線 타고 난바로 갔다. 숙소까지 걸어서 갈까 하다가 가방도 무거운데다 젖은 신발 때문에 짜증스러워서 꾸역꾸역 센니치마에線 갈아타고 달랑 한 정거장 가서 니폰바시에 무사히 내렸다. 미리 검색해서 6번 출구로 나가면 금방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 쪽으로 나갔는데... 당최 호텔 같은 건물이 안 보인다. -ㅅ-
일단 직감대로 길을 건너니 2번 출구. 발길 닿는대로 내려가다보니... 길 건너에 설마 저긴가? 하는 건물이 보인다. 그러고보니 6번 출구가 제일 가깝다고 한 게 괜한 말은 아니었겠지. 다시 길 건너 긴가민가 하고 가니 거기가 맞다.
난바 워싱턴 호텔은 밖에서 보면 조금도 호텔로 안 보인다. 큰 간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1층이 안으로 푹 파인 듯 보이는데다 거긴 식당이라서... -_ㅡ;;; 니폰바시 역 6번 출구로 나가 오른쪽 길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어렵지 않게 체크인 하고... 가방을 침대에 던져 놓았다가... 블로그에 글 쓰려면 사진 몇 장이라도 찍어야 해... 라며 후들거리는 다리 질질 끌며 낑낑거리고 사진 찍었다.
자물쇠가 아니라 카드로 열고 닫는 문이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문 열자마자 왼쪽에 옷걸이와 신발장이 나온다
벽에 카드 키 꽂아두고
텔레비전부터 켜고 본다
침대는 더블 사이즈. 자그마한 책상과 냉장고, 헤어 드라이어 등이 있었다.
교토에서 묵었던 리치 호텔보다는 쬐~ 끔 크지만 거기서 거기인 화장실. 욕조는 반신욕 정도만 가능하고 몸 전체를 담그는 건 어려운 크기다. 지난 해에 묵었던 신 한큐 호텔은 꽤나 컸었던 곳이고만.
아예 가려지는 별도의 창이 있어서인지 암막 커튼은 없고 하늘하늘한 얇은 커튼만 있다
잔뜩 젖은 신발은 대책이 안 선다. 일단 뿌리는 방향제 잔뜩 뿌린 뒤 잠깐이라도 말리기를 시도.
코 앞에 카니도라쿠가 보인다. ㅋ
호텔 사진 적당히 찍은 뒤 간단히 샤워부터 하고... 가방을 뒤집어 탈탈 턴 뒤 빈 가방만 짊어지고 밖으로 나갔다.
일본 간다니까 같이 가자던 선배가 있었는데 혼자가 편해서 싫다고 했더니 결국 다른 사람을 일행 삼아 나와 하루 차이로 일본에 왔더라. 도톤보리에서 만나 맥주 한 잔 하기로 해서 만나러 갔다.
덴덴 타운에 있다기에 도톤보리로 오라 하고 그 동안 돈키호테에서 간단히 장을 봤다. 뭐뭐 살지 적어놓은 걸 두고 가서 생각나는대로 질러대...는 것도 귀찮아 호로요이만 열 캔 샀다. -ㅅ-
잠시 후 만나서 어디서 일 잔 할까 헤매다가 돈키호테 맞은 편의 쿠시카츠 집 노상에 자리 잡았다. 화장실 바로 앞인데다 한글 메뉴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찾는 곳이다.
쿠시카츠는 가게 고유의 맛을 자랑하는 소스에 찍어 먹는 게 매력인데 서양 애들도 그렇고 일본 애들도 그렇고 두 번 찍어먹는 거 질색한단다. 입에 들어갔다 나온 걸 여럿이 먹는 소스에 또 담근다는 게 비위생적이라는 거다. 밥 한 술 떠서 입에 넣고 쑥~ 빤 다음 국 그릇에 그대로 담궈 떠먹는 식문화를 가진 우리 입장에서는 튀김 두 번 찍어 먹는 게 뭐? 하겠지만... 뭐, 요즘은 우리도 자기 그릇에 덜어먹고 소스는 발라 먹는 분위기가 대세라는데 아무튼 여기는 한국인이 많이 찾아서 그런가 한 사람마다 소스를 따로 준다.
맥주 같이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절주절하는데... 같이 안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일본 음식 입에 안 맞는다며 온 날부터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 먹어댔단다. 음식 맛없다와 별로 볼 거 없더라는 얘기가 주였다. 거기에다 같이 온 일행 앞에서 쌔 보이고 싶었는데 평소보다 말도 거칠고 함부로 대하는 게 느껴졌다. 쉬지 않고 담배 피워대고.
같이 오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 생각하며 적당히 떠들다가 헤어졌다. 그리고 나서 다시 돈케호테 가서 휴족시간이랑 퍼펙트 휩 두 어 개 지르고 숙소로 돌아갔다.
캐리어 끌고 다니는 게 싫어서 천으로 된 가방을 하나 접어 가지고 갔는데 거기에 사들고 간 호로요이를 옷으로 잘 싸서 넣었다. 지인들 한 캔씩 나눠주려고. 나머지 짐도 가방에 넣은 뒤 대충 짐 정리를 마치고... 맥주 마시는데 알아먹지도 못하는 일본 방송 보기가 아무래도 심심해서... 타블렛으로 『 1박 2일 』 시즌 1 틀어놓고 맥주 마시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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