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0 2022년 09월 28일 수요일 흐림 (운동 안 가고 술 처먹음)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다. 샤워하고 나와 물을 닦은 뒤 로션을 바르다가 그 찰라의 순간에 솟아오른 땀 때문에 로션이 미끄덩~ 미끄덩~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곧 추워서 달달 떠는 날이 오겠지.'라 생각했는데, 너무 순식간에 시원해진 것 같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났고, 손전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조금 늦게 씻으러 들어갔다. 회사에 가서 당최 가지 않는 시간을 탓하며 힘들게 버티다가 퇴근. 오늘은 운동 갈 생각 자체를 안 헀다. 옷을 갈아입자마자 집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들고 와서 라면과 김밥으로 요기를 한 뒤 술을 마셨다. 배가 불러서 두 캔을 비웠을 무렵 그만 마실까 싶었는데 시나브로 마시다보니 다섯 캔 째. 내일 놀러 다니려면 그만 마셔야 한다. 내일은 밀양에 다녀올 예.. 2022. 9. 28. 2022년 09월 27일 화요일 흐림 (스티커 수령/여행 준비) B Side Label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스티커가 있다. 일본 여행에서 종종 봤었는데 제대로 본 건 유학할 때 loft에서였다. 귀여운 캐릭터도,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도 있었다. 『 드래곤볼 』, 『 원피스 』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과 콜라보레이션 한 것도 있었고. 스티커 하나에 300 円이 넘기에 왜 이렇게 비싼지 알아봤더니 햇볕에 바래지도 않고 물에 젖어도 괜찮아서 그렇다더라. 눈에 들어오는 녀석을 몇 개 사서 노트북에도 붙이고 손전화에도 붙였더랬다. 한국에 돌아온 후 잊고 있다가 한 번씩 손전화에 붙어 있는 것을 보면서 살 방법이 없는지 궁금해했다. 홈페이지가 있지 않을까 싶어 알아봤더니 있더라.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한국까지 배송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구경만 하려고 봤더니.. 2022. 9. 27. 2022년 09월 25일 일요일 흐림 (워크맨 수리/놀 궁리) 이번 달 초에 소니 워크맨 EX900에 대한 글(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636)을 쓴 적이 있다. 그 때 검색을 통해 수리를 해준다는 곳을 몇 군데 봤었더랬다. 당시에는 명절 연휴가 끝나면 바로 수리를 의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게으름이 발동되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10월 11일부터 일본 자유 여행이 가능해진다는 소식을 들은 후 덴덴타운에 가서 수리를 받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워크맨을 다루지 않는 것 같다. 예~ 전에 덴덴타운에서 새 것 같은 세가 세턴을 팔고 있는 것도 봤고, 자그마한 샵이 온통 테이프로 가득한 것도 봤기에 당연히 수리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무게가 얼마 안 되지만 가지고 가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니 그냥 우리나라.. 2022. 9. 25. 2022년 09월 24일 토요일 맑음 (잠 설치고 빈둥빈둥) 낮 근무를 마치고 와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운동하러 갔다. 6분 정도 걸으며 몸을 푼 뒤 뛰기 시작, 12분을 넘기고 멈춰 섰다. 숨이 차서 더는 못 뛰겠더라. 그렇게 걷다가 8분 정도 뛰고 다시 걸었다. 운동한 시간은 40분 남짓, 뛴 거리는 4㎞ 조금 더 된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된장찌개 재료를 사러 가야 하는데... 하는데... 너무 귀찮다. 결국 나가는 걸 포기하고 집에 있는 걸로만 끓이기로 했다. 팽이 버섯과 두부만 넣은 뒤 된장을 잔뜩 넣어 끓이기 시작. 잠시 후 건조 마늘, 청양 고추, 파를 넣어 마무리. 그렇게 끓인 된장 찌개는 눈이 뒤집힐 정도로 맛있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빈둥거리다가 맥주 사러 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다. 한 잔 먹고 싶긴 한데 먹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2022. 9. 24. 2022년 09월 22일 목요일 맑음 (돈 쓰는 거 참 쉽다) '악착같이 모아서 미래를 도모하자!' 따위는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삶이다. 버는 족족 쓰는 게 나라는 인간. 물론 알 수 없는 미래가 두려운 건 사실이니까 최소한의 저축은 하고 있다. 그 최소한이라는 건 버는 돈의 반에 반이 채 안 되는 수준이고. 그렇다보니 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했음에도 모아둔 돈이라고는 2,000만 원이 고작이었다. 엄마한테 3,000만 원을 빌리고 은행에 5,000만 원을 빌린 뒤 1억 짜리 전세에 살다가 아무 계획없이 유학을 결정. 은행에 5,000만 원 갚고 엄마한테 3,000만 원 갚고, 차 판 돈까지 끌어당겨 모으고 모았더니 3,000만 원 남짓 되더라. 그게 유학 자금이 됐다. 유학 기간 중에도 기본급은 지급이 되었기 때문에 113만 원을 월급으로 받았더랬다. 유학을.. 2022. 9. 22. 2022년 09월 17일 토요일 맑음 (밀린 이야기) 일기 쓸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빴다... 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고, 만사 귀찮아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다. 일주일 만에 쓰는 거네. 윗 동네 다녀오고 이래저래 일이 많았는데 며칠 된 이야기니까 대충 끄적거리고 말아야겠다. 9월 11일에 낮 근무를 마치고 오니 자판기와의 후반전이 진행 중이었다. 스코어는 1 : 1이었고. 먼저 한 골 주고 나서 따라간 모양이더라. 의자를 잔~ 뜩 뒤로 젖혀 삐그덕거리며 축구를 보는데 쫄려서 도저히 못 보겠더라. 근처 편의점으로 술 사러 나갔다. 걸어서 1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긴 하지만 일본 맥주 사려고 일부러 멀리 있는 편의점까지 다녀왔다. 편의점에서 스코어를 확인하니 여전히 1 : 1이다. 추가 골 먹고 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몹시 불안했다. 집 근처에서 다시.. 2022. 9. 17.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