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0 2023년 05월 03일 수요일 맑음 (꾸준하지 못하는 이유/사고날 뻔) ㅍㅌ 살 때에도, ㅇㅇ 살 떄에도, 구몬 학습지를 신청해서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풀었더랬다. 이 동네에 와서 다시 구몬 학습지를 신청했는데 시나브로 밀리기 시작하더니 받아놓고 던져두는 게 일상이 되어버려 결국 그만 뒀다. 일본어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데 좀처럼 안 되서 왜 그런가 생각해봤다. 내가 많이 게을러졌기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근무 패턴 때문이 아닌가 싶더라. 낮 근무, 저녁 근무, 낮 근무, 저녁 근무, 휴식의 패턴인지라 비는 시간이 들쭉날쭉이다. 그렇다보니 뭔가 꾸준히 해야 하는 일에 동력이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루 걸러 하기도 애매한 것이, 중간에 쉬는 날이 끼어 어떻게 해도 패턴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는 없지만 같이 일하는 것들 중에 쪼다들이 많으니 정.. 2023. 5. 3. 2023년 04월 30일 일요일 맑음 (월급 도둑놈/꽃가루) 2주 정도 됐나? 근무조가 안 나온다 해서 낮 근무와 저녁 근무를 바꿨다. 저녁 근무 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에 나로써는 이득! 원칙대로라면 낮 근무와 저녁 근무를 맞바꾼 거니까 저녁 근무를 하기로 한 날에 낮 근무를 한 번 해야 하는데 배려해준답시고 그냥 저녁 근무하라더라.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근무 시간이 살짝 모자라서 다음 달에 휴가를 받지 못한다. 그래서 그냥 낮 근무를 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일 더럽게 못하는 영감탱이와 같이 근무를 하게 되었다. 얼굴 보는 건 물론이고 말 섞는 것도 질색인지라 그냥 뒷 자리에 앉아 파이썬이랑 엑셀로 이것저것 만들어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근무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떠들어대는 건 들리니 저 골 빈 영감탱이가 떠드는 걸 고스란히 들을 수 있었는데... 하아~ 진짜, 가관.. 2023. 4. 30. 2023년 04월 25일 화요일 비옴 (묵언 수행/오랜만에 운동) 소싯적부터 깐족 포스가 하늘을 뚫을 정도였기에 어지간히 친해지면 오질라게 깐족거리는데, 나 같은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들이 맷집 좋은 탱커다. 어벙~ 하게 놀리는대로 다 받는 정준하가 있어야 유재석이 빛나는 것이 좋은 예 되시겠다. 나이는 내 반토막 밖에 안 되지만 훌륭한 탱킹에 맛깔나는 리액션을 갖춘 계약직 직원이 있어서 같이 근무만 했다 하면 까불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너무 많이 했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은 와중에, ㅄ 같은 꼰대 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사무실에서 입을 다물기로 결심했다. 업무와 관련된 대화 말고는 아~ 예 안 했다. 그러고 있으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분위기가 이상하다 싶었는지 덩달아 조용해졌다. 나 때문에 거북한 분위기가 만들.. 2023. 4. 25. 2023년 04월 23일 일요일 흐림 (포기) 노래와 장소가 연결되는 경우가 꽤 있다. 오래 전 일은 대부분 잊혀서 기억이 나지 않고,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을 들으면 제주의 한적한 도로가 떠오르는 게 그나마 가장 예전 일이 아닐까 싶다. 그게 2017년이었던가? 성산인지 어디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사람도 없고 차도 없는 한적한 곳에서 노래를 듣던 게 생각난다. 지난 해 11월에 일본의 세키가하라에 갔을 때에도 노기자카 46의 'バンドエイド剥がすような別れ方'를 계~ 속 들었던지라 지금도 그 노래를 들으면 세키가하라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앉아 있을 때를 떠올리게 된다. 저 때 테일러 스위프트의 'Anti-Hero'로 엄청 들었는데 가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한참을 끙끙거려야 했다. 나이 먹으면 깜빡깜빡하는 일이 많다는데,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세.. 2023. 4. 23. 2023년 04월 20일 목요일 흐림 (시즌 첫 직관 고민/넉 달만에 안 마심) 올 시즌은 경기장에 찾아가서 직접 관람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안 가고 있는 거다. 스틸야드까지 멀지 않으니까 맘만 먹으면 갈 수 있었던 기회가 두 번 정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스틸야드에서 홈 경기를 보는 것보다, 원정 경기에서 적 입장이 되어 보는 걸 더 선호한다. 병가에 있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소수로 다수를 깨면서 희열을 느끼는 거지. 변태인가? 😝 아무튼. 이번에 쉬는 날이 토요일인지라, 그 날 오후에 자판기 원정전이 있는지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표만 일단 알아볼까 싶어 뒤적거렸더니... 원정석 1층은 이미 매진. 역시... 포항이 울산과 가까워서 원정 팬들이 엄청나게 가는 것 같다. 좀 먼 동네 같으면 단체 버스로 갈텐데 거리가 가까우니 자기 차로 .. 2023. 4. 20. 2023년 04월 18일 화요일 비옴 (하는 일 없이 지나간 휴일) 5일에 한 번 찾아오는 휴일이, 또 그냥 방에서 뒹구는 걸로 끝났다. 방에서 하루를 다 보내고 해질 무렵이 되면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어 자괴감이 커진다. 어디라도 다녀와야겠다고 마음 먹으면서도 머리 속에서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끝나고 만다. 원래는 근처 산에 다녀올 생각이었더랬다. 마침 그 동네에서 축제가 1박 2일로 있었는데 딱 하루 전에 끝났더라고. 축제 때 잔뜩 몰린 사람들은 피하면서 멋진 경치를 구경하기에는 딱이다 싶었다. 드론을 날리고 싶었지만 촬영 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 대부분의 지역이 비행 금지 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확인해봤는데 한~ 참 떨어져 있다. '허가 없이 그냥 날리고 올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까지 드론 날리면서 허가 받았냐는 질문은 단 한 번도 받아본 적이.. 2023. 4. 18.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