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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59

2020년 09월 03일 목요일 비옴 (XC40 계약 취소 / 미친 날씨) 가난한 도시 빈민이니까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 시간 외 근무를 하겠답시고 아침부터 허둥지둥 서둘러 출근했는데 2분 차이로 실패하고 말았다. 일곱 시 반까지 가야 하는데 사무실에 도착하니 2분 늦었더라. 정문에서 번호판 자동 인식 오류만 없었어도 됐을텐데. 저 염병할 카메라는 여덟 자리 번호판도 잘 인식하고, 새로 나온 필름식 번호판도 잘만 읽으면서, 내 차는 수도 없이 오류를 낸다. 연속해서 네 번, 다섯 번 뜬 적도 있다. 그 때마다 후진했다가 다시 들이밀기를 반복해야 한다. 뒤에 따라오는 차라도 있을 때면 정말 곤혹스럽다. 아무튼, 시간 외 근무에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숙소로 돌아갔다가 다시 출근할 수도 없는 노릇. 커피 일 잔 마시면서 일 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딱히 할 일이 없다. 태풍 .. 2020. 9. 3.
2020년 08월 28일 금요일 비옴 (피곤 / 또 또 차 이야기) 오늘도 새벽에 깼다. 시계를 보니 네 시가 조금 안 되었더라. 다시 잠을 청했는데 다섯 시에 또 깼다. 일어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니까 기를 쓰고(!) 다시 자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씻고 나오는 순간부터 피곤하다. 쉬는 날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어제 퇴근하기 전, 일거리를 좀 맡아놓고 나왔다. 꽤 바쁘게 보내지 않을까 싶었는데 당최 진도가 안 나간다.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러다가, 베테랑 동료가 해결을 해주는 바람에 할 일이 사라졌다. 오늘 점심 시간에 읽은 책은 제법 재미 있었기에 안 자고 한 시간을 보냈는데 그 때문인지 오후에 잠이 몰려왔다. 할 일은 없지, 잠은 오지, 어정쩡하게 앉아서 빈둥거려야 했다. 그 와중에 찌질이 ㅺ는 심심하다면서 개소리하면서 싸돌아다니고. 아오, 꼴보기 싫어.퇴근하.. 2020. 8. 28.
2020년 08월 27일 목요일 비옴 (무사히 지나간 태풍 / 또 차 이야기) 역대급 태풍이라는 호들갑이 있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없이 지나갔다. 네일베 뉴스를 보니 구라청 운운하면서 온갖 개소리가 난무하던데, '날씨 맞추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었으면 개나 소나 다 날씨를 예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슈퍼 컴퓨터가 뭐든 알아서 해주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던데, 최신형 노트북에 "숙제해 줘!" 라고 말하면 알아서 숙제를 마친 뒤 인쇄까지 해서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고 믿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정확한 예보를 위해 수많은 과거 자료와 주변국 자료를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그걸 엄청난 속도로 해낼 뿐이지, 결국 분석된 결과로 날씨를 예측하는 건 사람이 하는 거잖아.우리나라 기상청, 지독하게 못 맞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으니 좀 안스럽더라. 기.. 2020. 8. 27.
2020년 08월 24일 월요일 맑음 (챔피언스 리그 결승 / 어영부영 지나간 하루) 네 시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있었다. 해외 축구보다는 K 리그를 더 선호하는지라 기를 쓰고 챙겨보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지만, 자다가 깨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자다 깨서 시계를 보니 네 시. 기똥차네. 바로 태블릿으로 축구를 봤다. 음... K 리그와 비교하는 건 무리다. K 리그에서는 10억 넘는 연봉을 받는다고 하면 고액 연봉자라 하잖아. 하지만 유럽에는 수천 억을 받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바보들도 아니고 그런 돈을 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 확실히 움직임 자체가 다르다. 우리 같으면 방~ 띄우는 패스만 가능할 것 같은 곳에도 쭉! 찔러주는 패스가 나온다. 감탄하면서 봤다.뮌헨을 응원하면서 봤기에 결과에 만족했다. 목걸이 걸어주고 우승 컵 셀러브레이션 하는 것까지 보고 자려고 누웠는데, 바로.. 2020. 8. 24.
2020년 08월 23일 일요일 맑음 (모처럼 파란 하늘 / 지켜냈다, 지갑) 어제는 과음했다. 편의점에서 버드 와이저 네 캔과 하이네켄 네 캔, 전부 여덟 캔의 맥주를 사들고 왔는데 축구 보면서 마시기 시작해서 한 캔 남기고 다 마셨다. 보통은 네 캔 정도 마시면 그냥저냥 됐다 하고 만족하기 마련인데 어제는 희한하게 꿀떡꿀떡 넘어가더라고. 들어가는대로 마셨더니 일곱 캔. 뭐, 맥주 주량에 비하면 그닥 많다고 할 수 없는 양이지만 아~ 무 것도 안 하고 숨만 쉬면서 마신 거니까 아무래도 취할 수밖에 없다.쓰러지듯 퍼질러 잤고, 아침 일찍 눈을 떴다. 태블릿을 붙잡고 유튜브 영상을 보며 시간을 까먹다가 다시 잠이 들었고, 꽤 잤다 싶어 슬슬 일어날까 하고 시계를 보니 열 시가 넘었더라. 딱히 할 것도 없으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빈둥거렸고, 라면으로 해장을 했다. 꼼짝도 하기 싫어서.. 2020. 8. 23.
2020년 08월 22일 토요일 비옴 (또 비 / × 같은 차팔이 ㅺ) 새벽에 눈이 떠졌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니까, 억지로 다시 자려고 하지 않았다. 눈도 안 떠지는데 태블릿을 붙잡고 유튜브의 수많은 영상 사이에서 헤매고 다녔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 기동전사 건담 』 을 보게 됐다. 저작권 괜찮은 건가? 한글 자막까지 붙어 있던데. 그걸 보다가 졸려서 끄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갔더니 여전히 조용하다. 룸 메이트는 집에 간 모양이다. 주말 동안은 혼자. 역시 혼자인 쪽이 편하다. 라면을 끓여서 배를 채운 뒤 빈둥거렸다. 그러고 있자니 천둥 소리가 들리고 이내 비가 쏟아졌다.『 문명 Ⅵ 』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비가 좀 잠잠해진 것 같아 가까운 편의점에 가서 맥주를 사들고 왔다. 어제 본 핀터레스트의 이미지 중에 지방 간 어쩌고 하는 게 있어서..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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