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안면도 여행 2. 안면도 가는 길

• 티맵을 실행해서 목적지를 찍으려다가 갑자기 점수가 궁금해져서 확인해봤다.　티맵은 운전 스타일에 따른 점수를 매기고 있거든.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분명 거의 80점에 가까웠었는데 9월인가 10월에 확인해보니 갑자기 50점대로 곤두박질 쳤더라고.　대체 왜 저렇게 점수가 널을 뛰는 건지 알 수 없어서 관심을 끄고 있었더랬다.
  

• 점수를 확인해봤더니...　92점.　또 널을 뛰었다.　학교 시험 점수가 이렇게 미친 듯 왔다갔다 한다면 교무실에 끌려갔어도 진작에 끌려갔을 터.　대체 왜 이렇게 점수가 높아졌나 알아보니, 통영에 다녀오면서 크루즈 모드로 거의 대부분의 구간을 정속 주행한 덕분이었다.

• KB 자동차 보험에서는 티맵 점수로 보험료의 10%를 할인해준다.　잽싸게 신청을 했더니 바로 환급해준다.　연말이나 보험 계약 종료 시에 돌려주는 줄 알았는데 곧바로 통장에 꽂아주더라.　보험료의 10%라면 4만 얼마가 되어야 하는데 남은 계약 기간까지 따지기 때문에 실제로 받은 건 2만원이 조금 넘는다.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저렇게 돌려 받은 보험료 가지고 128GB USB OTG 메모리 질렀다.　ㅋ)

• 티맵은 당연하다는 듯이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라고 안내를 했다.　뭔가 께름칙했지만 일단 열한 시가 조금 안 되어 출발.　평택 쪽으로 달리다가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라선 뒤에야 께름칙했던 이유를 알게 됐다.

• 서해안 고속도로에는 대형 화물 트럭이 유난히 많다.　가장 바깥 쪽의 차로는 항상 커다란 트럭들의 차지.　트럭이라 해도 모두 같은 트럭이 아니다.　더럽게 느린 ×, 그냥 느린 ×, 고만고만한 속도로 추월하겠다고 낑낑대는 ×, 제각각이다.
  3차로를 70㎞/h로 달리는 트럭이 있다고 치자.　80㎞/h로 달리는 트럭이 추월을 하려고 2차로에 들어온다.　그럼 그 뒤를 달리던 작은 차들은 죄다 80㎞/h 이하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　100㎞/h로 달리고 있다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고 싶지 않으니까 줄줄이 1차로로 넘어간다.　결국 1차로도 정체가 시작.　그렇게 차로 세 개가 다 막히는 거다.　게다가 대형 트럭이 많은 탓에 도로 포장도 여기저기 망가져 있다.　통행료가 아까운 도로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 제법 달리다가 서산 휴게소에 들렸다.　화장실만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회전 초밥을 팔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회전 초밥이라니...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안면도에 가서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니까 가까스로 참았다.　다음에 날 잡아서 서산 휴게소에 밥 먹으러 가보기로 하고.　ㅋ

• 한참 가다보니 반듯하게 쭉! 뻗은 길이 나온다.　경치가 말도 못하게 멋지다 싶어 중간에 잠시 차를 세웠다.

현 위치 표시가 없어서 궁금했는데 (옥수수 파는 분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이렇게 써놨더라.　옥수수는 없었고.

2020 안면도 여행

　０１.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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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０２. 안면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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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０３. 안면암 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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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０４. 안면도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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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０５. 에코앤힐링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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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０６. 원산안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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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０７. 원산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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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０８. 고남 패총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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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０９. 새만금 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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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１０.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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