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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5 간사이 - 26 : 다카라즈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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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종합 운동장(교토 상가 vs 주빌로 이와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0 - 04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1 - 05 : 우타노 유스 호스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2 - 06 : 토롯코 열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3 - 07 : 호즈강 급류 타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4 - 08 : 토게츠 교(도월교)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5 - 09 : 마쓰오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6 - 10 : 료안지(용안사 - 석정)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7 - 11 : 킨카쿠지(금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8 - 12 : K's House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9 - 13 : 후시미이나리(여우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0 - 14 : 교토 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1 - 15 : 니조조(이조성)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2 - 16 :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3 - 17 : 교토 고쇼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4 - 18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5 - 19 : 교토 리치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6 - 20 : 산쥬산겐도(삼십삼간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7 - 21 : 긴카쿠지(은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9 - 22 : 철학의 길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0 - 23 : 에이칸도(영관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1 - 24 : 난젠지(남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2 - 25 : 도톤보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3 - 26 : 다카라즈카(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4 - 27 : 덴포잔 대관람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6 - 28 : 덴포잔 산타 마리아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7 - 29 : 난바 워싱턴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8 - 30 : 귀국




비 때문에 계획한 일정이 엉망이 되었다. 새벽에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흡사 태풍 때의 그것 같았고 아침이면 비가 그쳐 있을 거야, 그쳐 있을 거야 하는 기대도 완전히 깨졌다. 아침에도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다. 숙소를 옮길 필요가 없었다면 꼼짝도 안 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일단 나가야 한다.


대충 세수만 하려고 세면장으로 갔는데... 사방이 머리카락이다. 새벽 세 시에도 쳐 떠들더니 아침 일찍 씻는다고 그 소란을 떤 결과가 이 꼴. 정말이지, 외국 나가서 한국 망신 다 시키고 자빠졌다.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이미 포기한 건지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세면대 물 닦는 용도의 수건도 없더라. 코마 게스트 이용하는 젊은 처자들에게 부탁하노니, 제발 머리카락 좀 치우고 조용히 좀 써라. 한국 망신은 니들이 다 시키고 자빠졌다. 씨앙.


짐을 정리해서 아래로 내려가니 신발이 꽤 말랐다.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고 체크 아웃. 나가자마자 비가 갑자기 더 쏟아지기 시작한다. -ㅅ-




제법 말라서 다행이라 생각한 신발은 지하철 역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시 젖어버렸다. -ㅅ-



이 날 묵을 숙소에 가서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얼리 체크인을 하던가 가방을 맡기고 어디든 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난바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탔는데... 응? 나 숙소 난바에 잡아놓고 왜 자연스럽게 미도스지線 타고 우메다로 가고 있는 거지? -_ㅡ;;;


어쩌겠나... 이미 지하철 타고 나서 아차! 한 것을... ㅠ_ㅠ   그냥 우메다로 갔다. 한큐 우메다까지 걸어 가서 역무원 처자에게 코인 라커 어디 있냐고 물어 알려준 곳으로 갔다. 응? 여긴 전자식이다. 액정 화면을 터치하는 식으로 사용해야 한다. 영어 메뉴를 선택하려고 하는데 한글을 지원한다! 오호~

안내하는대로 따라하니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영수증이 나오기에 대충 구겨 넣었는데... 버리지 않은 게 천만 다행이었다. 이 영수증에 있는 QR 코드로 나중에 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ㅅ-




짐을 맡기고 아까 그 역무원에게 다카라즈카 가려고 하는데 몇 번 플랫폼에서 타냐고 물으니까 4번이란다. 4번으로 갔더니 다카라즈카라고 딱 나와 있다. ㅋㅋㅋ





맨 앞 쪽에 앉아 기관사 아저씨가 역에 도착할 때마다 뭔가 손으로 만지는 거(바로 위 사진에서 기관사 아저씨 오른 쪽에 있는 게 도착 역을 표시하는 건가 보다. 역에 도착할 때마다 저기 빨간 화살표 같은 걸 한 칸씩 아래로 내리더라.) 보면서 은근히 수동이고만~ 하고 놀라기도 하고... 와이퍼 움직이는 희한한 광경을 보기도 하고... ㅋ




그렇게 꽤나 가서 다카라즈카에 도착했다. 데즈카 오사무 기념관으로 가는 방향이 안내되어 있어서 그 쪽으로 가고 있는데 역 전체에 뚱뚱땅땅 뚱뚱땅~ 뚱뚱땅땅 뚱뚱따당~ 하는 익숙한 멜로디가! 그렇다. 우주 소~ 년 아~ 톰~ 우주 소년 아~~ 톰~ 이 멜로디가 역 전체에 울려 퍼지는 거다. ㅋㅋㅋ 세상에나! 어찌나 반갑고 신나던지. 기다렸다가 동영상 찍고 싶었는데 일단 기념관 구경하고 와서 돌아갈 때 하자고 했다가 깜빡하고 그냥 왔다. ㅠ_ㅠ



https://www.youtube.com/watch?v=JvdJrcFq1aU ← 44~50초 부분이 역에서 멜로디로 나옵니다.




역에서부터 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방향 안내가 잘 되어 있다



배가 고파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은데 마침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다. 테이블에 일본어 메뉴가 있는데 사진이 없어서 어림짐작으로도 주문할 수가 없네. 영어 메뉴를 달라고 했는데 못 알아듣는다. 일본어로 해야 하나 망설이는 찰라, 아주머니께서 남편을 호출! 남편은 다행히 영어를 좀 알아들으신다.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엉망진창으로 주문하고 어김없이 이 날도 맥주로 하루를 시작. ㅋㅋㅋ





음식 나올 동안 이 날이 마지막이 될 간사이 스루 패스 사진도 찍어 보고




교자 나와서 맛있게 냠냠. 우리나라 중국집 군만두가 더 맛있... -ㅅ-




사진에서 하얀 게 보여서 면인 줄 알았는데 양파였다. -ㅅ-   뭐, 내게는 전화위복. ㅋㅋㅋ   의외로 맛있었다, 이거.




배를 채우고 나오니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 때문에 카메라를 꺼낼 수 없어 기념관 들어가기 전까지는 스마트 폰으로 찍었다. 방수되는 Z2의 위엄! ㅋ




안내가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리는 없을 듯



















저 앞에 데즈카 오사무 기념관이 보인다




일본에서는 고층 건물 보기가 어려운데 다카라즈카에는 여기 저기 꽤 보이더라. 배우들 숙소인가?




어울리는 곳에 분위기 있게 자리한 꽃 가게. 꽃 사고 싶은 마음이 훅~ 들더라.




데즈카 오사무 기념관에 도착!




공사 중이었다. ㅠ_ㅠ   입구에서 낯익은 불새 사진 몇 방 찍고...






기념관에 들어가니 다양한 아톰들이 반겨준다. 입구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2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없는데 입장하겠냐고 묻기에 괜찮다고 했다.

간사이 스루 패스를 보여주면 9%의 할인 혜택이 있다. 스루 패스와 같이 있는 쿠폰도 내야 하는데 난 달랑 스루 패스만 들고 갔었다. 설마 없다고 할인 안 해주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스루 패스 보여주니까 쿠폰을 달라고 한다. -ㅁ-

쿠폰은 없다고 했더니 옆에 있는 다른 여직원을 쳐다 본다. 더 높은 사람인가보다. 그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니 씨익 웃으며 그냥 할인해준다. 계산기 톡톡 두드리며 이렇게 할인이 된다고 보여주었다. 올 해 6월 까지인가? 다시 오면 입장료 또 안 내도 된다 하고, 세 번 방문하면 한 번은 무료라고 한다. 흐음~


사진 찍어도 되냐니까 된다고 해서 마음껏 찍었다. ㅋ




















일본어를 모르니 그림만 봐야 했다. 너무 안타까웠다. 진작 공부 좀 할 것을... 박명수 명언 중 늦었다 생각될 때가 진짜 늦은 거라 했는데, 늦게나마 공부 좀 해야겠다.








데즈카 오사무는 성인 만화도 제법 그렸다. 죄다 망해서 그렇지.





히틀러를 소재로 한 만화도 그렸던 모양이다. 특별 전시전이 열리고 있었다.















기념품 매장에는 의외로 살 게 별로 없었다. 간단한 거 몇 개를 사고 계산을 하니 바로 옆 까페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쿠폰을 들고 까페로 가서 커피를 시키니... 주스 시킬 때만 사용할 수 있단다. -ㅅ-   결국 쿠폰을 포기하고 그냥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켰다.



아이들이 좋아할 분위기의 까페에서 다 늙은 아저씨가




즐겁게 커피 한 잔을 마셨답니다




아이들에게는 마우스보다 이런 트랙볼이 더 어울릴지도


















아래 층으로 내려가니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이 있다. 직접 이것저것 체험해볼 수 있는 곳.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 곳인 것 같아 잠깐 앉아 있다가 사진만 몇 장 찍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지하철 역에 도착.



이제 한큐線 타고 우메다 가서 덴포잔으로 간다



여행 정보

  • 데즈카 오사무는 만화의 신으로 불리우는, 일본 만화의 대부입니다. 『 우주소년 아톰 』, 『 정글 대제 』, 『 사파이어 왕자 』, 『 블랙 잭 』, 『 불새 』 등 샐 수 없을 만큼 많은 히트 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고요.

  • 도제 시스템 도입이나 싼 임금으로 고된 노동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이유로 욕 먹는 부분도 적잖아 있지만 그가 일본 만화에 굉장히 큰 공헌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 다카라즈카에 있는 만화 박물관은 기대 만큼의 볼거리가 없어 실망스러울 지도 모릅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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