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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52

2022년 02월 11일 금요일 맑음 (세상 피곤) 어제는 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서 자전거를 타고 회사 숙소 근처로 간 뒤 직장 동료들과 고기를 구워 먹었다. 회사 숙소까지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해서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옷을 너무 얇게 입고 가서 동사할 뻔 했다. 세 명이 삼겹살 6인분, 갈비 3인분 먹고 각자 냉면과 된장찌개를 먹었다. 먹을 때에는 잘 먹었다 싶었는데 집에 오니까 조금 더 먹어도 됐을텐데 싶더라. 같이 먹은 동료들보다는 내가 더 버니까 그냥 내가 냈다.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가끔 같이 밥 먹는 거니까 그래도 된다. 세 명 모두 ㅇㅇ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는, 여기에는 그닥 올 맘이 없는 상태에서 왔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주로 그런 쪽 이야기를 했다. 지금까지 술 마시면서 다른 건 괜찮은데 삼겹살 구우면서 사이다 먹을 수는 없을 것 .. 2022. 2. 11.
2022년 02월 09일 수요일 맑음 (아직 적응 중/세차) 저녁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22시 30분이 된다. 옷만 갈아입고 바로 드러눕는다. 그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태블릿으로 손을 뻗게 되고 유튜브 영상 보다 보면 금방 23시가 된다. 자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태블릿을 던져놓고 잠이 들면 새벽에 두, 세 번 깨고 다섯 시 반에 맞춰 놓은 알람 소리에 힘겹게 눈을 뜬다. 대충 씻고 출근해서 사무실에 도착하면 여섯 시 반. 퇴근이 17시 30분이니까 무려 열한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거다. 딱히 하는 일이 없다 해도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힘들다. 게다가 나는 점심 식사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처럼 일하는 도중에 손전화 보러 나가지도 않기 때문에 화장실 다녀오는 2분 × 두, 세 번 = 길어야 6분? 열한 시간 동안 10분 이상 자리를 .. 2022. 2. 9.
2022년 02월 05일 토요일 맑음 (인생이란 무엇이냐~ 어묵탕을 먹는 거지~ 🤤) 낮 근무를 마치면 다음 날은 저녁 근무다. 퇴근한 시점부터 다음 날 출근 커트 라인까지 스물네 시간이 있는 거다. 좋긴 한데 이게 딱 조삼모사다. 저녁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22시 30분이 되는데 옷만 갈아입고 냅다 누워도 23시 전에는 절대 못 잔다. 그리고 다음 날 다섯 시 반에 일어나야 한다. 아무리 오래 잔다고 해도 일곱 시간을 채 못 자는 거다. 나눠서 적당히 쉬는 게 좋은데 사람이란 참 간사한지라, 낮 근무만 버티자, 낮 근무만 버티자, 이러고 있다. -ㅅ- 다섯 시 반에 일어나 대충 씻고 출근. 사무실에 여섯 시 반에 도착해서 일할 준비를 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다. ○○이 정말 좋았던 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 혼자 일하는 시스템이었다는 거다. 물론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협.. 2022. 2. 5.
2022년 02월 04일 금요일 맑음 (이웃 복이 꽝이올시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현관이 서쪽으로 나 있고, 안방 창문은 동쪽, 거실 창문은 남쪽으로 나 있다. 그 얘기인 즉슨, 아침에 해가 뜨면 안방이 밝아지고, 이내 거실이 밝아져 얼마 후면 온 집에 햇살이 쏟아지기 시작한다는 거다. 광주에서 빌린 집도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슈웅~ 슈웅~ 통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겨울이라 창문을 열지 않고 있지만 아마 바람도 굉장히 잘 들 것 같다. 월세를 듣는 순간 다들 놀랄 정도로 주변 시세보다 비싼 집이지만 급하게 얻은 집 치고는 거의 최상의 만족도다. 1년 계약이지만 올려달라 하지 않는다면 재계약 의사 100% 되시겠다. 하지만 완벽할 수는 없는지라, 굉장히 큰 단점이 하나 존재한다. 옆에 사는 7H AH 77I 들이다. 일단 최상층이라서 층간 소음은 없다. 하지만.. 2022. 2. 4.
2022년 02월 02일 수요일 흐림 (꿈 같은 5일은 가고… 😱) 연휴 시작 때 예상하긴 했지만, 결국 마지막 날 저녁이 되고 말았다. 제기랄. 다음 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새벽에 깨도 다시 잠들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끝난 거다. 이제는 악착 같이 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꾸벅꾸벅 졸 게 틀림 없으니까. ○○에 있을 때에는 개인 자리가 있기도 했고, 그 자리가 구석 of 구석이었던 탓에, 그리고 사람들이 좀처럼 오지 않는 위치였던 탓에, 업무 시간 중 딴 짓 하는 게 좀 자유로웠다. 그렇다고 딴 짓 한 건 아니고,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보낸 시간이 많다. 일본어 담당이었으니 업무 관련 공부하는 거라 생각해서 월급 도둑질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불가능. 같이 일하는 애들이 바쁘지 않은 때에 책 좀 보면 안 되겠냐 물었는데 최고참이 절대.. 2022. 2. 2.
2022년 02월 01일 화요일 맑음 (피 같은 연휴가 끝나간다… 😭) 벌써 연휴 4일 차. 시간 정말 빨리 간다. 연금 300만 원만 되면 당장이라도 때려 치울 수 있는데. 지금 때려 치우면 연금은 십 원 한 푼 없다. 100만 원도 안 되는 최소 연금 받으려면 앞으로 7년은 더 다녀야 한다. 하아... 이 동네에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얼추 열흘 정도 된 것 같다. 일단, 남 일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오지랖 넓은 꼰대가 확실히 많다. 아무 도움도 안 되면서 나대는 것들을 정말 싫어하는데 그런 것들이 꽤 많이 보인다. 예를 들자면, 누가 마카롱 먹고 싶은데 맛있는 가게를 알면 추천해달라 하니까 그 설탕 덩어리를 왜 먹냐, 몸에 좋은 걸 먹어라 따위로 훈수 두고 자빠졌다. 도움을 요청한 사람에게 필요한 건 맛있는 마카롱을 파는 가게에 대한 정보다. 몸 걱정 해달라고 한 적 없다..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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