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78 2022년 07월 12일 화요일 맑음 (휴가 끝) 8일의 휴가가 끝났다. 오늘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돈 벌러 다녀야 한다.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 계속 놀고 싶다. 제기랄. 지금까지는 굉장히 능동적으로 일 해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찾아가며 했고 보다 편해지기 위해 이것저것 바꿔놨다. 그 과정에서 꼰대들과 부딪치기도 했지만 결국 좋은 소리를 들는 건 나였고. ㅇㅇ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여기에 오고 나서는 그런 게 전혀 없다. 일단 하고 있는 일 자체에 욕심이 나지 않는다. 뭔가를 해서 기존과 다른 성과를 올린다던가 눈에 띄는 뭔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아예 없는 거다. 게다가 지금 있는 곳은 여러 가지로 신경쓸 일이 없는 탓에 굳이 일을 만들어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회사에서는 뭔가 해야겠다.. 2022. 7. 12. 2022년 07월 08일 금요일 비옴 (영화 두 편/아베 사망) 자기 전까지 에어컨을 켜고 있다가, 잠들기 전에 껐다. 방이 제법 시원해졌으니까 선풍기 바람만으로도 잘 수 있다. 하지만 새벽에 깨면 열기가 느껴진다. 내 몸에서 나온 열이 방을 제법 덥혀놨다. 너무 덥다. 하지만 전기 요금도 올랐다 하고, 에어컨을 마구 켜는 게 겁날 수밖에 없다. 인버터 에어컨은 계속 켜두는 게 오히려 전기 요금 덜 나온다고 해서 확인해봤다. 방에 달려 있는 건 인버터 에어컨이 아니다. 정속형이다. 먹을 수 있는 최대한으로 전기를 계속 처먹으면서 돌아가는 녀석이라는 거다. 하아... 영화 두 편을 내리 예약해놨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호스가 빠져 버렸다. 아예 망가져서 고치는 게 불가능한 상황. 대충 씻는 걸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태블릿을 두고 온 것을 알게 .. 2022. 7. 8. 2022년 07월 03일 일요일 맑음 (어디로 가야하죠~ 😵💫) 관리자들이 없는 환경에서 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일요일. 딱히 바쁜 것도 없고 여유롭다. 그러니 시간이 더 안 간다. 게다가 오늘 근무만 끝나면 8일을 내리 노는 상황인지라,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니까, 시계 바늘이 평소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기분이다. 꽉 막히디 막힌 조직이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는지라 휴가 쓰는 걸로 눈치 주지 말라는 최고 존엄의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고 실제로 좀 더 말랑말랑해지는 분위기인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는 것도 아니면서 내리 8일을 쉰다고 하니 주위에서 눈치를 본다. 정작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지. 그래도 되냐는 거다. 아니, 내가 내 휴가 쓴다는데 왜? 게다가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눈치 주지 말라고 하지만 여전히 눈치 주는 사람이 있고, .. 2022. 7. 4. 2022년 07월 01일 금요일 맑음 (지리산 가는 건 망설이다 포기) 어제 저녁에 회사 동료와 고기 구우러 가서 수다 떨다가 ㅇㅇ 있을 때 같이 일했던 동료가 큰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노란 불이 켜져서 멈췄는데 뒤에 따라오던 트럭이 그냥 밀어버렸단다. 대형 차량 운전하는 AH 77I 들은 노란 불에 멈춰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수리비가 1,000만 원 넘게 나와 그냥 폐차하기로 하고 똑같은 차 다시 사기로 했단다. 어지간히 맘에 들었던 모양이지. ㅋ 아무튼, 몸은 다친 데가 없다 하니 불행 중 다행. 최근에 운전 × 같이 하는 대형 트럭을 자주 본다. 어제도 출근 길에 좌회전 신호가 켜졌는데 직진하며 덤벼드는 덤프 트럭을 봤다. '뭐, 저런 7H AH 77I가 다 있나' 싶어 클락션을 길~ 게 누르며 갔더니 되려 클락션 누르며 질알하더라. 오늘.. 2022. 7. 1. 2022년 06월 29일 수요일 흐림 (오랜만에 운동) 퇴근하기 두 시간 전만 해도 저녁 굶고 운동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시간 정도 남게 되면 집에 가서 뭘 먹을까로 마음이 바뀐다. 스물네 시간 넘게 굶었으니 밥 생각이 간절해질 수밖에. 퇴근하고 오자마자 짜장 라면 두 개를 끓였다. 면을 끓인 물은 따라내야 하는데 짜장 라면 두 개로는 부족할 것 같아 컵라면에 부었다. 짜장 라면은 결코 중국집 짜장면을 따라갈 수 없다 생각하고 살아온 40년이었는데, 최근 그 생각이 뒤집힐 것 같다. 중국집 짜장면은 기대 이하였고 인스턴트 짜장 라면은 기대 이상이다. 저녁을 먹고 나면 옆구리가 당겨서 뛸 수 없으니까 걷기라도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포항과 대구의 FA컵 경기가 있단다. 어쩔 수 없지. 중계 봐야지. 그런데 19시가 되어도 중계가 시작되지 않는다. '인터.. 2022. 6. 29. 2022년 06월 26일 일요일 흐림 (일요일을 일요일처럼 보내보자!) 어제는 정말 피곤했다. 이 동네 오고 나서 가장 심했다. 졸음이 마구 밀려오는데 안 자려고 발버둥을 쳐도 이겨낼 수가 없더라. 정말이지, 그대로 자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월급 도둑질을 당당하게 할 수 없으니까, 기를 쓰고 버텼다. 퇴근하면 바로 뻗어버릴 줄 알았는데 희한하게도 집에 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 컴퓨터 앞에 앉아 빈둥거리다가 『 뱀파이어 서바이벌 』 시작해버리는 바람에 두 시간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 '『 미즈 마블 』 보고 자야겠다'라 생각하고 드러누웠는데 유튜브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보다가 새벽 한 시를 넘겨서야 잠이 들었다. 날이 밝아오면 원하지 않아도 깰 게 분명하니 아예 안대를 쓰고 잤다. 자다가 눈이 떠져 시계를 보니 일곱 시도 안 됐더라. 배가 하도 고파, 냉장고에서 썩어가고 .. 2022. 6. 26.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1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