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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5 간사이 - 24 : 난젠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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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종합 운동장(교토 상가 vs 주빌로 이와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0 - 04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1 - 05 : 우타노 유스 호스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2 - 06 : 토롯코 열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3 - 07 : 호즈강 급류 타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4 - 08 : 토게츠 교(도월교)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5 - 09 : 마쓰오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6 - 10 : 료안지(용안사 - 석정)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7 - 11 : 킨카쿠지(금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8 - 12 : K's House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9 - 13 : 후시미이나리(여우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0 - 14 : 교토 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1 - 15 : 니조조(이조성)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2 - 16 :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3 - 17 : 교토 고쇼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4 - 18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5 - 19 : 교토 리치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6 - 20 : 산쥬산겐도(삼십삼간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7 - 21 : 긴카쿠지(은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9 - 22 : 철학의 길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0 - 23 : 에이칸도(영관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1 - 24 : 난젠지(남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2 - 25 : 도톤보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3 - 26 : 다카라즈카(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4 - 27 : 덴포잔 대관람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6 - 28 : 덴포잔 산타 마리아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7 - 29 : 난바 워싱턴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8 - 30 : 귀국




그렇게 혼자 감탄하고 또 감탄하면서 에이칸도 구경을 마치고... 계속 걸어 난젠지를 향해 간다(이렇게 써놓으니 뭔가 김C가 나레이션 하는 다큐멘터리 같은데... -ㅅ-).





중학교인가 고등학교인가가 나왔는데 대충 보면 우리나라라고 해도 믿을 판. 애들은 어디를 가도 똑같다. ㅋㅋㅋ








얼마 걷지 않아 난젠지 도착!




뭔가 간단한 공사 같은 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사진 속 트럭은 부지런히 쌍깜빡이를 깜빡~ 깜빡~ 하고 있었다. 차도도 아니고 다른 차가 들어올 일이 전혀 없는 곳인데도 말이다.

일본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게 이거다.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관계없이 하기로 되어 있는 건 하고 하지 않게끔 되어 있는 건 안 한다. 꼭두 새벽에 사람 한 명 없어도 빨간 불이면 멈추고 보는 사람 한 명 없어도 쓰레기 버리지 말라 배웠으니 안 버린다는 거다. 물론 요즘은 그런 게 많이 없어진데다 일본도 결국은 사람 사는 곳이라 에이, 나 하나 쯤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혀 없을 리 만무하지만... 어찌 되었든 우리나라보다는 남에게 폐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 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이게 답답한 사람들은 유도리 운운하며 융통성이 없다 나무라지만 원칙이 확실하게 지켜진다면 그런 말 하는 것조차도 부끄러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우산 없이 비를 맞고 있는데 버스 정류장까지는 2분 정도를 걸어야 한다. 내 앞에 있는 버스가 그 정류장 앞으로 갈텐데 출발까지는 5분 정도 남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라면 이 경우 버스 앞에 서면 문을 열어주겠지. 올라타는 게 어렵지 않을 거다. 하지만 일본이라면 비 맞고 2분 걸어가 정류장에서 기다리라고 할 거다. 어느 쪽이 맞는 걸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난 원칙대로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자꾸 상황에 따른 예외를 만들다 보면 결국 대우 받는 사람과 차별 받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나 왜 갑자기 진지하냐? -ㅅ-




난젠지의 정문이다. 사람들이 위 쪽에서 막 돌아다니기에 올라갈 수 있나 보다 싶어 스윽~ 둘러보니... 입구가 따로 있는데 돈을 내야 한다. 높은 곳에서 아래 내려다보는 건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니 굳이 돈 안 쓰기로 했다. 안 올라갔다. -ㅅ-









옆 쪽에 동전 넣으려는데 100엔 짜리는 어쩐지 아깝다 싶어서... 나머지 잔돈을 털어 넣고 향 하나 피워 올린 뒤 엄마님 무병장수하라 기도.






아! 여기가 사진으로 많이 봤던 난젠지의 수로다.




출입 금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 역시나 못 올라가게 해놨구나 했는데...






옆 쪽으로 돌아가니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단, 예전에는 출입이 가능했었던 곳이 지금은 막혀 있다. 아무래도 사고 위험 때문에 출입을 막은 게 아닌가 싶다.









막힌 쪽 반대 방향으로는 수로를 따라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날씨가 걷기 딱 좋았기에 어슬렁~ 어슬렁~ 걷... 고 싶었는데... 오후에 덴포잔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무래도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었다. -ㅅ-







여기까지 갔다가... 철길 따라 내려갈까 하다가 그냥 왔던 길 되돌아가기로 했다. 모르는 길로 갔다가 헤매기라도 하면 오후 일정은 작살난다. -ㅅ-






다시 수로 아래로 내려왔다. 바로 윗 사진의 체크 스커트 입은 처자가 친구와 함께 사진 찍히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앞 쪽에 어떤 아저씨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다른 사람들 사진 찍어주자 거기 부탁할까 말까 친구와 망설이더라. 아무래도 그 사진 찍어주는 아저씨가 하도 오두방정 떨며 찍어대니 돈 줘야 하는 전문 사진가 아닌가 하고 망설였던 것 같다. 나한테 부탁했다면 못지 않은 오두방정 떨며 기똥찬 사진 찍어줄 수 있었는데... ㅋㅋㅋ




고개를 90도로 꺾어 하늘 쳐다보며 사진 한 방 찍어 보고...



정문 쪽으로 걸어 나와 구글 맵으로 길 보면서 걸어 내려갔다.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에는 아니면 되돌아가지, 뭐~ 하고 막 들이대는 게 가능했는데 쫓기다보니 확실하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ㅠ_ㅠ   아무튼 헤매지 않고 한 번에 잘 갔다. 교토 시영 지하철 케아게 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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