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던 길을 되돌아 가다가 박물관을 발견했다. 화장실을 이용할 겸 들려보기로.
이 곳 역시 국가 유공자 자격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했다. 따로 표를 주거나 하지는 않더라. 안으로 들어가니 매표소에서 나오시더니 방문자 기록과 발열 체크를 하고는 다시 들어가셨다. 이 날 니트 재질의 비니를 쓰고 있었더니 열이 높게 나와서 귀 뒤 쪽으로 다시 체온을 쟀다. 아니라는 확신이 있긴 했지만 살짝 쫄긴 했다.
지역의 자그마한 박물관이지만 깔끔하게 잘 꾸며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색칠한 그림으로 꾸며놓은 것도 인상적인 부분. 같은 그림인데 알록달록 제각각이다.
└ 아이들의 개성은 인정해주고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조개 껍질에 뭔가를 써서 목걸이처럼 만든 뒤 전시를 해놨다.
서유기의 손오공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 『 드래곤볼 』 의 위력이라 생각한다. ㅋ
ㅋㅋㅋ 아마도 가장 좋아하는 걸 쓰라고 하지 않았을까?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됐다.
물론 타락한 어른들의 현실적인 소원도 보이긴 한다. ㅋㅋㅋ
밟으면 물결이 일고 비단 잉어들이 도망가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
2관에서는 전통의 어업 방식과 전통 소금 제작 방식인 자염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그저 바닷물을 가둔 뒤 증발 시키면 끝인 줄 알았는데 엄청난 중노동이더라.
└ 지금은 싸고 간편하게 소금 생산이 가능해서 그 맥이 끊기고 말았다고.
가끔 잠들기 전에 혼자 무인도 같은 곳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상상하곤 한다. 실제로 그런 프로그램도 있었다더라. 60명인가 70명을 선발해서 같은 조건의 섬에 가둬두고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에게 상금 주는. 육지 생물을 잡고 손질하는 것보다는 물고기 쪽이 훨씬 수월하니까, 먹고 살려면 생선을 잡고 요리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나 같은 경우는 위 그림의 독살 같은 걸 떠올리곤 했다. 그 방법이 그나마 수월할 것 같더라. 그나마도 조수 간만의 차가 어느 정도 있는 곳이라야 가능한 것이겠지만.
크~ 이런 게 좋다고. 표준어로 '밟지 마시오' 라고 하는 것보다 훨~ 씬 낫지.
어지간히 입에 안 맞으시는 모양이다. 표정이 아주 그냥... ㅋㅋㅋ
2020 안면도 여행
01. 프롤로그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1
02. 안면도 가는 길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5
03. 안면암 부교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6
04. 안면도 수목원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7
05. 에코앤힐링 게스트하우스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8
06. 원산안면대교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9
07. 원산 해수욕장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50
08. 고남 패총 박물관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51
09. 새만금 홍보관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52
10.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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