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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5 간사이 - 20 : 산쥬산겐도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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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종합 운동장(교토 상가 vs 주빌로 이와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0 - 04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1 - 05 : 우타노 유스 호스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2 - 06 : 토롯코 열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3 - 07 : 호즈강 급류 타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4 - 08 : 토게츠 교(도월교)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5 - 09 : 마쓰오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6 - 10 : 료안지(용안사 - 석정)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7 - 11 : 킨카쿠지(금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8 - 12 : K's House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89 - 13 : 후시미이나리(여우 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0 - 14 : 교토 역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1 - 15 : 니조조(이조성)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2 - 16 :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3 - 17 : 교토 고쇼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4 - 18 : 키요미즈데라(청수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5 - 19 : 교토 리치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6 - 20 : 산쥬산겐도(삼십삼간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7 - 21 : 긴카쿠지(은각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99 - 22 : 철학의 길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0 - 23 : 에이칸도(영관당)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1 - 24 : 난젠지(남선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2 - 25 : 도톤보리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3 - 26 : 다카라즈카(데즈카 오사무 기념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4 - 27 : 덴포잔 대관람차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6 - 28 : 덴포잔 산타 마리아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7 - 29 : 난바 워싱턴 호텔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108 - 30 : 귀국




오사카는 다음에 또 여행지 삼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교토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온 김에 보려고 마음 먹은 건 다 보자고 생각했다. 어제 못 본 긴카쿠지와 난젠지를 오전에 보고 오후에 히메지 성을 가면 안 될까? 그렇게 되면 덴포잔은 포기해야 한다. 덴포잔에서 대관람차와 산타마리아 유람선 타려고 스루 패스 있는데도 일부러 주유 패스 샀는데... 그냥 안 쓰고 주유 패스를 팔까? -_ㅡ;;;

한참을 고민하다가 히메지 성을 포기하기로 했다. 천수각은 공사 중이라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니 다음에 고베 구경 가면서 그 때 가자고 계획을 바꿨다. 그래서 이 날은 오전을 교토에서 보내고 오후에 오사카로 넘어가기로 했다.




아침 방송의 일기 예보를 보니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교토 날씨인데 오사카는 어떠려나... -ㅅ-




전 날 싸두었던 가방을 짊어지고 체크 아웃을 한 뒤 걸어서 키요미즈고조 역까지 갔다. 케이한 線 타고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둘째 날 묵었던 K's House에서 멀지 않은 시치조 역이다.




2번 출구로 나가면 산쥬산겐도로 갈 수 있다




지하철 역 2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쭈욱 가면 산쥬산겐도 후문이 이렇게 등장!




저~ 앞에는 교토 국제 박물관이 보인다. 공사가 한창.



산쥬산겐도는 아홉 시부터 관람이 가능한데 시간이 조금 남았다. 매표소 있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사람들이 제법 있다. 여덟 시 하고도 50분 쯤 됐는데 관리하는 분들은 요지부동. 사람들 잔뜩 기다리는 거 보면 10분 정도는 일찍 열어줄 법도 한데, 그런 건 전혀 없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표소 앞에 일렬로 줄 서는 모습도 참 대단하고. 학생들이 수학 여행을 온 모양인데 한 학교가 전부 다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부 그룹이 선생님 한 분과 같이 다닌다. 요즘 우리나라도 자율 수학 여행이 대세라던데 참 좋아보인다.


아홉 시가 넘어 표를 산 뒤 안으로 들어갔다. 가방을 맡기려고 사무실에 얘기를 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눈치를 보고 있는데 화장실 옆에 코인 라커 발견. 100엔 넣고 가방 넣으면 나중에 꺼낼 때 돌려주는 방식이다. 라커에 가방 넣고 카메라 꺼낸 뒤 본격적인 관람 시작. 대부분이 안으로 들어갔지만 나는 바깥 쪽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 와서 사람들 많지 않을 때 보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키 작은 남학생이 쫄랑쫄랑 오더니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한다. 역시나 일본인인 줄 알았겠지. 오케이, 오케이 하니까 흠칫 한다. ㅋㅋㅋ   카메라 건네주고 친구들 쪽으로 가는데... 어이~ 미리 자리 잡고 부탁할 것이지 카메라 주고 너무 멀리 가잖아? -ㅅ-   사진 찍으려는 곳이 위 사진의 정문 쪽이었는데 내가 카메라 받은 곳은 제법 먼 곳. 학생 쫓아가서 적당히 구도 잡아 한 장 찍고, 원스 모어~ 하고 한 장 더 찍고. ㅋㅋㅋ


유교 문화에 빠져도 너무 빠진 대한민국에서는 초등학교만 가도 남자 여자 편 갈라 싸워대고 좋아하는 처자 앞에서 감정 표현도 제대로 못해 오히려 싸움날 판인데, 일본은 중고등학생도 이성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는 게 참 좋아 보였다. 이 날 사진 찍어달라는 녀석들도 남자 셋, 여자 둘이 함께 다니던데 여자 애들에 비해 남자 애들 키가 작더라. 예전의 날 보는 것 같아 뭔가 찡~ 했다. 이상한 데서 감동 쳐먹는 나란 인간... -_ㅡ;;;




쓰레기 통 마저도 참 잘 어울리게 만들어놨다




뭔지도 모르고 카메라부터 들이댄다














위 사진과 같은 사진인데 카메라의 편집 기능을 이용해 유화 효과를 줘봤다. 처음에는 흑백 효과를 줬었는데 나중에 숙소 가서 보니 유화 효과로 색깔 도드라지게 하는 쪽이 더 예뻐 보이더라. ㅋ






좀 전에 얘기했던 학생 무리. 풋풋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녀석들이었다. 귀엽더라.




부처와 신을 함께 모시는 일본의 특별함이 절 안에 신사를 품게 했다. 이나리 신사가 안에 있더라.










천천히 걸어 바깥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안으로 들어갔다. 신발 벗어놓고 화살표 따라 들어가니... 와아~ -ㅁ-   진짜 입이 쩍 벌어질 엄청난 광경. 불상이 쫘아아아아아아아악~~~ 도열해있다. ㄷㄷㄷ

실로 엄청난 광경. 순간 든 생각은 지진나면 넘어지지 않으려나? 넘어지면서 다치지 않으려나? -ㅅ-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실내에서는 일체의 사진 촬영이 금지된지라... 사진을 못 찍었다. 여기저기 돈 넣으라는 통이 있었는데 1엔, 5엔 짜리 처분하는 셈 치고 작은 돈 넣은 뒤 엄마님 만수무강 하시라고 기도했다. 자비로운 부처님이신데 설마 헌금 적다고 내치지는 않으시겠지. ㅋ


향 피우는 곳도 있어서 향도 하나 올리고... 천천히~ 천천히~ 걸으면서 나와 닮은 얼굴이 있는지 불상 얼굴을 구경했다. 몇 걸음마다 돈 넣으라는 돈 통과 초를 팔고 있었는데 똑같이 돈 타령하는 건데도 희한하게 기독에만 반감이 생기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만화나 게임에서 묘사하는 뇌신이나 풍신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고 일본어로만 안내되어 있음이 안타까웠다.

만약 인간에게 언어 장벽이 없어서 전 세계가 하나의 언어로 의사 소통 했다면... 지구는 진작에 멸망했거나 말도 안 되는 초절정 문명을 이루었겠지. 아무래도 전자의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지만. -ㅅ-


일본인들이 공중 도덕 잘 지킨다지만 결국 그네들도 사람. 여기저기 낙서를 해놓은 걸 볼 수 있었는데 심지어 나무를 파서 낙서한 미친 ×도 있더라.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쯧...


마땅히 맘에 드는 기념품이 없어 작은 폴더 하나 사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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