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49 2023년 06월 29일 목요일 비옴 (소중한 연휴는, 끝) 원래 쉬는 날에 휴가 이틀을 붙여 사흘을 내리 쉬게 됐다. 어디라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장마로 인해 날씨가 안 좋다 해서 집에만 있기로 했다. 22시가 채 안 된 시각에 잠이 들었고 몇 차례 깨고 다시 잠들기를 반복하다가 여섯 시 언저리에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게임을 하고, 인터넷으로 뉴스 보다가 또 영상을 보고,... 그렇게 나중에 뭐 했는지 기억도 못할 일로 시간을 보내며 빈둥거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흘이 훌~ 쩍 지나가버렸고 어느덧 돈 벌러 가야 하는 날이 되었다. 휴가 덕분에 오늘과 내일, 이틀만 일하면 또 하루를 쉴 수 있긴 한데 다음 달은 휴가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인사 명령으로 이 동네를 뜨기 전까지는 꼬박꼬박 돈 벌러 가야 한다. 생각만 해도 피곤하.. 2023. 6. 29. 2023년 06월 24일 토요일 맑음 (6월은 훌~ 쩍 가버리는고만) 22일에 병원 가야 했는데, 안 갔다. 하루 전에 문자 메시지를 받아 놓고도 깜빡하고 있다가 한 시간 전에서야 알게 됐다. 병원에 못 가겠다 말하려고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 받아온 약도 아직 남았고, 가봐야 딱히 상담해주는 것 없이 약만 다시 주니까... 남은 약 먹으면서 버티다가 인사 명령 난 후의 상황을 봐서 다시 가던가 해야겠다. 염병할 꼰대 ㅺ는 여전히 꼴통 짓을 하고 있다. ㎞를 kM으로 쓴다던가 하는, 조금만 신경 쓰면 될 것들을 형편없이 해놓고 퇴근한다. 저런 거지 발싸개 같은 ㅺ가 30년 넘게 버틸 수 있는 조직이라니. 월급 도둑이 너무 많다, 회사에. 어제는 운동하러 가지 않았다. 퇴근하고 집에서 좀 쉬다가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피곤해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 19시 정도가 되니 몸이.. 2023. 6. 24. 2023년 06월 17일 토요일 맑음 (고작 하루 쉬었을 뿐인데...) 검색을 해봤더니 지난 해 10월에 건강 검진을 받았더라. 그 때는 아홉 시 땡! 하자마자 가는 게 눈치 보여서 조금 늦게 갔다가 기다렸다고 써놨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좀 일찍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덟 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여덟 시 반 언저리에 도착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게으름을 피운 덕분에 아홉 시가 되기 10분 전에 도착했다. 내시경은 하지 않겠다 하고 문진표를 쓴 뒤 기다렸다. 내 앞에 아홉 명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접수를 한 뒤로는 쭉쭉 진행이 되어 틈나는대로 웹툰 보고 있으면 부르고, 금방 끝내고 나와 또 손전화 쳐다보고 있으면 부르고.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끝났다. 집에 돌아와 잠시 앉아 있다가 짐을 챙겼다. 모텔 방에서 혼자 잘 거라 잘 때 입을 옷을 챙.. 2023. 6. 17. 2023년 06월 14일 수요일 맑음 (잘 버틴 자신을 쓰다듬) 인사 심의 일정이 앞당겨졌다. 15일에 심의를 한다고 들었다. 심의가 끝나자마자 발표를 한다면 달랑 하루 남은 셈이다. 윗자리 인사 심의 결과가 어마무시해서 당최 예상할 수가 없다. ㅇㅇ에서 했던 일이 개인적으로 적성에도 맞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느꼈는데, 내 의사와 무관하게 이 곳으로 옮겨 왔고 그 덕분에 온갖 더러운 경험을 했다. 같잖은 꼰대들이 설쳐대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다. 뭣 같은 개그를 듣고 억지로라도 웃어줘야 하는데 썩은 표정을 지으니 그것조차 맘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다들 굽신거리는데 너는 뭐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 똥덩어리 옆에 꼬이는 파리 사이에 벌 하나가 끼니까 못 잡아 먹어 안달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하루 빨리 이 한심한 곳을 떠나 ㅇㅇ으로 돌.. 2023. 6. 14. 2023년 06월 08일 목요일 맑음 (개념없는 집구석/예측할 수 없는 인사) 3층 짜리 빌라에 월세 내며 살고 있다. 1층에는 집이 하나 밖에 없고 2, 3층에 각 다섯 개씩, 전부 열 개가 있는 형태. 1층은 꽤 큰 모양인지 한 가족이 사는 걸로 추정된다. 들락거리는 사람을 최소 세 명은 봤다. 문제는, 저 집구석에 살고 있는 것들이 하나 같이 개념이 없다는 거다. 딸인지 뭔지, 상당히 나이 들어보이는 아줌마 하나가 제네시스를 끌고 다니는데 주차를 어찌나 개떡 같이 하는지, 저녁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 벽에 붙다시피 주차를 해야 하고, A4 용지 빠져나가듯 낑낑거리며 내려야 한다. 엿 먹으라고 운전석 문을 못 열 정도로 바~ 짝 붙여 세운 적이 두 번 정도 있는데 조수석으로 타면서도 배우는 게 없는지 계속 저 모양이다. 같은 집에 사는 영감이 하나 있는데 이 영감이 1톤 트럭을.. 2023. 6. 8. 2023년 06월 04일 일요일 맑음 (술/또 주식 얘기/놀러다닐 궁리) 어제는 같이 일하는 동료와 간단하게 일 잔 마셨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젊은이인데 나와 두 달 가까이 같은 조로 계~ 속 근무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 같이 일 잔 했었고 오랜만에 같이 마시기로 한 것. 양꼬치 어떠냐기에 오랜만에 먹고 싶어 좋다고 했다. 가게로 갔더니 만석. 바글바글하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라는데 한국 사람보다 중국 사람이 더 많은 듯. 잠깐 기다리다가 자리 잡고 앉아 양꼬치와 볶음밥을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2차로 집 근처의 힙한 맥주 가게에 갔는데 분위기도 좋고 하이볼도 맛있어서 참 좋았지만 모기가 너무 많았다. 마시던 중 ㅇㅇ에서 잠시 놀러온 예전 동료로부터 메시지가 와서 택시를 타고 그 쪽으로 옮겨 갔다. 맥주를 주문했는데 너무 싱거워서 맛이 없더라. 앉아서 수다만 .. 2023. 6. 4.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