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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5 간사이 - 28 : 산타마리아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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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종합 운동장(교토 상가 vs 주빌로 이와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0 - 04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1 - 05 : 우타노 유스 호스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2 - 06 : 토롯코 열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3 - 07 : 호즈강 급류 타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4 - 08 : 토게츠 교(도월교)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5 - 09 : 마쓰오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6 - 10 : 료안지(용안사 - 석정)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7 - 11 : 킨카쿠지(금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8 - 12 : K's House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9 - 13 : 후시미이나리(여우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0 - 14 : 교토 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1 - 15 : 니조조(이조성)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2 - 16 :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3 - 17 : 교토 고쇼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4 - 18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5 - 19 : 교토 리치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6 - 20 : 산쥬산겐도(삼십삼간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7 - 21 : 긴카쿠지(은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9 - 22 : 철학의 길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0 - 23 : 에이칸도(영관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1 - 24 : 난젠지(남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2 - 25 : 도톤보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3 - 26 : 다카라즈카(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4 - 27 : 덴포잔 대관람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6 - 28 : 덴포잔 산타 마리아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7 - 29 : 난바 워싱턴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8 - 30 : 귀국





대관람차에서 내려 카이유칸을 보며 쭈욱 걷다 보면 산타 마리아 타는 곳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카이유칸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저 멀리 파란 하늘이 보이긴 하지만 당장 빗방울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잔뜩 흐린 날씨. 구름이 이렇게 낮게 깔린 것도 오랜만에 본다 싶었다.




바다를 접한 도시에서 보기 힘든 광경은 아닌데 뭔가 이국적이랄까? 응? 아... 이국 맞고나. -ㅅ-




이정표를 따라 가다보면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표 파는 곳에 주유 패스를 보여주니 그게 표라며 따로 승선권으로 바꿔주거나 하지 않는다. 매 시 정각에 출항하는데 운 좋게도 출발 시간이 거의 다 된 때에 도착했기에 바로 배 타러 갔다. 입구에 서 계신 분이 대관람차 때와 마찬가지로 주유 패스의 바코드 찍은 뒤 탑승.




산타 마리아는 콜럼버스가 황금이 넘친다는 지팡구를 찾아 떠날 때 탔던 탐험 배다. 실제로 발견한, 소위 신대륙이라 부르게 된 땅은 일본이 아닌 아메리카였지만... 아무튼, 산타 마리아는 일본 근처에도 온 적이 없는 배인데도 일본을 찾아 떠난 배라는 것만으로 관광 상품화 해버렸다. 어떻게 해서든 이야기를 만들어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저 정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

오사카에서 탈 수 있는 산타 마리아는 실제 크기의 두 배다. 우리는 하멜이 제주도에 타고 왔던 배를 예산 문제로 80% 크기로 복원해 땅바닥에 세워두었다(그나마다 지금의 위치가 최종 기착지가 아니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기념 사진 장소. 산타 마리아 검색해서 나온 블로그 중에 여기 사진 없는 곳이 없다. ㅋ




이걸로 폭죽 같은 것도 한 방씩 쏴주고 그러면 좋을텐데... -ㅁ-




의도하고 잘 찍으려 노력한 사진은 뭔가 아쉽거나 엉망진창으로 나오지만 무턱대고 마구 찍은 사진이 의외로 멋지게 나오는 경우가... 내 경우는 굉장히 많다. -ㅅ-   이 사진도 별 생각없이 마구 셔터 누르다 얻어 걸린 거. 내 눈에는 멋지게 잘 나온 걸로 보인다. ㅋ




출발 시각이 되자 지체없이 떠난다.




배가 서서히 항구를 떠날 무렵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피해야 할 정도는 아니어서 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사진 찍어댔다. 배 앞 쪽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중국인 가족이 사진을 부탁해왔다. 손전화를 전해주는데 하필 소니 Z3. ㅋㅋㅋ   반갑더라. -ㅅ-


배에서는 안내 방송이 여러 나라 말로 나왔는데 한국어도 포함. 산타 마리아의 안내 방송은 다른 곳에서 듣던 어색한 기계음이 아니라 적당한 억양과 애교를 갖춘 훌륭한 수준이었다.




이 처자가 닷줄도 걷어내고 기계를 조작해서 탑승 계단도 치우고... 다재다능하다. ㅋㅋㅋ   무뚝뚝해보이는데다 배 안의 관광객들에게 손 흔들 때에도 웃지 않는 표정이어서 일본의 서비스 업 종사자 치고 냉랭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내리면서 엄지 척! 들어줬더니 배시시 웃는다. 귀엽고만. ㅋ




산타 마리아 말고 다른 배들도 제법 많았는데 레이더 한 번 안 돌리면서 가더라. 만날 다니는 길이라 익숙해서 그런건가? 아무튼... 크고 작은 배들 보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




아래로 가면 콜럼버스와 관련된 이런저런 전시물들이 있는데 크게 흥미를 끌거나 볼만한 거리는 없더라.




이 커다란 탈바가지 쓴 녀석, 고개가 뭔가 부자연스럽다. 자세히 보니 목이 너무 앞으로 튀어 나와 있더라. 사진 찍을 때에는 그저 부자연스럽다고만 느꼈는데 글 쓰면서 찍은 거 보니 안에 사람 든 것처럼 나왔네. -ㅁ-




분리수거 쓰레기 통도 배와 어울린다





밖에서 사진 실컷 찍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배는 출출한데 마땅히 먹고 싶은 게 없어서 메뉴판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맥주와 타코야키를 주문했다. 그러고보니 타코야키는 일본 가서 처음 먹는 거였다. 무려 5일만에. -ㅅ-

맥주는 바로 줬는데 타코야키는 바로 안 나오고 대신 번호 판때기를 주더라. 나중에 부르면 받으러 가는 시스템이었는데 Number Three를 못 알아 들어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세 번인가 부르고 나서야 아차! 하고 받으러 갔다. 맥도날드가 마쿠도나르도가 되는 일본임을 잠시 잊었었다. -_ㅡ;;;





운항 시간이 45분이라는데 어찌나 칼 같은지... 정확하게 부두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다시 난바로 가야 한다. 주유 패스와 스루 패스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부유함을 자랑하려고 한 장 찍었다. ㅋㅋㅋ




돌아가는 길에 거대 바람개비 한 번 더 찍고...




대관람차 앞에 있던 기린 조형물의 빗방울 찍으려고 다가갔는데... 적당히 큰 덩어리에 대충 흉내만 냈을 거라 생각한 기린 모형은 실제로 작은 블록을 조립한 것이었다. ⊙ㅁ




고개를 90도로 꺾어 맘에 드는 구도로 사진 한 방 찍으시고




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간다. 자그마한 우체국 보이기에 찍어 봤다. 생각없이 썼던 저 기호의 출처가 일본이었다.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식민 지배의 영향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PS. 실은 산타 마리아 나이트 크루즈를 타고 싶었는데... 나이트 크루즈는 따로 예약을 해야 하는 데다가 주유 패스로 탈 수도 없다. 오사카 주유 패스로 탈 수 있는 건 데이 크루즈 뿐. 더구나 예약하려고 홈페이지 갔었는데 나이트 크루즈 예약과 관련된 페이지를 찾지 못해 그냥 포기했다. 뭐, 전반적으로 흐린 날씨여서 데이 크루즈 탄 것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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