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태풍이라도 온 줄 알았다. 정말 무시무시하게 불더라. 아침에 일어나니 계속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빈둥거리다가 대충 씻고 짐을 챙겨 방에서 나왔다. 사장님은 쉬고 계신 것 같아서 따로 인사를 드리지는 않았다.
안면도는 태안군에 속해 있고 원산도는 보령군에 속해 있다. 지도에서 보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육지가 각각 태안, 보령이니까 그럴만 하다 싶은데 다리가 연결되면서 1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게 되니까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2020년 11월 현재에는 태안에서 다리를 건너 안면도까지 가고, 그 안면도에서 또 다리를 건너 원산도까지 갈 수 있고, 2021년 12월이 되면 해저 터널이 개통되어 원산도에서 대천항까지 차로 갈 수 있다고 한다.
흔히 해저 터널이라 하면 아쿠아리움에서 본 것처럼 유리로 된 투명한 관 안을 통과하는 걸 상상하겠지만 차가 다니는 해저 터널을 그렇게 뚫을 수는 없는 일. 투명해서 바다 속을 보면서 달리는 해저 터널이라면 통행료가 말도 안 되게 엄청나지 않을까 싶다.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세이칸 터널도 시멘트 벽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보였고 그나마도 어두워서 볼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아무튼, 안면도에서 원산도로 갈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다리의 이름은 원산안면대교. 통행료도 받지 않는 정말 고마운 도로다.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이 아니기도 했고, 비오는 평일 날이었기에 휑~ 하더라.
쭉 뻗은 길도 예쁘고 양 쪽으로 보이는 바다도 말도 못하게 멋있어서 비상 주차 구역에 차를 세웠다.
차를 세울만 한 공간이 보여서 세웠는데 나중에 지나가면서 보니 비상 시가 아니면 정차하지 말라고 쓰여 있더라. 양아치 짓을 하고 말았다. ((((;゚Д゚))))
- 참고할만 한 게 있을까 싶어 네일베에서 검색해봤더니 의외의 뉴스가 나온다. 지난 10월의 마지막 날에 낚싯배가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단다(http://www.segye.com/newsView/20201112520522?OutUrl=naver). 세 분이나 돌아가셨고 열아홉 명이 다친 큰 사고였다. 안타깝다.
2020 안면도 여행
01. 프롤로그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1
02. 안면도 가는 길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5
03. 안면암 부교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6
04. 안면도 수목원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7
05. 에코앤힐링 게스트하우스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8
06. 원산안면대교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49
07. 원산 해수욕장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50
08. 고남 패총 박물관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51
09. 새만금 홍보관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152
10. 에필로그
'『 여 행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안면도 여행 8. 고남 패총 박물관 (0) | 2020.11.21 |
---|---|
2020 안면도 여행 7. 원산 해수욕장 (0) | 2020.11.21 |
2020 안면도 여행 5. 에코앤힐링 게스트하우스 (0) | 2020.11.21 |
2020 안면도 여행 4. 안면도 수목원 (0) | 2020.11.21 |
2020 안면도 여행 3. 안면암 부교 (0) | 2020.1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