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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78

2022년 07월 26일 화요일 맑음 (찜통 더위에 우포늪!/운동) 날이 더워 바닥에서 자려 했는데 등도 아프고 살짝 쌀쌀하게 느껴져서 침대로 올라갔다. 그랬더니 또 덥다. 에어컨을 켜고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적당히 시원해져서 선풍기만 켜놓은 채 잠이 들었다. 다섯 시가 조금 넘어 일어났고 더 자야 하는데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컴퓨터 앞에 앉아 빈둥거리다 햇반 두 개를 돌리고 매운 고추 참치도 두 개를 까넣어 한 방에 다 먹었다. 배가 빵빵해지니까 만사 귀찮다. 바깥을 보니 날씨 한 번 기똥차다. 안개가 잔~ 뜩 껴서 시원하더라. 놀러 다니기 딱이다 싶었는데 빈둥거리는 사이 열 시가 넘어버렸고 해가 떴다. 하루종일 방에 머물러 있고 싶지 않아서 주섬주섬 짐을 챙기려다가... 가방에 열쇠고리를 달았다. 아낀답시고 모셔만 두고 있었던 것들인데, 그러다 죽으면 남들한테는 그냥.. 2022. 7. 26.
2022년 07월 25일 월요일 맑음 (폭염이라더니 괜찮은데?) 기상청이야말로 아무리 잘해도 본전 이상을 건질 수 없는 조직. 맞추면 당연한 거고 틀리면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베이비 파우더가 될 정도로 까이고 있으니 날씨 못 맞추는 걸로 질알은 안 하고 싶지만... 싶지만... 진짜 더럽게 못 맞춘다. 비 온다더니 시간은 자꾸 뒤로 밀리고 오전이 오후가 되다 못해 다음 날로 넘어가버리는 게 다반사니. 비 오고 나서 폭염이라더니 비도 안 오고 날씨도 그냥저냥 선선하다. 해가 지고 나니 시원한데? 본사에서 사람이 나와 팀장들이랑 회식을 했는데 하필 코로나 확진자였다. 그 때문에 팀장들 줄줄이 확진 판정 받고 격리. 졸지에 무두절이 시작됐다. 평소에도 장 자리에 앉은 사람들 눈치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지. 맘은 편한데... .. 2022. 7. 25.
2022년 07월 21일 목요일 비옴 (모처럼 시원하다/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일기 예보가 아니라 일기 중계가 되어버린지라 신뢰도가 바닥이다. ○월 ○일에 비 온다고 하면 얼마 후 오후부터 오는 걸로 바뀌어 있고 내릴 거라는 시간이 슬금슬금 뒤로 미뤄지더니 시나브로 다음 날로 바뀌어 있다.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겪으니까 이제는 아예 못 믿겠다. 그래서 어제도 자기 전에 비 온다는 예보가 있는 걸 보고 코웃음을 쳤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땅이 젖어 있다. 오긴 온 모양이라 생각했는데 잠시 후 빗소리가 들린다. 바람이 불면 안 쪽으로 비가 들이치니 창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데 다행히 잔잔한 가운데 비가 내려 모처럼 빗소리 들으며 빈둥거릴 수 있었다. 에어컨 켠답시고 닫아뒀던 방 문을 열고 창문까지 활짝 여니까 금방 시원해졌다. 천장 쪽을 향해 서큘레이터를 회전 모드로 켜두.. 2022. 7. 21.
2022년 07월 16일 토요일 맑음 (오랜만에 쉼/더워!!!) 살고 있는 건물에 고정적으로 주차하는 차량이 세 대 있다. 내 차, 검은 색 제네시스 RV, 아베오인가 뭔가 확실치 않은 회색 쉐보레 세단. 주차 공간은 네 면인데 한 면은 앞 차가 막고 있으면 나갈 수 없는 위치라서 실제 이용되는 공간은 세 면이다. 주차 공간 세 면에 차 세 대. 딱이지. 그 세 면 중에서 가장 자리가 넓은 곳은 세 대가 모두 선호하는데 대부분 제네시스가 차지한다. 거의 움직이지 않거든, 저 차는. 며칠 전. 오랫동안 명당을 차지하고 있던 제네시스가 사라졌는데 그 자리에 전동 휠체어가 서 있더라. 응? 저게 뭐야? 이상하다 생각하긴 했지만 그 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어제 또 그 꼴을 봤다. '제네시스 타는 AH 77I 가 자리 맡겠답시고 저 질알을 한 건가?'라는.. 2022. 7. 16.
2022년 07월 14일 목요일 맑음 (또 푹푹 찐다) 이사 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참 좋은 집이라는 걸 느낀 것이, 햇볕도 잘 들고 바람 또한 기똥차게 통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였다. 거실과 방에 있는 창문을 다 열면 바람이 휭~ 휭~ 불어 들어온다. 출입문까지 연다면 끝내줄 것 같은데 벌레가 들어올 수 있으니 그렇게는 못하겠고. 바람이 잘 통하는 게 참 좋긴 한데 비 오는 날은 영 옳지 못하다. 빗소리를 듣고 싶어 창문을 열어 놓으면 비가 들이 닥치는 거다. 비 오는 날 창문을 닫고 에어컨 바람으로 버티는 건 뭔가 아쉽고. 어제도 그러해서 창문을 열어두고 잤다. 비가 왔지만 너무 더워서 침대에 올라가지 않고 바닥에 누웠다. 창문을 열어놓고 자니 해가 뜰 무렵, 즉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면 깨고 만다. 다섯 시에 한 번 깨고, 애써 다시 잠이 들었다가 일.. 2022. 7. 14.
2022년 07월 13일 수요일 비옴 (휴가가 끝나기 무섭게 찾아온 피로) 비번 or 휴가 때에는 하루에 세 시간만 자도 피곤하지 않다. 하루에 2만 걸음 넘게 걸어도 22시 넘어서까지 쌩쌩할 수 있다. 하지만 사무실에 앉아 기를 빨리고 오면 그렇게 몸이 무거울 수 없다. 8일의 휴가 기간 내내 평소보다 많이 잔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더랬다. 하지만 휴가가 끝나니 보랏듯이 피로가 찾아왔다. 제기랄. 근무지를 여기로 옮겨 왔을 때 나보다 조금 빨리 이 쪽에 온 사람이 있었다. 나와 성이 같아서 조금 놀랐다. 굉장히까지는 아니지만 꽤 드문 성이니까. 그런데 이 AH 77I, 하는 짓이 가관이다. 업무 교육 받는 와중에 코 골고 잔다. 대가리가 딱히 좋아보이지도 않는데 노력도 안 하면서 꼼꼼하지도 않다. 한 마디로, 같이 일하기에 최악의 인간인 거다. 지지리 근..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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