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75 2023년 06월 08일 목요일 맑음 (개념없는 집구석/예측할 수 없는 인사) 3층 짜리 빌라에 월세 내며 살고 있다. 1층에는 집이 하나 밖에 없고 2, 3층에 각 다섯 개씩, 전부 열 개가 있는 형태. 1층은 꽤 큰 모양인지 한 가족이 사는 걸로 추정된다. 들락거리는 사람을 최소 세 명은 봤다. 문제는, 저 집구석에 살고 있는 것들이 하나 같이 개념이 없다는 거다. 딸인지 뭔지, 상당히 나이 들어보이는 아줌마 하나가 제네시스를 끌고 다니는데 주차를 어찌나 개떡 같이 하는지, 저녁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 벽에 붙다시피 주차를 해야 하고, A4 용지 빠져나가듯 낑낑거리며 내려야 한다. 엿 먹으라고 운전석 문을 못 열 정도로 바~ 짝 붙여 세운 적이 두 번 정도 있는데 조수석으로 타면서도 배우는 게 없는지 계속 저 모양이다. 같은 집에 사는 영감이 하나 있는데 이 영감이 1톤 트럭을.. 2023. 6. 8. 2023년 06월 04일 일요일 맑음 (술/또 주식 얘기/놀러다닐 궁리) 어제는 같이 일하는 동료와 간단하게 일 잔 마셨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젊은이인데 나와 두 달 가까이 같은 조로 계~ 속 근무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 같이 일 잔 했었고 오랜만에 같이 마시기로 한 것. 양꼬치 어떠냐기에 오랜만에 먹고 싶어 좋다고 했다. 가게로 갔더니 만석. 바글바글하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라는데 한국 사람보다 중국 사람이 더 많은 듯. 잠깐 기다리다가 자리 잡고 앉아 양꼬치와 볶음밥을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2차로 집 근처의 힙한 맥주 가게에 갔는데 분위기도 좋고 하이볼도 맛있어서 참 좋았지만 모기가 너무 많았다. 마시던 중 ㅇㅇ에서 잠시 놀러온 예전 동료로부터 메시지가 와서 택시를 타고 그 쪽으로 옮겨 갔다. 맥주를 주문했는데 너무 싱거워서 맛이 없더라. 앉아서 수다만 .. 2023. 6. 4. 2023년 06월 02일 금요일 맑음 (SSD/주식/병원) 하이닉스의 P31 2TB 모델이 148,000원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냉큼 지르려다가, PS5에 사용할 수 있나 확인해봤더니 안 된다고 나온다. PS5에서 요구하는 읽기 속도가 5,500MB/s인데 P31은 3,500MB/s 밖에 안 된다. 혹시나 하고 더 검색해봤더니 PS5에 쓰려고 샀다가 안 되서 중고로 내놓은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이더라. 그래도, 2TB가 저 가격이면 나쁘지 않다 싶어 지를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다. 인클로저(케이스) 구입해서 외장형으로 쓸까 싶은 마음도 살짝 들고.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굳이 SSD를 살 이유가 없다. 지난 해 4월에 구입한 컴퓨터에 1TB SSD가 달려 있는데 700GB 넘게 남아 있다. 게다가 무려 10년 전에 산 플렉스터 닌자도 아직 현.. 2023. 6. 2. 2023년 05월 30일 화요일 흐림 (똥물 퍼담은 이야기/주식) 어제. 알람 울리기 한 시간 전에 눈이 떠졌다. 제일 피곤한 경우 되시겠다. 다시 잠들기도 어렵고, 그대로 일어나고 싶지도 않은, 어중간한 때라서. 다시 자보려고 이리저리 뒤척거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태블릿 붙잡고 시간을 보내다가 여섯 시가 넘어 씻으러 들어갔다. 대충 씻고 나와 편하게 입고 밖으로 나가니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진짜, 비를 부르는 몸이다. 부슬부슬 내리다가도 내가 나가면 그 순간부터 쏴아아~ 하고 쏟아진다. 희한하기도 하지. 집 근처의 롯데리아에 처음 가봤다. 24시간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도, 드라이브 스루라는 것도, 미리 검색해서 알고 있었다. 평소였다면 좌회전 했을 곳에서 유턴해서 차를 돌려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를 주문했다. 아침부터 햄버거 열 개를 주문해서 좀 놀랐나보다. 10분.. 2023. 5. 30. 2023년 05월 28일 일요일 비옴 (옥토패스 트래블러 2/스트레스/주식) 오늘도 『 옥토패스 트래블러 2 』 얘기부터. ㅇㅇ에 있을 때보다 PS5를 켜는 빈도가 확~ 줄어든 건 이틀 연속으로 쉬는 날이 없다는 게 가장 크... 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다. 컴퓨터 때문이었네. 😩 ㅇㅇ에 있을 때에는 노트북만 썼었고 그걸로는 게임이 안 되니까 PS5만 붙잡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이 쪽으로 옮겨온 후 컴퓨터를 사게 되니 눈만 뜨면 컴퓨터부터 켜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PS5를 등한시하게 된 거지. 음... 그렇고만. 하지만 최근에는 쉬는 날이면 꼬박꼬박 PS5를 켜고 있다. 『 옥토패스 트래블러 2 』 때문이다. 20세기 후반에 재미있게 했던 일본 RPG 분위기가 제대로인지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중. 60시간 만에 엔딩을 봤다는 .. 2023. 5. 28. 2023년 05월 20일 토요일 맑음 (옥토패스 트래블러 2/무선 충전기) 손노리의 국산 RPG도 꽤 즐겼지만 가장 재미있게 했던 건 『 파랜드 택틱스 』 시리즈였던 것 같다. 『 이스 』 시리즈도 꽤 재미있었고. 20세기 말의 일본 RPG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 같은 게 있다. 요즘은 그런 게임이 없으니까 당연히 감성 어쩌고를 따질 수 없었는데, 유튜브에서 우연히 『 옥토패스 트래블러 2 』에 대해 알게 됐다. 영상을 보니 예전에 했던 게임과 비슷한 느낌인지라 흥미가 생겼는데 마침 체험판이 있더라고. 냉큼 다운로드 받아서 해봤다. 역시나, 예상대로, 딱 20세기 말의 그 감성이었다. 게임을 실행하면 언리얼 로고가 뜨기에 이 게임에서 언리얼 엔진을 쓸 일이 뭐가 있냐 싶었는데, 배경을 언리얼 엔진으로 그려낸 모양이다. 캐릭터는 도트 그래픽이고. ㅋ 세상이 좋아졌으니 큐포스.. 2023. 5. 20.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1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