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0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흐림 (간만에 대부잠수교/만사 귀찮음) 오랜만에 일기 쓴다. 일본 여행기 쓴답시고 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기는 아직. 글빨 받는 날 써야지, 억지로 써봐야 나중에 보면 한심할 뿐이다. 그렇다고 고쳐 쓰는 것도 귀찮고. 최근에는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의욕 자체가 없다. 회사, 집만 왔다갔다 하다가 월드컵 보는 게 전부. 새벽에 자다 깨서 축구 보니까 컨디션이 엉망진창이다. 편의점에 가서 알바에게 카드를 건넨다. 오른손에 카드를 들고 왼손은 손목과 팔꿈치 사이 어중간한 곳에 갖다 댄다. 누가 봐도 내 나이 반토막도 안 될 것 같은 알바가 한 손으로 넙죽 받는다. 계산이 끝난 후 한 손으로 카드를 돌려준다. "감사합니다~" 하고 나가는데 뒤통수로 아무런 인사도 돌아오지 않는다. '안녕히 가세요'나 '감사합니다' 정도는 해줘야 되는 거.. 2022. 11. 28.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맑음 (염병할 꼰대 ㅺ) 해외 여행을 가려면 최~ 소한 한 달 전에, 회사에 해외 여행 가겠다고 허가해줄 것을 요청해야 했다.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며칠 동안 외국 나갔다 오려 하는데 괜찮겠냐고 물어서 딱히 지장이 없음을 확인하고 → 중간 관리자에게 얘기해서 구두로 허락을 받는다. 상급 관리자한테 또 허가를 받고, 서류를 등록한 뒤 허가를 요청한다. 서류는 여행 일정과 서약서 따위가 포함된다. 말도 못하게 번거로웠는데 세상이 바뀐 덕분에 그 절차가 꽤 간단해졌다. 나는 최소 열흘 전에 외국에 다녀오겠다고 휴가만 신청하면 된다. 나머지는 관리자들이 하면 된다. 이 사람이 외국 간다기에 꼭 필요한 교육을 했다고, 문제가 없다고 서류를 올리는 거다. 문제는, 세상이 바뀌었는데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해외 여행과 관련해서.. 2022. 10. 31.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흐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이틀 이상의 긴 휴가를 보내고 나면 항상 '시간이 어떻게 갔나...'라는 생각이 든다. 딱히 뭘 한 것도 없는데 휴가가 끝나간다. 이번 만큼은 몇 시간 내내 패드 잡고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또 지키지 못했다. PS5 전원 근처에도 못 갔다.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 2022 』 질러서 싱글 캠페인 끝내보고 싶었는데 가격 보고 지를 생각도 못했다.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본 여행 갈 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 일본어 실력은 유학할 때의 반도 안 되는 수준이 되어버렸는데 일본어로 대충 물어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부리고 있는 거다. 아무리 이번 여행이 유학 때 살던 곳에 가서 바뀐 건 없는지, 예전 그대로인지 보고 오는 게 목적이라지만 이러.. 2022. 10. 29.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 맑음 (엉망진창이 된 여행 계획) 수, 목, 금, 토요일을 내리 쉰다. 토요일은 집에서 얌전히(?) 보내더라도 3일 정도는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싶어 계획을 짰더랬다.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용궐산 하늘길이라서 첫 날은 거기에 가기로 했고, 숙소도 마음에 드는 곳으로 예약을 했다. 하지만 다음 날은 어디를 가야 좋을지 모르겠더라고. 고민을 하다가 차로 한 시간 정도를 가면 ○○이 있기에 오랜만에 ○○○○에 들려보기로 했다. 두 곳 모두 드론으로 촬영하고 싶어서 드론원스톱으로 촬영을 신청했고 허가를 받았다. 용궐산은 문제 없이 진행이 되었는데 ○○○○ 쪽은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검색을 해보니 주민 불편이 커서 드론 촬영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네? 문제는 촬영을 거부하는 절차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민원을 남겨놨.. 2022. 10. 25. 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맑음 (블로그/하루종일 빈둥거릴 예정) 내리 이틀을 쉴 수 있다는 게 참으로 큰 벼슬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매 주 돌아오는 주말일 뿐이니까 특별할 게 없는 일인데, 그 특별할 게 없는 것이 부러운 환경이다. 낮 근무를 마치는 시간이 17시 30분. 다음 날 저녁 근무 시작 시간이 17시 30분. 스물네 시간의 여유가 있는 거지. 그런데 퇴근하느라 시간 까먹고, 출근 준비한다고 시간 까먹고, 이거 한다고 뭐, 저거 한다고 뭐, 그러다보면 여유가 없다. 4일을 일하고 나면 하루 쉬는데 돈 벌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맘이 편하다가도 내일은 또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숨이 콱! 막혀온다. 그러면서 주말이 있는 평범한 환경이 부러워지는 거지. 오늘이 토요일이었다면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출근할 생각하며 답답해하지 않아도 될.. 2022. 10. 24.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 맑음 (짧은 울릉도 여행 소감/꼰대질) 포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았으니까 얼추 20년. 고향을 제외하면 백령도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군 생활하면서 4년 넘게 살았고 전역 후 취직해서 백령도에 또 들어갔으니, 전부 합치면 6년 정도 될까? 다른 곳에서는 길어야 3년 산 게 고작이니까. 섬은 지긋지긋하다고 그렇게 떠들어댔으면서 이번 달에 다녀온 섬만 해도 박지도, 반월도, 울릉도,... 특히나 울릉도는 배로 세 시간 반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인데 내 발로 다녀왔다. 이래서 절대 운운하지 말아야 한다. ㅋ 울릉도 여행은... 형편 없었다. 별 다섯 개 만점에 별 한 개 정도? 울릉도가 나빴다거나 한 건 아니었다. 나는 패키지 여행에 절대 어울리지 않음을 깨달은 곳이 울릉도였다는 게 문제일 뿐이지. 여행 후기에 자세하게 .. 2022. 10. 20.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