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  행 』

2015 간사이 - 22 : 철학의 길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3. 31.
728x90
반응형


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종합 운동장(교토 상가 vs 주빌로 이와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0 - 04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1 - 05 : 우타노 유스 호스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2 - 06 : 토롯코 열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3 - 07 : 호즈강 급류 타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4 - 08 : 토게츠 교(도월교)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5 - 09 : 마쓰오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6 - 10 : 료안지(용안사 - 석정)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7 - 11 : 킨카쿠지(금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8 - 12 : K's House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9 - 13 : 후시미이나리(여우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0 - 14 : 교토 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1 - 15 : 니조조(이조성)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2 - 16 :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3 - 17 : 교토 고쇼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4 - 18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5 - 19 : 교토 리치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6 - 20 : 산쥬산겐도(삼십삼간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7 - 21 : 긴카쿠지(은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9 - 22 : 철학의 길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0 - 23 : 에이칸도(영관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1 - 24 : 난젠지(남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2 - 25 : 도톤보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3 - 26 : 다카라즈카(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4 - 27 : 덴포잔 대관람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6 - 28 : 덴포잔 산타 마리아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7 - 29 : 난바 워싱턴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8 - 30 : 귀국




밥 잘 먹고 나와서 무거운 가방 짊어지고 휘적휘적 걸어내려 왔다. 이정표 보고 철학의 길로. 사실 가이드 북 보면서 철학의 길은 그닥 끌리지 않았는데 난젠지 가려면 결국 철학의 길로 걸어야 되더라. 그래서 그냥 슬렁슬렁 걷자 하고 갔는데...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했다.




모빌 파는 가게가 있어서 그냥 슥~ 지나쳤다가 어! 하고 되돌아가 사진 찍었다. 예쁜 모빌이 굉장히 많은데 망가지지 않게 사들고 갈 방법이 없어 사진이라도 찍자 마음 먹고 사진 찍어도 되냐 물어보려는데... 입구에 사진 찍지 말라고 써붙여놨다. ㅠ_ㅠ   결국 이 사진이 유일무이한 모빌 가게 사진이 되었다. 예쁜 거 참 많았는데...




대략 이런 분위기다. 자그마한 실개천이 졸졸졸 흐리고 그 옆으로 아기자기한 길이 나 있다. 지금처럼 사방팔방이 아파트가 아니라 작은 골목 길 낀 주택 단지에서 살았던 나는 이런 곳을 보면 옛날 생각도 나고 뭔가 아련하게 그리워져서 참 기분이 좋다.




역시나 카메라에서 유화 효과 준 거. 사진 찍을 때마다 카메라에서 효과 주는 게 번거로워서 컴퓨터로 한꺼번에 하는 방법 없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카메라 사면서 안에 들어 있던 프로그램 하나도 설치 안 했네? 박스 찾아서 CD 꺼내는 게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설치했는데... 복잡한 보정 뭐시깽이는 되는데 정작 필터 효과 한 방에 주는 건 못 찾겠네? -ㅅ-




일반 가정 집 사이에서 느닷없이 갤러리 등장. ㅋㅋㅋ




어떻게든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대단하고, 그 공간을 대부분 꽃과 나무로 채우는 것도 대단하고.




물이 그닥 깨끗해보이지 않았는데... 거대 민물 고기가 산다!




일본에서 면허 따려면 주차를 얼마나 잘해야 하는 걸까? 좁은 공간마다 차 세워놓은 거 보면 정말 기똥차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철없는 애들과 어른이 건너갈까 싶어 막아놨다. ㅋㅋㅋ   가까이 가서 보니 은근히 살벌.







까페였는데 이용자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한다고 쓰여 있었다. 좀 야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1년에 철학의 길 거니는 사람이 어마어마할텐데 한 번씩만 화장실 쓴다 해도 몇 십만, 몇 백만일 거 아냐? 주인 입장도 나름 이해가 된다. 우리는 한 번이지만 저기 사는 사람은... -_ㅡ;;;   화장실 인심 야박하다 느낄 수 있는 저런 문구 안 보게끔 공용 화장실 하나 설치해주면 좋으련만 철학의 길에서 화장실은 볼 수 없었다. 뭐, 중간 중간에 신사 등장이 잦아서 거기 이용하면 되겠지만.





얘들은 뭔 생선인지 모르겠는데, 나란히 돌 뒤에 멈춰 있기를 좋아하는 듯. ㅋ




가다보니 갑자기 고양이 떼 등장!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평온하게 멍 때리고 있더라. ㅋㅋㅋ   고양이는 백령도에서 길 고양이 주워서 키운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매력적인 동물인 것 같다. 배변 교육 따로 안 시켜도 되고, 산더미처럼 사료 줘도 딱 먹을 만큼만 먹고.






날씨가 좀 흐린 게 안타까웠다. 꽃이 만개했을 때 왔다면 얼마나 멋있을지... 저 동네 살고 싶더라.




지붕 위에 또 지붕 있는 특이한 구조라서 사진 찍어 보고...



그렇게 슬렁~ 슬렁~ 철학의 길을 걷다가 에이칸도 앞에 도착했다.




여행 정보

  • 철학자의 길은 원래 독일 하이델베르크가 유명합니다. 헤겔 등 유명 철학자들이 즐겨 찾기도 했지만 누구나 사색에 참겨 철학자가 될 수 있다 하여 철학자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주워 들은 바 있습니다.

  • 일본 철학의 길은 니시다 기타로가 즐겨 걸었던 길이라 하여 이름이 붙었습니다. 니시다 기타로는 일본 근대 철학과 다도를 완성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교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토 학파를 형성한 인물입니다.

  • 철학의 길은 그 길이가 제법 됨에도 불구하고 걷고 나서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멋진 곳입니다. 시간에 쫓겨 여기도 가야 하고, 저기도 가야 하고, 하며 왔다가도 느긋해질 수밖에 없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걷는다면 주변이 꽃으로 가득한 날이든, 비가 쏟아지는 날이든, 눈이 오는 날이든, 바람이 부는 날이든, 분명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거라 확신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