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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656

9. 나머지 얘기 아무 계획없이 간 것 치고는 잘 놀다 왔다. 앞에서 올리지 못한 사진과 떠들고 싶은 얘기로 마무리 해 본다. 갈 때는 티웨이 항공 비행기를 탔고 올 때는 제주 항공 비행기를 탔다. 기종은 둘 다 보잉 737이다. 개인적으로 비행기나 정비 등이 가장 후진 건 이스타 항공이고 가장 괜찮은 건 제주 항공이 아닌가 싶다. 돌아오는 날, 아빠가 어린 아들에게 기장을 가리키며 손 흔들어 주라 했는데 그걸 본 기장이 환하게 웃으며 손 흔들어 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제주 항공 스튜어디스가 제일 예뻐서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니다. 티웨이 항공은 예약 완료 후 좌석 선택 화면에서 오류가 났다. 익스플로러 10과 크롬에서 모두 에러 발생. 결국 그냥 갔더니 창가 자리 없다고 통로 쪽 앉으라더라. 공항 버스가 김포 공항.. 2013. 6. 5.
8. 여행 셋째날 - 제주 월드컵 경기장 지난 해에도 그랬지만 내가 제주에 간 건 축구를 보기 위해서였다. 여행은 그 다음이고. ㅋ 아쿠아 플라넷 구경을 마치고 나와 내비게이션에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찍었더니 도착 예정 시간이 경기 시작 시간인 15시를 훌쩍 뛰어 넘는다. 배가 고팠지만 식당 들렀다 갈 일이 아니다 싶어 부리나케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했다. 도착 예정 시간은 계속 줄어들어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었기에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과 샌드위치, 음료수를 샀다. 경기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로 ㄱㄱ 주위에서 쳐다보는 눈길이 느껴지지만 당당하게 갔다. 제주는 원정 응원석을 제외한 모든 자리를 50% 할인. 원정석만 12,000원이다. 표를 사서 원정석 쪽으로 들어가는데 뭔가 경비가 삼엄하다... 2013. 6. 5.
7. 여행 셋째날 - 아쿠아 플라넷 여수 엑스포 갔을 때 한화의 아쿠아 플라넷을 구경하지 못하고 왔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엄두를 못 내겠더라. 제주에 아쿠아 플라넷이 있다는 건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전혀 볼 생각을 못 하고 있다가 제주 여행 앱을 보고 생각이 났다. 입장료가 상당히 비쌌는데 6월까지 SKT 사용 고객에게 30% 할인을 해준다. 어지간한 신용 카드 할인보다 할인율이 크다. 아쿠아 플라넷이 뭐야? 라고 하신다면... 초대형 수족관이다. 누가 보러 올까? 수학 여행 단체 관광객 아니면 가족이다. 여행 많이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최악의 환경이다. 왜냐? 수학 여행 떼거리는 몹시 시끄러운데다 뭔가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지들끼리 신나다 보면 다른 사람 생각은 전혀 안 한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나이 많은.. 2013. 6. 5.
6. 여행 둘째날 - 한라산 이번 제주 여행은 축구 응원과 한라산이 메인이었다. 여행 둘째 날, 한라산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다른 산과 마찬가지로 한라산도 코스가 여럿인데 그 중 성판악 코스가 가장 쉽다고 들었다. 지난 해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그냥 산책 길이라고도 하셨다. 나름 일찍 간다고 간건데 성판악에 도착하니 이미 주차장은 만 원. 주차장 주변 도로에도 차가 잔뜩이다. 적당히 빈 곳에 차를 세우고 고픈 배를 달래고자 휴게소에서 우거지 해장국을 시켰다. 6,000원 주고 먹은 우거지 해장국은 조미료 맛만 잔뜩 났고 같이 나온 양파는 대놓고 '나 앞 사람이 남긴 거 그대로 다시 나왔소' 하는 비주얼을 보여줬다. 어찌 됐든 배는 채웠고... 3,000원 주고 김밥 사고 음료수 산 뒤 출발! 오르.. 2013. 6. 5.
5. 여행 첫째날 -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별도봉에 다녀와 아픈 발을 감싸 쥐고 차에 올랐다. 내비에 산방산 게스트하우스를 찍었더니 도착 예정 시간이 19시 30분을 훌쩍 넘는다. 어라?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의 바비큐 타임은 19시 30분부터인데? -ㅁ- 일단 서두르기로 했다. 그런데... 규정 속도대로 가는데도 도착 예정 시간이 줄어든다. 이런 일은 여행 기간 내내 이어졌다. Atlan 지도 쓰는 내비였는데 항상 출발할 때 나오는 도착 예정 시간과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을 때 시간이 달랐다. 아무튼. 도착하니 이제 막 바비큐 타임이 시작되고 있었다. 방을 배정 받아 침대에 간단한 짐만 던져 두고 고기 먹으러 ㄱㄱ 이쯤에서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강력 추천 한 방 때리고 간다. 난 지난 해에도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신세 졌는데 어찌나 즐거웠던지 .. 2013. 6. 5.
4. 여행 첫째날 - 별도봉 박물관을 보고 나와 어디를 갈까 망설였다. 바로 게스트하우스로 가기에는 조금 이른 시각이 아닌가 해서다. 배가 고파왔기에 근처 맛집을 검색했더니 '서울 뜩배기'라는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제주까지 와서 서울 뚝배기에 가야 하나 잠시 망설였지만 처음에 끌리는 집에 딱이다라는 게 내 지론인지라... -ㅅ- 내비에 찍고 출발, 제주시를 버벅거린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없다. 남들은 잘만 찾아 가던데 난 왜... ㅠ_ㅠ 결국 밥 먹는 걸 포기하고 출발 전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서 추천한 별도봉으로 갔다. 도착해서 보니 사라봉으로도 갈 수 있는데 사라봉 쪽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별도봉으로 ㄱㄱ 제사 지내는 곳 옆으로 난 길로 가면 된다. 저 멀리 뚝딱뚝딱 공사 중인 바닷가가 보인다. 길이 어찌.. 201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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