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50 2022년 07월 14일 목요일 맑음 (또 푹푹 찐다) 이사 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참 좋은 집이라는 걸 느낀 것이, 햇볕도 잘 들고 바람 또한 기똥차게 통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였다. 거실과 방에 있는 창문을 다 열면 바람이 휭~ 휭~ 불어 들어온다. 출입문까지 연다면 끝내줄 것 같은데 벌레가 들어올 수 있으니 그렇게는 못하겠고. 바람이 잘 통하는 게 참 좋긴 한데 비 오는 날은 영 옳지 못하다. 빗소리를 듣고 싶어 창문을 열어 놓으면 비가 들이 닥치는 거다. 비 오는 날 창문을 닫고 에어컨 바람으로 버티는 건 뭔가 아쉽고. 어제도 그러해서 창문을 열어두고 잤다. 비가 왔지만 너무 더워서 침대에 올라가지 않고 바닥에 누웠다. 창문을 열어놓고 자니 해가 뜰 무렵, 즉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면 깨고 만다. 다섯 시에 한 번 깨고, 애써 다시 잠이 들었다가 일.. 2022. 7. 14. 2022년 07월 13일 수요일 비옴 (휴가가 끝나기 무섭게 찾아온 피로) 비번 or 휴가 때에는 하루에 세 시간만 자도 피곤하지 않다. 하루에 2만 걸음 넘게 걸어도 22시 넘어서까지 쌩쌩할 수 있다. 하지만 사무실에 앉아 기를 빨리고 오면 그렇게 몸이 무거울 수 없다. 8일의 휴가 기간 내내 평소보다 많이 잔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더랬다. 하지만 휴가가 끝나니 보랏듯이 피로가 찾아왔다. 제기랄. 근무지를 여기로 옮겨 왔을 때 나보다 조금 빨리 이 쪽에 온 사람이 있었다. 나와 성이 같아서 조금 놀랐다. 굉장히까지는 아니지만 꽤 드문 성이니까. 그런데 이 AH 77I, 하는 짓이 가관이다. 업무 교육 받는 와중에 코 골고 잔다. 대가리가 딱히 좋아보이지도 않는데 노력도 안 하면서 꼼꼼하지도 않다. 한 마디로, 같이 일하기에 최악의 인간인 거다. 지지리 근.. 2022. 7. 13. 2022년 07월 12일 화요일 맑음 (휴가 끝) 8일의 휴가가 끝났다. 오늘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돈 벌러 다녀야 한다.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 계속 놀고 싶다. 제기랄. 지금까지는 굉장히 능동적으로 일 해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찾아가며 했고 보다 편해지기 위해 이것저것 바꿔놨다. 그 과정에서 꼰대들과 부딪치기도 했지만 결국 좋은 소리를 들는 건 나였고. ㅇㅇ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여기에 오고 나서는 그런 게 전혀 없다. 일단 하고 있는 일 자체에 욕심이 나지 않는다. 뭔가를 해서 기존과 다른 성과를 올린다던가 눈에 띄는 뭔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아예 없는 거다. 게다가 지금 있는 곳은 여러 가지로 신경쓸 일이 없는 탓에 굳이 일을 만들어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회사에서는 뭔가 해야겠다.. 2022. 7. 12. 2022년 07월 08일 금요일 비옴 (영화 두 편/아베 사망) 자기 전까지 에어컨을 켜고 있다가, 잠들기 전에 껐다. 방이 제법 시원해졌으니까 선풍기 바람만으로도 잘 수 있다. 하지만 새벽에 깨면 열기가 느껴진다. 내 몸에서 나온 열이 방을 제법 덥혀놨다. 너무 덥다. 하지만 전기 요금도 올랐다 하고, 에어컨을 마구 켜는 게 겁날 수밖에 없다. 인버터 에어컨은 계속 켜두는 게 오히려 전기 요금 덜 나온다고 해서 확인해봤다. 방에 달려 있는 건 인버터 에어컨이 아니다. 정속형이다. 먹을 수 있는 최대한으로 전기를 계속 처먹으면서 돌아가는 녀석이라는 거다. 하아... 영화 두 편을 내리 예약해놨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호스가 빠져 버렸다. 아예 망가져서 고치는 게 불가능한 상황. 대충 씻는 걸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태블릿을 두고 온 것을 알게 .. 2022. 7. 8. 2022년 07월 03일 일요일 맑음 (어디로 가야하죠~ 😵💫) 관리자들이 없는 환경에서 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일요일. 딱히 바쁜 것도 없고 여유롭다. 그러니 시간이 더 안 간다. 게다가 오늘 근무만 끝나면 8일을 내리 노는 상황인지라,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니까, 시계 바늘이 평소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기분이다. 꽉 막히디 막힌 조직이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는지라 휴가 쓰는 걸로 눈치 주지 말라는 최고 존엄의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고 실제로 좀 더 말랑말랑해지는 분위기인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는 것도 아니면서 내리 8일을 쉰다고 하니 주위에서 눈치를 본다. 정작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지. 그래도 되냐는 거다. 아니, 내가 내 휴가 쓴다는데 왜? 게다가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눈치 주지 말라고 하지만 여전히 눈치 주는 사람이 있고, .. 2022. 7. 4. 2022년 07월 01일 금요일 맑음 (지리산 가는 건 망설이다 포기) 어제 저녁에 회사 동료와 고기 구우러 가서 수다 떨다가 ㅇㅇ 있을 때 같이 일했던 동료가 큰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노란 불이 켜져서 멈췄는데 뒤에 따라오던 트럭이 그냥 밀어버렸단다. 대형 차량 운전하는 AH 77I 들은 노란 불에 멈춰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수리비가 1,000만 원 넘게 나와 그냥 폐차하기로 하고 똑같은 차 다시 사기로 했단다. 어지간히 맘에 들었던 모양이지. ㅋ 아무튼, 몸은 다친 데가 없다 하니 불행 중 다행. 최근에 운전 × 같이 하는 대형 트럭을 자주 본다. 어제도 출근 길에 좌회전 신호가 켜졌는데 직진하며 덤벼드는 덤프 트럭을 봤다. '뭐, 저런 7H AH 77I가 다 있나' 싶어 클락션을 길~ 게 누르며 갔더니 되려 클락션 누르며 질알하더라. 오늘.. 2022. 7. 1.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