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0 2022년 08월 08일 월요일 흐림 (여전히 덥고 피곤하다) 경기 북부와 접경 지역은 호우 경보, 강원도는 강풍 주의보, 경상도는 폭염 경보. 대한민국이 이토록 큰 나라였다니. ㅋㅋㅋ 난리도 아니다, 진짜. 이 동네가 참 희한한 게, 당근에 일기 쓰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등산 다녀왔다고 인증 샷 올리는 아줌마도 있고, 신세 타령하면서 푸념 늘어놓는 아저씨도 있다. 블로그를 하나 파서 쓰고 싶은 글 실컷 쓰고 사진도 올리고 싶은 만큼 올리면 될 것을, 왜 당근에서 저러고 있나 싶다. 보일 때마다 해당 사용자의 글은 안 보겠다고 차단하긴 하는데 꾸~ 준~ 하게 나온다. ㅇㅇ 살 때에는 못 봤던지라 희한하게 느껴진다. 노비들 종특인가. 40년 넘게 살면서 음식할 때 수도물 쓰는 걸 당연하게 여겼는데, 최근 들어 수도물 쓰면 안 되나 싶다. 4대 강 사업한답시고 보 만.. 2022. 8. 8. 2022년 08월 07일 일요일 맑음 (오늘도 쓰잘데기 없는 얘기를 주절주절) 일요일 근무는 관리자들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이 덜하다. 맘 편히 근무할 수 있다. 나만 그런 건 아닌 모양인지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팍 풀어진 모습이다. 옆 동네에서 근무하는 아저씨는 벌건 대낮에 대가리 꺾어가며 처 자고. 나랑 같이 일하는 개념없는 AH 77I 도 코 골면서 처 잔다. 나이를 서른이나 처먹었다는 AH 77I 가,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것도 모자라 근무 시간에 코 골면서 자빠져 잔다. 저 쪼다 AH 77I 들 때문에 계약직 애들한테 잔소리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정규직 저들은 근무 시간에 처 자면서 왜 우리한테 질알이야? 라고 생각할 게 분명한데 어떻게 뭐라 하겠냐고. 쯧. 어지간해야 못 본 척, 못 들은 척 할텐데, 코 골며 자고 있으니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자.. 2022. 8. 7. 2022년 08월 06일 토요일 맑음 (술 끊어야겠어) 8월 6일에 쓰는 일기지만 5일에 있었던 일들부터 주절거려야겠다. 5일 아침 일찍 시작하는 영화 표를 예매한 덕분에 아무리 늦어도 여덟 시에는 집을 나서야 했다. 날이 더운 탓에 잠을 설쳤고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깨서 나갈 준비를 마쳤다. 날이 워낙 더우니까 갈아입을 옷까지 챙긴 뒤 출발. 지하철 입구에서 손전화를 들이댔는데 묵묵부답. 안 찍힌다. 일단 급하니까 지갑에 있던 카드를 찍은 뒤 플랫폼으로 향했다. 의자에 앉아 손전화를 들여다보느라 지하철이 온 줄도 몰랐다. 고개를 드니 열차가 서 있기에 화들짝 놀라서 올라탔다. 지하철 안에서 교통 카드가 먹통인 이유를 검색해서 대충 조치를 하고 전자책 앱을 오랜만에 열어 책을 읽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렸다. 엉뚱한 방향으로 걸어간 걸 뒤늦게 알게 됐지.. 2022. 8. 6. 2022년 08월 03일 수요일 맑음 (더워 말고는 할 말이 없...)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방문자가 300명 언저리였는데 야금야금 늘어나는가 싶더니 지금은 1,000명 넘게 들어온다. 딱히 유입될만한 글을 쓴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뭔 사고쳤나?'라 생각했다. 커뮤니티에 좌표 찍혀서 몰려온 게 아닌가 싶었더랬다. 지난 달 24일부터 어제까지 열흘 연속으로 1,000명을 넘었고 어제는 1,200명 넘게 왔다 갔다. 대부분이 검색을 해서 필요한 내용이 있는지 슥~ 보고 휙~ 가는 형태인지라 꾸준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내가 쓴 글이나 찍은 사진을 봐준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구글의 애드센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블로그로는 수익이 거의 안 났다. 몇 년 동안 누적된 게 20 달러를 간신히 넘을 정도였으니까.. 2022. 8. 3. 2022년 08월 02일 화요일 비갬 (아으... 너무 더워...) 평일 주간 근무는 힘들다. 열한 시간을 내내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나마 시간이 잘 갔다. 바쁘지 않았는데 어영부영 하다보니 잘 갔다. 퇴근하고 와서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69㎏이다. 옷만 갈아입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찔끔 걷다가 뛰고, 다시 걸으면서 숨 고르다가 또 뛰고. 위에 비닐 같은 바람막이를 입고 간 덕분에 10분 만에 땀에 절게 됐다. 수건을 안 가지고 가서 땀을 닦지도 못하고, 줄줄 흐른다. 조금 더 뛰고 싶었지만 자꾸 땀이 흘러 결국 30분도 못 채우고 그냥 돌아왔다. 3㎞ 못 채웠다. 집에 와서 라면 사리 세 개를 끓인 뒤 먹다 남은 송주 불냉면 소스와 참기름에 만능 소스를 부어 대충 비볐다. 뻑뻑하기 짝이 없는데다 미친 듯 매운 비빔면이 되었다. 저게 송주 불냉면 3단계 소.. 2022. 8. 2. 2022년 07월 31일 일요일 비옴 (집에서 빈둥빈둥) 비 온다는 예보는 엄청 많았는데 정작 비 온 날은 거의 없었다. 태풍 영향으로 비가 온다고 하더니 아침에 부슬부슬 오다 말기에 '그럼 그렇지~'라 생각했는데 열한 시가 넘으니 제법 온다. 빗소리를 듣고 싶지만 창문을 열어놓으면 안으로 들이치는데다 습해지기도 하니 그냥 닫아놓고 에어컨 켰다. 쉬는 날에는 어디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은 강박이 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방에 처박혀 있다. 쉬는 날 돌아다이는 건 사서 고생하는 거니까. 그래도 운동은 다녀와야겠다 생각하지만 지금 같아서는 운동도 안 갈 것 같다. 만사 귀찮다. 거실에 토퍼 두 개를 겹쳐서 펴놨다. 압축된 걸 펴기도 해야 하고 냄새도 좀 빼야 하니까. 그랬더니 거실이 엄청 좁아 보인다. 돌돌 말아서 끈 같은 걸로 묶어 어딘가 보관했음 싶은데 그렇게.. 2022. 7. 31.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