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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50

2022년 09월 09일 금요일 맑음 (드론/술) 오전에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아 봤더니... 지난 번에 국가 유공자 앞으로 나왔다며 2만 원 짜리 상품권 줬던 통장님이다. 그 때에는 술 마신 게 아닌가 싶었는데 원래 목소리가 그런 모양이다. 아무튼, 쓰레기 봉투가 나왔다며 집으로 갔다 준단다. 집이 어디냐고 하기에 대충 설명해줬더니 거기 자기 후배가 지은 집이라며 뭐라 뭐라 하더라. 어쩌라는 건지. 잠시 후 집으로 찾아왔다. 쓰레기 봉투를 건네주기에 받고 싸인을 했다. 그나저나,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걸 받은 적이 없는데 만 원 짜리 상품권 두 장에 50ℓ 쓰레기 봉투 몇 장. 설마 사기 같은 건 아니겠지? 국가 보훈청에서 내 의사와 관계없이 개인 정보를 막 넘기는 건가? 6통 통장님은 또 이 집이 내 후배 어쩌고 .. 2022. 9. 10.
2022년 09월 08일 목요일 맑음 (무능력자/분노 유발자) 이틀 전 낮 근무는 태풍 때문에 열 시까지 출근했더랬다. 두 시간 반 늦게 출근하라 하니 알람 안 맞추고 잘 수 있어서 참 행복했는데. 오늘은 당연히 평소와 똑같이 출근했다. 출근하자마자 퇴근이 몹시 고프다. 행정 전반을 담당하는 분이 계시다. 그냥 딱 봐도 나보다 한~ 참 선배님인데 일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진다. 저렇게 답답할 수 있나 싶다. 소위 말하는, 일머리가 1도 없는 사람이다. 나이도 많고 경력도 상당히 긴 편이니까 사람들이 어지간하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구를 못한다. 눈치를 보다가 어렵게 말하거나 그냥 알아서 하는 거다. 가뜩이나 업무 능력이 바닥인데 일을 하다 말다 하게 되니 퇴화되기 딱 좋은 환경인 거다. 나 같은 경우는 ㅇㅇ에서 행정 업무를 정말 잘했던 분과 같이 일.. 2022. 9. 8.
2022년 09월 07일 수요일 맑음 (세차/운동) 네일베와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뭔가를 질렀을 때 만족한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 '내가 왜 이 따위 것을 샀을까' 후회했더랬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데 나는 학습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건지 같은 짓을 반복한다. 이번에 10만 원 넘게 주고 살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약을 질렀는데 추석 연휴 전에 배송해준다더니 바로 문자 와서는 태풍 때문이라며 연휴 지나야 배송한단다. 태풍이 하루 전에 예보된 것도 아니고, 며칠 내내 태풍 얘기 뿐이었는데 광고에 떠~ 억~ 하니 연휴 전에 배송한다 해놓고 말 바꾸는 게 꼴 보기 싫어서 취소를 했다. 새벽에 취소를 했는데 퇴근하고 와서도 취소 처리가 안 되어 있다. 뭐야? 일부러 취소 안 하고 있는 거야? 어영부영 뭉개서 8일까지 버티다가 연휴 지나면 이미 배송이 .. 2022. 9. 7.
2022년 09월 06일 화요일 비옴 (태풍 힌남노) 어제 저녁에 출근했더니 오늘 열 시까지 출근하라고 하더라. 응? 예전 같으면 '내일 태풍이 온다니까 퇴근하지 말고 의자에서 쪽잠 잔 뒤 내일 낮 근무 하세요'라고 했을텐데, 와~ 이제는 우리 회사도 그나마 상식 수준의 결정이 이루어지는고나 싶더라. 늦저녁에 밖에 나갔다 온 사람에게 비 오냐고 물었더니 안 온다고 해서 태풍 영향을 안 받는 건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퇴근하려고 나갔더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내가 밖에 나온 걸 알았다는 듯이 비가 많이 내린다. 차선은 아~ 예 안 보이고, 여기저기 패인 도로는 제대로 보수하지 않아서 물이 잔뜩 고여 있었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촤아악~ 촤아악~ 하고 굉음이 나는데다 속도가 훅훅 줄어든다. 코로나 지원금이랍시고 20만 원씩 주고 남은 예산.. 2022. 9. 6.
2022년 09월 05일 월요일 흐림 (다시 도진 지름병/주절주절) 컴퓨터를 살 때까지만 해도 올 해 더 이상의 지름을 없을 거라 생각했다. 100만 원 넘게 쓰며 드론을 질러버리고 나서는 정말로 2022년에 큰 돈 쓰는 건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뽐뿌가 온다. 『 스플래툰 3 』가 한글화되어 정식으로 출시되었는데 특별판이 나온 거다. 스위치 본체와 게임 타이틀을 합친 가격이 50만 원 정도. 『 스플래툰 』은 닌텐도 독점작이라서 다른 플랫폼에서는 할 수가 없다. 물론 아류작이 나돌긴 하지만 원작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게임성 때문에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PS5를 마지막으로 켠 게 언제인지 기억도 하지 못하면서 굳이 또 게임기를 사야 하냐?'고 스스로에게 물어가며 참고 있긴 한데 '명절 보너스 나오니까 질러도 되잖아?'라는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다.. 2022. 9. 5.
2022년 09월 04일 일요일 맑음 (폭풍전야/근처에 드론 띄우러) 어제는 밤 늦게 빗소리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아침에는 땅이 젖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창 밖에서 햇살이 들어오기에 응? 하고 봤더니 정말로 해가 드러났다.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해가 난다고? 일기 예보를 보니 비 온다고 되어 있긴 한데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예상 시간이 야금야금 뒤로 물러난다. 꼬라지를 보니 안 올 것 같다. 일단 운동하러 나갔다. 얼추 일주일 가까이 쉰 것 같다. 타박타박 걷다가 속도를 올려 종종종 걷다가 탁탁탁 뛰기 시작했다. 숨이 차오르지는 않았지만 왼쪽 발목 쪽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못 뛸 정도는 아닌지라 참고 계속 뛰었더니 통증이 사라졌다. 희한하다. 오랜만에 뛰는 거니까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40분 남짓? 거리로는 4㎞ 정도. 집으로 돌아와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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