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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50

2022년 06월 19일 일요일 맑음 (운동/신발 버리기) 밤인데도 덥더라. 선풍기로는 못 버틸 것 같아 에어컨을 켰다. 편백잎수액을 잔뜩 뿌렸으니까 조금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기대였다. 찌린내가, 찌린내가. 아오, ㅽ... 집주인이 돈을 내줄 것 같지는 않고, 결국 내가 돈 내서 에어컨 청소를 해야 할 것 같다. 냄새가 나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이걸 참아가며 쓴다고? 냄새도 냄새지만 보이지 않는 더러운 것들이 잔뜩 나올 게 분명한데. 그냥 돈 주고 청소 받는 게 나을 것 같다. 뭐라도 먹고 싶다는 생각은 어제 저녁부터 있었지만 꾹 참았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배를 채우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운동을 안 갈테니까...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자전거에 올랐다. 1㎞ 지점까지 걷다가 뛰기 시작. 1.4㎞를 뛰고 멈추려 .. 2022. 6. 19.
2022년 06월 17일 금요일 맑음 (장거리 여행?/드론 뽐뿌) 벌써 17일. 월세 내는 날. '거의 날마다 달고 살았던 맥주를 안 마시고 있는데 왜 돈이 모이지 않는 걸까?'라고 생각했는데 이유는 월세였다. 매 달 43만 원이나 빠져나가고 있으니 돈 모으기는 더 힘든 셈이지. 유학 마치고 돌아온 지 2년이 넘었는데 빚이 줄기는 커녕 늘어버렸다. 분에 겨운 차를 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행복하니까, 뭐. 😑 아무튼. 직장 생활 15년 차인데 모아둔 돈이 한 푼도 없으니. 가끔은 제대로 사는 건가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죽기 전에 뭔가를 이뤄야겠다는 목표 같은 건 없지만 행복하게 살자는 욕심은 있다.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고. 빚이야 꾸준히 갚으면 될 일이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면 되지. 그 행복한 삶을 위해서 휴식이 필요하다.. 2022. 6. 17.
2022년 06월 16일 목요일 맑음 (번호판 재발급/오랜만에 운동) 자동 세차를 돌리면 미세 흠집이 많이 난다고 해서 꼬박꼬박 직접 세차를 하고 있다. '오늘은 각 잡고 제대로 닦아 보자!'라고 마음 먹고 가도 이내 마음이 바뀌어 대충 하고 마는 게 문제지만. 세차할 때 번호판도 깨끗하게 닦는 편인데 얼마 전부터 아무리 물을 뿌려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 같은 게 보이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필름이 까져서 벗겨진 틈 사이에 때가 껴서 검게 보이는 것이었다. 세차를 할 때 고압으로 물을 뿌린 탓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번호판 자체가 불량이었던 거다. 2020년 9월, 10월에 발급된 번호판 중 하자 있는 게 많다는데 거기 딱 당첨이 된 거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참고 삼아 읽어본 뒤 자동차 등록 사업소에 가서 번호판을 다시 받았다. 돈이 들긴 했는.. 2022. 6. 16.
2022년 06월 14일 화요일 비옴 (여행 후 회복이 더뎌) 일주일만에 쓰는 일기 되시겠다. 지난 6월 9일부터 3일 쉬고 이틀 동안 회사에 돈 벌러 다녔다. 그 사이에 시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방전이 되어버렸는지 녹아내린 플라스틱처럼 퍼져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나이 먹었음을 느끼는 일이 부쩍 늘어난 요즘인데, 여행 다녀와서 회복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젊었을 때의 두 배 이상 걸리는 것 같다. 흔히 독한 사람을 이야기할 때 밥 먹자마자 설거지 하는 사람, 한 방에 담배 끊는 사람, 여행 다녀오자마자 짐 푸는 사람을 꼽는다. 나는 저 세 가지 예에 모두 해당하는 사람. 지독하디 지독한 인간인건가? 😑 아무튼. 여행을 다녀오면 바로 짐을 풀고, 찍은 사진을 정리해서 후기를 올렸더랬다. 그런데 나이 먹으면서 여행 후기를 쓰는 게 조.. 2022. 6. 14.
2022년 06월 07일 화요일 흐림 (2.4㎞ 완주/일본어 공부) 머금고 있는 물 덩어리(?)가 무거워서인지, 구름이 잔뜩 내려 앉아 있다. 일본에서는 맑은 날에도 낮게 뜬 구름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이라 그런지 신기하기도 하고, 사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 2년이 넘었다. 한국에 돌아온 뒤 JLPT 2급을 따긴 했지만 이건 한국에서 공부한 덕분이 아니라 일본에서 공부한 걸 덜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점수도 아슬아슬했으니까, 뭐. 일본어 공부 만큼은 죽기 전까지 꾸준히 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가장 큰데 정작 듣기와 말하기 공부는 뒷전이고, 200개 남짓의 한자를 외웠다, 잊어버렸다를 반복하고 있다. 코로나가 끝난 분위기인지라 .. 2022. 6. 7.
2022년 06월 04일 토요일 맑음 (이런저런 이야기들) 왜 최고의 해결 방법은 일이 터진 지 한~ 참 지나서야 떠오를까? 호날(강)두와 비교되는 네이마르의 팬 서비스가 이슈지만 나는 정작 브라질 대표팀과의 평가전 때문에 엄청 화가 났다. 하필 경기가 있는 시간에 근무인지라 축구 보는 건 포기하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계약직 직원들 일부가 일하다 말고 텔레비전 앞에 모여 축구를 보더라고.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불러서 뭐라 하고 싶었는데 같이 축구 보는 정직원들이 있어 차마 그러지 못했다. 무슨 낯짝으로 잔소리를 한단 말인가? '너희들도 보잖아?'라고 할 게 분명한데. 네일베 금요 웹툰 중에 『 거래 』라는 작품이 있다. 주요 등장 인물 중 한 사람인 재효의 아버지는 좋게 말하면 올곧은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답답한 사람이다. 옳다고 믿는 일을 행동으로 옮..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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