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종합 운동장(교토 상가 vs 주빌로 이와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0 - 04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1 - 05 : 우타노 유스 호스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2 - 06 : 토롯코 열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3 - 07 : 호즈강 급류 타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4 - 08 : 토게츠 교(도월교)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5 - 09 : 마쓰오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6 - 10 : 료안지(용안사 - 석정)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7 - 11 : 킨카쿠지(금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8 - 12 : K's House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9 - 13 : 후시미이나리(여우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0 - 14 : 교토 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1 - 15 : 니조조(이조성)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2 - 16 :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3 - 17 : 교토 고쇼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4 - 18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5 - 19 : 교토 리치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6 - 20 : 산쥬산겐도(삼십삼간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7 - 21 : 긴카쿠지(은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9 - 22 : 철학의 길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0 - 23 : 에이칸도(영관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1 - 24 : 난젠지(남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2 - 25 : 도톤보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3 - 26 : 다카라즈카(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4 - 27 : 덴포잔 대관람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6 - 28 : 덴포잔 산타 마리아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7 - 29 : 난바 워싱턴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8 - 30 : 귀국
교토에서의 일정은 난젠지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했다. 더 가고 싶은 곳도 많고 좀 더 천천히 봤으면 싶었던 곳도 많았지만 다음에 또 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그 다음이 굉장히 나중이 될 줄 알았는데 조만간 또 가게 될 것 같다. ㅋㅋㅋ).
오후에는 덴포잔을 가려고 했었다. 산타마리아 마지막 운항 시간이 16시라서 그 전에 덴포잔 도착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일단 오사카로 가되, 늦으면 억지로 움직이지 말고 되는대로 놀자! 라고 마음 먹었다.
교토 시영 지하철을 타고 가라스마오이케에서 내렸다. 출구가 여러 군데인데 어디로 나가야 되는지 모르겠더라. 마침 인포메이션 센터가 눈에 들어와서 쫄랑쫄랑 쫓아가 한큐線 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물어봤다. 4번 출구란다. ㅋㅋㅋ 역시 모르면 물어보는 게 빠르다.
가라스마 역까지는 얼마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걸어야 했다. 바로 급행이 도착해서 냉큼 집어 탔다. 그동안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창쪽에 일렬로 붙은 의자만 봤는데 이 날 처음으로 일반 열차처럼 배치된 의자를 봤다. 앉을 자리가 있긴 했는데 무거운 가방 들고 다른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야 하는 게 불편해서 그냥 문 쪽에 서 있다가 내렸다.
100㎞/H 면 제법 빠른 거 아닌가? 우리나라 지하철도 저 정도 속도로 다니던가? -ㅁ-
우메다에 내려 미도스지線을 타고 난바로 갔다. 지난 해에 와봤다고 낯익네. ㅋㅋㅋ 난바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갔더니 비가 오고 있다. 그냥 맞아도 될 비가 아니어서 일단 가방에 방수 커버 씌우고 우산을 꺼내 썼다. 바로 앞에 난바 힙스 보이니 그저 반갑더라. 잘 있었냐? ㅋㅋㅋ
비 때문에 아무래도 덴포잔 가는 건 무리일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숙소에 가방 던져놓고 도톤보리 와서 밥부터 먹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다. 코마 게스트 하우스는 11개월 전에도 묵었던 곳이라 가는 길이 익숙하다. 혹시 몰라 구글 맵 켜서 보면서 갔다.
가다보니 뭔가 이상한 분위기라서 봤더니... 차가 넘어져 있다. 공사 중인 차가 무게를 못 이겨 넘어간 모양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라서 사진은 찍었는데 사람 다치지 않길 기도했다.
게스트 하우스 도착해서 체크 인. 한국어 할 줄 아는 스태프 있다는데 난 2년째 한 번을 못 봤네. ㅋㅋㅋ 다행히 1층 침대여서... 일단 가방 던져 놓고... 카메라랑 보조 배터리 정도만 챙겨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신발은 이미 젖어서 찌걱찌걱 소리나고... 아오, 기분 더러워. T^T
도톤보리 도착하니 역시나... 사방에서 들려오는 우리 말... ㅋㅋㅋ
지난 해에는 도톤보리 끝 쪽에 있는 카니도라쿠에서 밥 먹었었는데... 거기가 분점인지 짭퉁인지 확실치 않다(분점이란다. -ㅅ-). 그래서 본점에서 밥 먹기로 했다. 입구에 있는 여직원을 보니 기다려야 하나 보다. 기다려야 하냐고 물었더니 몇 명이냐고 해서 한 명이랬더니 기다리겠냐고 묻는다. 그러겠다 하니까 대기표를 끊어준다. 시간이 제법 남았다. 비 때문에 돌아다니기도 싫은데 그 앞에서 멍 때리고 있기도 애매해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오락실 가서 인형 뽑기라도 할까 했는데... 덜컥! 인형이라도 뽑으면(희한하게 나 이런 거 잘 한다. -ㅁ-) 비 오는데 들고 다닐 일이 걱정이다. 그래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300엔 내고 『 러브 라이브 』 피규어 하나 뽑은 다음 빈둥거리다가 돈키호테 쪽으로 가서 대충 둘러 보고... 다시 카니도라쿠로 갔다.
여기서도 일본 사람인 줄 알고 일본어 메뉴 주기에 영어 메뉴 달라고 했더니 난데없이 태블릿을 들이민다. 응? 혹시나 싶어 한국어 메뉴도 있냐니까 태블릿에서 선택을 해준다. 최첨단이로고만. ㅋ
전골을 먹고 싶었지만 혼자서 전골은 아무래도 무리가 아닐까 싶어 그냥 코스 요리 시켰다. 오른 쪽의 한국인 커플은 종알종알 수다 떨고 서로 먹여주며 염장질. 아오, 짜증나! ㅋㅋㅋ
맥주 두 잔 포함해서 30분도 안 걸린 듯 하다. 10만원 짜리 밥을 저리도 순식간에... -ㅅ-
9만엔이나 들고 갔는데 시나브로 사라지고 몇 푼 안 남은 상황인지라 카드 결제가 된다면 카드 긁고 싶었다. 그래서 카드 결제 되냐고 물었더니 된다더라. 으흐흐흐~ 촥~ 긁었더니 달러로 결제. -_ㅡ;;;
신발 젖은 게 짜증나서 내일도 비 온다는데 슬리퍼 신고 다니자 싶어 슬리퍼 사려 했는데... 죄다 노말(?)한 것들 뿐이다. 좀 유아틱한 걸 찾았는데... 불빛이 켜진다거나 삑삑 소리가 난다거나... -ㅅ-
슬리퍼 사는 걸 포기하고... 숙소 근처 드럭 스토어에서 파스 사면서 신발 말리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게 있을까 찾아봤는데 없더라. 바로 포기하고. 편의점에서 맥주 사서 게스트 하우스 가려는데 왼 쪽에 키가 훤칠한 훈남이 멈춰 선다. 힐끗 봤더니 모자 옆에 궁서체로 외. 국. 인. 뜨든!
게스트 하우스 가는 거구나~ 하고 삘이 확 왔다. 아니나 다를까 게스트 하우스 들어가 문 잡아주니 고맙다고 인사하며 들어온다. 그런데... 발음이 좀 이상하다. 일단 침대로 돌아가 짐 정리하고 있는데 훈남이 스태프와 함께 내 쪽으로 온다. 2층인가 보다.
스태프 가고 나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 하니까 안녕하세요~ 하는데 역시나 발음이 이상하다. 혹시나 싶어 일본인이냐고 물었더니 일본인이란다. ㅋㅋㅋ 궁서체 외국인 비니는 뭐냐, 임마.
맥주 한 잔 하겠냐니까 그러자고 한다. 내가 비 맞아서 젖었으니 씻고 나서 부르겠다 하고... 갈아입을 옷 챙기고 있는데 맞은 편 침대에서 사람이 나온다. 딱 봐도 우리나라 사람이기에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한다. 씻고 맥주 한 잔 할 건데 같이 하겠느냐고 묻자 3일째 묵고 있는데 날마다 맥주 마셨다고, 조금 있다 오코노미야키 먹으러 갈 건데 다녀와서 아마 일 잔 할 것 같다고 한다. 아, 그러냐고~ 이따 같이 마시자 하고... 씻고 나왔다.
다시 드럭 스토어 가서 진열하고 있는 처자에게 신발이 젖었는데 빨리 말리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게 없냐니까 없단다. -ㅅ- 매정한 가시나.
일단 꼬랑내부터 해결해야 했기에 페브리즈 비스무리하게 생긴 거 하나 집어들고... 티슈 구겨 넣으려고 티슈 어디 있냐고 남자 직원에게 물어보니... 티슈 한 무더기 묶음 있는 쪽으로 데리고 간다. 아니, 아니, 너무 많아. 그러던 중 뭔가 눈에 확! 들어왔다. 뭔가 싶어 보니 신발에 넣어 냄새와 습기 제거하는 거다! 이거 신발 말리는 데 도움 되냐니까 된단다. 하나 사야 하나, 두 개 사야 하나 망설이며 자세히 보니 두 개 한 세트네. ㅋㅋㅋ 계산하고... 편의점에서 맥주 더 사고... 침대로 와서 젖은 신발 어찌 어찌 대충 땜질(?) 마친 뒤 잠 들려는 녀석 깨워서 로비로 내려갔다.
젊은 녀석이라 그런가 영어를 제법 쓰기에 영어로 대화. 시즈오카에서 왔단다. 2월에 한국 와서 명동이랑 광화문에만 3일 있다가 갔단다. 축구 얘기하다가 시즈오카 연고로 하는 팀이 있냐니까 주빌로 이와타와 시미즈 에스펄스 있다고 한다. 교토에 내가 좋아하는 한국인 선수가 있어서 교토 상가랑 주빌로 이와타 경기 보고 왔는데 주빌로가 이겼다니까 사과한다. ㅋㅋㅋ 일본인 같은 일본인 같으니라고. -ㅅ-
야구는 어느 팀 좋아하냐니까 주니치 좋아한다기에 선동렬 얘기했더니 모른다. 나고야의 태양을 모르다니.
둘 다 영어가 능숙하지 못해서 대화가 막히는 부분이 있기에 라인으로 번역하는 거 알려줬더니 스고이! 하며 좋아한다. ㅋㅋㅋ 일본인 같은 일본인 같으니라고(2). -ㅅ-
그렇게 수다 떠는데... 맥주 다섯 캔 중 하나만 마시고 진도를 안 나가네? 내가 세 캔 마셨네? 피곤하면 먼저 들어가랬더니 미안하다며 씻겠다 하고는 일어선다. 남은 한 캔을 혼자 마시고 있는데 한국인 대거 진입! 일본어가 능숙한 처자와 그렇지 않은 처자 둘이 호로요이 갖다 놓고 홀짝홀짝. 그러던 와중 아까 봤던 녀석이 왔는데... 소개해주고 같이 마시자 할 줄 알았더니 저 혼자 의자 끌어 여자 애들 있는 데 가서 맥주 마시네?
뭐, 굳이 비비고 들어가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남은 거 홀짝거리는데... 다른 한국인 처자 둘이 와서는 자리가 없어 벽 쪽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한다. 나 다 먹었으니 이 쪽으로 와서 드시라 하고 자리 비켜줬다.
그리고 폭풍 수면. 피곤했는데도 두 시간마다 한 번씩 깼다. 위 쪽의 일본인 훈남도 좀 뒤척거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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