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의 유명한 관광지를 몇 군데 소개해드립니다. 일정을 짜는 데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고라쿠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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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규모의 일본식 정원입니다. 오카야마에 가서 고라쿠엔을 보지 않는다면 항문에 힘쓰고 뒤를 닦지 않은 셈이지요. ㅋ
고지마 역 ★★
고지마 역에서 내리면 청바지 거리에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빠듯한 일정 때문에 건너 뛰었습니다만... -ㅅ-
고토히라 ★★★
고토히라는 오카야마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하루를 다 까먹는 일정으로 다녀와야 합니다. 우동이 유명하고 주변에 볼거리도 많습니다.
구라시키 미관지구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1694 ← 해지고 나서 갔을 때
오하라 미술관을 비롯해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입니다. 천천히 산책하듯 주위 풍경을 보면서 걸으면 참 좋은 곳입니다. 다양한 먹거리도 있고 간단한 쇼핑도 가능하니 오전이나 오후를 통째로 투자해서 여유있게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노 성 ★
기노 성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패하면서 망해버린, 백제의 왕족들이 일본으로 피신하여 세운 성이라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반도 안에서 형성된 국가라는 이유로 같이 묶어 생각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만... 백제는 신라와 죽이네 살리네 싸우면서 사이가 그닥 좋지 않은 반면 왜와는 사이가 돈독했습니다. 국가의 존망을 둔 최후의 전투에 왜가 상당 규모의 지원군을 보낸 것도 그렇고 패망 후 왕족이 왜로 도망간 것만 봐도 보통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백제가 당나라 등을 통해 입수한 선진 문물을 왜에 많이 전해주기도 했고요.
하지만 기노 성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고 추정되는 백제 왕족들은 도깨비로 전락하고 맙니다. 도깨비가 마을 처녀 등을 바치라고 하여 잡아먹는 등 만행을 저지르다가 모모타로에게 목이 잘렸다는 이야기의 배경이 기노 성인 것입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썩 즐거운 장소는 아닙니다만... 기존 일본의 성과 확연히 다른 건축 양식이나 여러 역사적인 이야기들을 보고 들을 수 있으니 방문할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대중 교통으로는 아예 갈 수 없습니다. 전철은 당연하고 버스 역시 없습니다. 택시를 타면 비용이 상당히 나옵니다. 거기에다 산이 제법 험하기 때문에 등산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절대 가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중간쯤 하산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가장 가까운 핫토리 역까지 한 시간 이상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적잖이 고생했습니다. 지금은 다 즐거운 추억입니다만.
기비쓰히코 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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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젠 이치노미야 역에서 내려 안내를 따라 걸어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신사입니다. 태어날 아이와 학업 성취 등을 비는 신사인데요. 특이한 것은 한국식 나이 계산하는 방법 등이 적혀 있다는 겁니다. 전철로 역 하나만 더 가면 갈 수 있는 기비쓰 신사와 비교되어 그닥 볼 것이 없다는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오카야마에 간 김에 겸사겸사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비쓰 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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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비쓰 신사는 400M에 달하는 긴 회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카야마 공식 블로그에서 기비쓰히코 신사로 잘못 소개하고 있는데요. 댓글로 지적을 했는데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 고쳐지고 있네요. 아무튼... 기비쓰히코 신사보다는 볼거리가 더 많은 곳입니다.
레포제 호텔 오카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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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비지니스 호텔입니다. 일본인 친구가 여기서 잠시 일했었는데 그 때 숙박했었드랬지요. 전형적인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조식은 먹어보지 못해서 평가할 수 없네요.
(2019.09.24. 내용 추가) 관광지가 아닌데 왜 여기에 끼워 넣었던 걸까요? -ㅅ-
비젠 도자기 마을 ★★★★
오카야마 지역은 비젠야키라는 도자기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오카야마에서 JR 아코 線을 타고 40분 정도 가면 인베 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인베 역 자체가 어지간한 도자기 박물관 뺨 칠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천천히 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가 도자기 박물관과 공방 등을 구경하면 됩니다.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보면서 놀라고 그 엄청난 가격에 또 놀라게 될 겁니다. ㅋ
비젠 오사후네 도검 박물관 ★★
일본도에 대한 전시물을 보고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직접 운전해서 가지 않는다면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택시를 타고서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설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안내문 등이 일본어 위주인데다 한글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어서 언어의 장벽으로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빗추 타카마츠 성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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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일단 이름 쓰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비추'로 써야 하는지 '빗추'로 써야 하는지 그도 아니면 '비츄'로 써야 하는지. ① 타카마츠 ② 타카마쓰 ③ 다카마츠 ④ 다카마쓰 뭐가 맞는 건지... -_ㅡ;;; 히라가나나 카타카나로 쓰여 있음 그대로 읽어서 쓸텐데 한자와 영어 표기 말고는 못 찾겠어요. 일단 빗추 타카마츠로 쓰겠습니다.
이 곳 역시 방문한 한국 사람이 많지 않은 곳입니다. 방문 후기가 거의 없습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 검색 효율을 높인답시고 '빗추' 빼고 '다카마쓰'로 검색했더니 뭔가 나옵니다. 여긴가 싶어 한참을 보다가... 나중에 지도에서 확인해보니 아예 엉뚱한 곳입니다. 다마모 공원 어쩌고 하는 말 나오면 잘못 찾은 거니까 잽싸게 빠져나오세요. 거기 아닙니다. -_ㅡ;;;
빗추 타카마츠 성터는 빗추 타카마츠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고 나옵니다. 과거의 성이 남아 있거나 유적을 복원한 것도 아니고 그저 휑~ 한 성터라고 해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2019.09.24. 내용 추가) 저는 사이조이나리 신사에서 빗추 타카마츠 성터까지 걸어 갔습니다.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10분에 한 명 볼까 말까 할 정도의 한적한 시골 길입니다.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 다니며 봤던 길과 비슷한 분위기여서 옛 생각이 났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논 옆으로 난 길을 걷는 것 뿐이었지만 더웠던 것 빼고는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별 다섯 개도 충분하지만 그렇게 줬다가는 다른 분들이 실망할까봐 최대한 깎고 깎아서 두 개만 줬습니다.
사이조이나리 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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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이나리 신사라고 합니다. 이나리 신사라고 하면 일단 기본적으로 장사하는 사람들 돈 많이 벌게 해준다는 곳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여우를 영물로 모시고 있고요. 우리나라에는 교토의 후시미이나리 신사가 유명합니다. 아무튼... 일본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하도 일본 ○대 뭐시깽이 하는 게 많아서 나중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게 됩니다. 빗추 타카마츠 성터보다는 볼 게 많은 건 확실하지만 거리가 있어서 살짝 고민입니다. 빗추 타카마츠 역에서 내려 택시로 5분이라는데 택시 타고 갔다가 걸어서 빗추 타카마츠 성터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2019.09.24. 내용 추가) 빗추 타카마츠駅에서 택시 탔더니 1,000円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넉넉하게 15,000원 정도 든다(글 쓰는 시점에서의 실질 환율이 1,100원을 넘으니까)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간 남고 체력 넉넉하다면 걷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신사의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보시는 것이 좋겠고요. 분위기도 좋고 구경할 것도 많지만 한글 안내가 없기 때문에 여행지에 관한 간단한 정보 정도는 미리 검색해서 알고 가시면 더 많이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시즈타니 학교 ★★★★★
일본 최초의 근대 교육 기관입니다. 과거에나 지금에나, 권력을 쥔 것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많이 배우는 것을 꺼려합니다. 시즈타니 학교는 평민을 대상으로 한 근대식 교육 기관이라는 특징도 있고 경관도 훌륭해서 꼭 가볼만 합니다.
단, 이 곳 역시 대중 교통으로 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카야마 역에서 산요 본선을 타고 30분 넘게 가서 요시나가 역에 내려야 하고 거기서 또 40분 넘게 걸어가야 합니다. 택시를 이용하면 그나마 쉽게 갈 수 있지만 돈이 제법 들겠지요.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던 곳이기에 일본어 공부를 해서 전시물에 대한 여러 안내문을 더듬더듬 읽을 수 있게 되면 꼭 다시 방문하려고 합니다.
오카야마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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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을 덧댄 까만 나무 때문에 까마귀 성으로 불립니다. 하얀 벽 때문에 백로 성이라 불리는 히메지 성과 비교가 되지만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히메지 성에 비해 오카야마 성은 근대에 다시 지은 것이지요. 사실 볼거리는 거의 없습니다만 안 보고 오면 어쩐지 아쉬운 느낌이라 가게 되는 곳입니다.
오카야마 역 ★★★
오카야마에도 공항이 있고 대한항공이 하루에 1회 취항하고 있습니다만, 간사이 공항을 통해서도 오카야마에 갈 수 있습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내려 하루카를 타고 신 오사카까지 간 뒤 신칸센으로 갈아타면 오카야마까지 금방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개별 티켓을 구입하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니까 여행 일정을 짠 뒤 거기에 맞는 JR Pass를 사야 합니다.
오카야마 역 자체는 볼 게 없지만 근처에 돈키호테나 이온 몰 같은 상업 시설이 있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빅 카메라도 있으니 쇼핑 위주의 관광에 적합합니다. 오카야마 시티 뮤지엄이라고 해서 서쪽 출구로 나가면 오카야마 현에 대해 알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데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아마도 이번에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와슈잔 전망대 ★★★★
고지마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세토 대교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요시마 섬에 가는 것이 어렵다면 와슈잔 전망대로 대신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와슈잔에는 하이랜드라는 테마 파크도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같이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요시마 섬 휴게소 ★★★
고토히라를 가기 위해 세토 대교를 건너다 들린 휴게소입니다. 거대한 세토 대교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든 휴게소라서 주변 경관도 훌륭하고 볼거리도 많습니다만... 이 곳 역시 대중 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어렵습니다. 렌트 카 등을 이용해 자동차로 간다 하더라도 세토 대교를 건너게 되면 통행료가 엄청난지라... -ㅅ-
ANA 크라운 플라자 오카야마 ★★★★
4성급 호텔로 소개되고 있는 오카야마의 호텔입니다. 오카야마 역 서편과 연결되어 있어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고요. 한국어를 하는 직원은 보지 못했지만 영어를 능숙하게 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호텔은 전반적으로 깨끗했고요. 조식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하루 숙박에 10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저렴한 숙소를 찾는다면 건너뛰는 것이 좋습니다.
RSK 장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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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이번 여행에 가보려고 알아봤습니다. 오카야마 역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버스는 쫄리니까 전철로 근처까지 가서 택시를 타야겠습니다. 니와세 역에서 내리면 된다고 해서 전철 노선도를 보니 구라시키 가기 전에 있는 역이네요. Kansai Wide Area Pass 이용 가능한 역입니다. 역에서 장미원까지는 택시로 5분이라는데 지도로 확인해보니 약 2.7㎞ 떨어진 것으로 나오네요.
네×버에서도, 구글에서도 다녀온 한국 사람의 후기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외국까지 가서 꽃 보러 다니는 사람은 없다는 걸까요? 요나고 하나카이로는 사람들 많이 가던데... -_ㅡ;;;
홈페이지는 http://www.rsk-baraen.co.jp 입니다.
(2019.09.24. 내용 추가) 위에 있는 링크는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일단은 교통편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갈 때에는 지인의 차를 얻어 탔고, 올 때에는 걸어서 니와세駅까지 간 뒤 전철을 탔습니다. 지도 상으로는 니와세 역에서 3㎞ 정도 떨어진 걸로 나오는데 체감 거리는 더 길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역 앞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항상 서 있으니 이용하면 편하겠습니다만, 일본의 무시무시한 택시비를 염두에 둔다면... -ㅅ-
꽤나 넓은 야외 식물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미 정원이지만 장미 시즌이 아닐 때에 가더라도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길지 않은 여행 기간 동안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보느라 정신 없이 돌아다니기 마련인데, 이 곳은 그런 여행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전 내내, 또는 오후 내내 느긋하게 산책하면서 사진도 찍고 하늘도 한 번 올려다보면서 여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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