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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1일 토요일 맑음 (8월의 마지막 날/베이비 시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갈 무렵 생긴 띠동갑 동생 때문인지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돌보는 게 어색하지 않다. 미취학 아동 정도를 다루는 게 가장 쉽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다.오늘은 직장 동료의 아들내미와 세 시간 정도를 같이 보내기로 했다.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는데 애를 맡아줄 사람이 없다기에 우리 집에 보내라고 했지. LOL을 해보고 싶어 하기에 우리 집에서 하라고 했다.나는 LOL을 하지 않으니까, 내 컴퓨터에 깔고 싶지 않아서, VM Ware에 설치한 윈도에 게임을 깔았다. 설치까지는 잘 됐는데 실행하니까 자꾸 재부팅해야 한다고 떠서 검색을 해봤더니,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한 뱅가드라는 프로그램이 가상 시스템에서는 돌아가지 않는단다. 결국 가상 머신에서 게임을 돌리는 건 .. 2024. 8. 31.
2024년 08월 26일 월요일 흐림 (어떻게 갔나, 오늘 하루) 갤럭시 탭 S5e를 동영상 전용 기기로 쓰고 있다. 대여섯 시간 짜리 영상을 켜놓고 엎어놓은 채 잠이 드는데 한 달 넘도록 봤던 거 또 켜놓고, 봤던 거 또 켜놓고 했더니 이제는 자다 깨서 떠드는 걸 듣고 다음 대사를 웅얼거리다 잠드는 수준이 되어버렸다.다른 걸 봐야겠다 싶은데 끌리는 게 공포, 미스터리 채널. 무서운 얘기를 들으며 자면 꿈자리가 뒤숭숭할테니 그나마 순화된 걸로 보자 싶어 나름 고른 뒤 잠이 들었는데 그래도 내용이 영 좋지 못했는지 개꿈을 꿨다.  핏빗이 일곱 시간 반을 잤다고 하니 실제로 누워 있었던 시간은 아홉 시간 가까이 되지 않았을까? 나름 잘 잤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무거웠다.대충 씻고 나가니 고양이가 밥 달라고 징징거린다. 한 달 가까이 밥을 주고 있는데도 다가오지 않고 엄청 경.. 2024. 8. 26.
2024년 08월 24일 토요일 흐림 (세상 빡쌘 청소) 2000년부터 2004년까지 4년을 일한 뒤 그만두고 나갔다가 2007년에 다시 들어왔다. 일본어 배우겠답시고 1년 6개월 동안 쉰 것을 제외해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한 직장에서 20년 넘게 일하다보니 별에 별 사람을 다 만나게 되는데, 정~ 말 일 못하는 무능력자가 다섯 정도 있다. 아, 뭐, 물론 다섯 밖에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꾸역꾸역 다섯 명에 맞췄다. ㅋ인성 같은 걸 떠나서 업무 능력만 놓고 따졌을 때 ㅇㅈㅂ>ㅂㅇㅈ>ㅇㅊㅇ>ㅈㄱㅇ>ㅇㅇㄷ순이고, 여기에 인성이 섞이면 ㅇㅈㅂ>ㅇㅇㄷ>ㅈㄱㅇ>ㅇㅊㅇ>ㅂㅇㅈ순이 된다. ㅇㅈㅂ ← 이 ㅺ는 업무 능력이나 인성, 개념과 싸가지 등을 통틀어 완벽한 오각형 쓰레기다. 일은 더럽게 못하면서 꼰대인데 개념도 없고 주둥이만 열면 거짓말이면서 개뿔도 모르는 주제에.. 2024. 8. 24.
2024년 08월 20일 화요일 맑음 (숙소 꼬라지가…) 2007년에 입사해서 ㅅㄴ → 또 ㅅㄴ → 또 또 ㅅㄴ → ㅂㄹㄷ → 다시 ㅅㄴ → 또 또 또 ㅅㄴ(ㄱㅈ) → ㅇㅅ(ㅍㅌ) → 오사카 텐노지 → ㅇㅇ → ㄱㅅ → 다시 ㅇㅇ, 뭐 이렇게 옮겨 다녔다. 근무지 때문에 사는 곳을 옮긴 경우가 대부분인데 내 의지로 근무지를 옮긴 건 손에 꼽을 정도. 20년 가까이 회사에 몸 담고 있으면서 대부분 내 의지와 무관하게 옮겨 다녔다.  처음 ㅅㄴ에 있을 때에는 까마득~ 한 해병대 선배님께서 배려해준 덕분에 새로 지은 숙소에서 잠시 살았고, 거기서 쫓겨난 뒤에는 노인정으로 쓰던 방에서 코 골고 잠꼬대하면서 이 가는 사람과 같이 방을 썼더랬다.가지고 있는 게 쥐뿔도 없어서 보증금이 거의 없는 월세 방을 전전했는데, 마지막으로 ㅅㄴ에 있을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1억.. 2024. 8. 20.
2024년 08월 18일 일요일 맑음 (7~8개월 만에 이사) ㅇㅇ에 있다가 ㄱㅅ으로 내려가게 되었을 때, 급하게 이틀 짜리 휴가를 썼다. 집을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옮겨야 한다는 건 이미 정해졌기에 다방과 직방으로 미리 집을 알아봤더랬다. 맘에 드는 집은 희한하게도 같은 부동산에서 관리하고 있었기에 곧장 거기로 향했다.보증금은 100만 원 정도였고 월세는 20만 원 언저리였는데, 사진으로 본 것과 아예 달랐다. 밝고 화사한 사진과는 달리 누리끼리한 벽지가 붙어 있었다. 게다가 주차가 가장 중요하다 했는데 길가에 세우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라. 누가 봐도 간신히 스물을 넘겼을 것 같아 보이는 젊은이가, 무자격자일 것으로 추정되는 젊은 남자가 안내를 해주는 것도 영 못 미더웠다.당연히 계약한다는 듯 신분증을 요구하기에 계약할 맘이 없다고, 다른 곳을 보고 오.. 2024. 8. 18.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 엘리트) 2024/25 리그 스테이지 2024. 8. 16.
2024년 08월 16일 금요일 맑음 (사람 잡는 더위/도서관에서 빌린 책/엑셀 찬양) 일주일 넘게 마시지 않은 덕분인지, 술이 술술 들어가기에 냉장고에 있는 걸 탈탈 털었더니 필름이 끊겼다. 다음 날 돈 벌러 가야 하니까 일찍 자려 누웠고 바로 기절.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에, 前 여자 친구, 現 남이 나오는 꿈을 꿨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그닥 힘들지 않았지만 해장 생각이 간절했다. 마침 싸구려 비 옷을 여러 벌 사야 할 일이 생겨서 다이소에 다녀올 겸, 점심 시간에 회사 밖으로 나갔다. 집에 들러 손전화를 챙긴 뒤 바로 다이소로 향했고, 비 옷이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리만치 잔뜩 걸려 있어서 필요한 만큼 샀다.근처 중국집으로 가서 짬뽕밥으로 해장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1,000원 짜리 비 옷 값을 받는 것도 뭔가.. 2024. 8. 16.
2024년 08월 14일 수요일 맑음 (일해야 할 시간에 자는 것들/못 참고 치킨) 월요일은 비번이었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안 봐도 비디오다. 틀림없이 잤을 거다. 화요일에도 오전 내~ 내~ 자더니, 오늘도 출근한 지 한 시간도 안 지났을 때부터 숙면을 취하더라. 어이가 없다.내 자리는 창쪽 벽 보는 자리 되시겠다. 왼쪽에 창이 있고, 앞에는 벽이 있다. 동료 직원은 오른쪽과 뒤쪽에 앉아 있고. 오른쪽에 있는 직원이 지난 주부터 오전은 거의 자면서 보내기에 적잖이 짜증스러웠다. 화요일에도 그러더니 오늘은 아예 대놓고 자더라. 에어컨 바람이 바로 향하는 곳이라 상당히 춥게 느껴지는 곳인데 그 때문에 외투를 걸치는 건 이해한다. 문제는, 외투를 앞으로 걸친다는 거다. 외투로 상반신을 다 덮으면 팔은? 팔은 어디에 있냐고~ 외투 안에 있다고~ 그 자세로 그냥 자는 거다. 아무리 뭐라 하는 사.. 2024. 8. 14.
2024년 08월 10일 토요일 흐림 (기절하듯 잠듦/도서관/심심) 출근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주섬주섬 뭔가 꺼낸다. 화장품이다. 퍼프라고 하나? 동그란 스펀지 같은 거. 그걸 꺼내서 펑! 펑! 펑! 소리가 나도록 얼굴에 때려 박는다. 출근 마지노 선까지 간당간당한 것도 아닌데, 한~ 참 그러는 것도 아니고, 대략 1~2분 정도 두드리는 것 같은데, 저럴 거면 집에서 하고 출근해도 되는 거 아냐? 애써 못본 척 하면서도 소리가 들리니 꽤 언짢다. 나는 옛날 사람이라 공공 장소에서 화장을 하거나, 고치거나 하는 걸 끔찍히 싫어한다. 남들 다 보는 곳에서 손톱 깎는 것도 무례하다 생각하고. 그렇게 배웠으니까.얼마 지나지 않아 유난히 조용하다 싶어 살며시 눈을 흘겨 뭐하나 봤더니, 숙면을 취하고 계신다. 조는 게 아니라 미동도 하지 않고 잔다. 저렇게 앉아서 잘 수 있다는 것도.. 2024. 8. 10.
2024년 08월 06일 화요일 狂氣 (힘든 야근, 인생 첫 내돈내산 보약) 한 달에 한 번, 많으면 세 번까지 당직실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 크게 하는 일은 없지만 책임이라는 걸 지고 당직을 서야 한다는 게 은근히 부담이 된다. 그 당직이, 이번 달부터 조금 바뀌었다. 기존에는 두 명이 나눠서 일을 했는데 그걸 한 명이 몰아서 하게 된 거다.단순히 생각하면 업무량도, 당직이 돌아오는 차례도, 기존보다 두 배가 되는 게 맞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당장 이번 달만 봐도 어제와 이번 주 일요일, 두 번의 당직을 맡게 되었다. 예전보다 횟수가 줄어들지 않았다. 다음 달에도 한 번의 당직 근무가 있으니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해야 할 일은 조금 늘었다. 당직이라는 게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 모를 일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에 남아있는 것이긴 한데,.. 2024. 8. 6.
2024 요나고 여행: ① 이것저것 준비하기 요나고는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일본의 작은 도시 되시겠다. 도시? 시골이라 하는 게 더 어울릴 정도로 작은 곳. 그 작은 곳을 에어서울 비행기가 다닌다. 오카야마에 들락거리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여행을 계획했고 , 2016년 가을에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며 호다닥 다녀왔더랬다.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1364 2016 요나고 - 게시 글 정리《 내비게이션 - 2016.10.30.(일) ~ 2016.11.04.(금) - 요나고 & 돗토리 》▒ 출발 전 여행과 관련된 장소 홈페이지 모음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331 롯데 인터넷 면세점에서 SONY MDR-1000X 지름 └ http://pohangsteelers.t.. 2024. 8. 4.
2024년 07월 31일 수요일 흐림 (갑자기 휴가, 갑자기 발치. 응? 😮) 7월의 마지막 날. 갑작스럽게 휴가를 썼다.휴가를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 딱히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런데 지난 주에, ㅎㅅㅂ 교육에 참가해달라 사정을 하더라고. 부탁할 사람이 없다면서.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인데 다들 싫다고 하면 담당자가 엄청 고생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러마~ 했다. 그런데 단순히 교육 받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본사에서 나온 사람들 앞에서 평가를 치러야 한단다. 짜증이 확~ 올라왔다. 게다가, 몸으로 때우는 건 우리 팀 남자 직원에게 죄다 맡기고 이론 평가 보는 건 여자 직원에게 싹 몰아놨다는 걸 알게 되어 더 열이 올랐다. 당장 도망갈 궁리를 한 끝에, 휴가를 썼다. 그제 담당자가 와서 체험형 교육에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하기에 휴가라고 했더니 농담인 줄 알았나보다. ..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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